[리뷰] 가벼운 SLG의 색다른 맛 ‘드래곤 엠파이어’
국내에서 SLG(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장르의 일인자로 불리는 조이시티의 모회사 엔드림에서 최근 신작을 공개했다.
지난 17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드래곤 엠파이어’(해외명 ‘드래곤 시즈’)가 그 주인공이다. 이 게임은 타이틀에서 보듯 드래곤을 비롯한 다양한 병종을 육성하고, 마을을 경영하여 다른 이들과 연합 혹은 대결을 벌이는 SLG 장르의 특징과 팜 시스템이 새롭게 도입된 것이 특징이다.
이전부터 다양한 컨셉의 SLG를 선보인 엔드림의 작품인 만큼 게임 시스템은 이전의 게임을 플레이한 이들이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된 모습이다.
이용자는 다양한 영웅을 모집하고, 이를 성장시켜 전투에 나설 수 있으며, 영지 육성의 핵심인 ‘영주성’의 레벨에 따라 광산, 훈련소, 목장 등의 여러 건물을 업그레이드하여 성장시킬 수 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드래곤’의 등장이다. 총 4가지 속성의 ‘드래곤’은 아기 드래곤(헤츨링)부터 성체 드래곤까지 육성할 수 있고, 영웅과 함께 전투의 핵심 요소로 등장한다.
이 ‘드래곤’을 획득하는 방법도 독특하다. ‘드래곤’은 알에서 부화시킬 때까지 어떤 속성인지 알 수 없으며, 알에서 부화한 뒤 단계마다 친밀도를 높이는 퍼즐이 등장한다.
이 퍼즐은 같은 재료를 3개 이상을 맞추는 ‘매치-3’ 방식의 퍼즐로 구성되어 있는데, 일반 퍼즐 게임 못지않은 세밀한 구성과 다양한 효과가 등장해 이를 즐기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드래곤과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포만감을 높여야 하는데, 영지에서 수집한 여러 재료를 조합해 음식을 만들어 먹이를 주어 포만감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드래곤을 수집할 수 있는 ‘드래곤의 알’은 일정 기간 등장하는 ‘드래곤의 둥지’에서 적들을 격파하여 획득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입수 경로가 존재해 게임의 흥미를 더하는 모습이다.
영웅 육성도 눈여겨볼 콘텐츠 중 하나다. ‘드래곤 엠파이어’의 영웅은 희귀, 영웅, 전설 등 다양한 등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영웅마다 출전시킬 수 있는 병종이 다르고, 부대에 포함할 수 있는 드래곤의 속성도 모두 다르다.
이 영웅은 일반 레벨업 이외 조각을 모아 등급을 높일 수 있으며, 레벨과 등급이 높아질수록 더 많은 병사와 영웅을 함께 출진시킬 수 있다. 이에 초반에 주어지는 영웅 상자 뽑기에서 획득한 상위 등급 영웅을 먼저 육성하고, 창병, 궁수 등의 병종을 운영할 수 있는 영웅 순으로 육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영웅은 필드 몬스터를 공격하거나 각종 던전 및 이벤트 전투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직접적인 전투는 자동으로 진행되지만, 병력 이동은 이용자가 컨트롤할 수 있다.
이는 한번 병력 이동을 결정하면 전진 혹은 후퇴밖에 설정할 수 없는 다른 SLG와 차별화된 포인트로, 몬스터나 공략 지점 주변에 영웅을 미리 배치해 놓고 한 번에 공격하여 피해를 줄이는 등 다양한 형태로 사용하여 전투의 변수를 높인 모습이다.
영지 경영은 일반적인 SLG의 흐름과 팜 시뮬레이션 요소를 더한 듯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마을을 곳곳에는 돼지와 소, 닭 등 다양한 동물과 나무 등의 재료들이 시간별로 등장하며, 이를 채취하여 자원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축사 등을 건설할 때 이 동물을 가두어 생산 건물에 활용할 수도 있다.
여기에 성벽의 레벨을 높이면, 마을의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데, 범위를 확장하면 동물과 나무 등의 재료 역시 더 많이 등장해 빠르게 범위를 확장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울러 밭을 통해 농사를 짓고, 광물을 캐는 채석장도 마을 안에 건설할 수 있다. 특히, 작물이나 광석마다 다른 건물을 지어야하는 다른 SLG와 달리 하나의 밭에서 여러 작물을 수확할 수 있고, 채석장 한 곳에서 여러 광물을 획득할 수 있어 자원 부담이 크게 줄어든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영지의 발전은 전투력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최종목표인 ‘드래곤 캐슬’ 공략과 이어진다. ‘드래곤 엠파이어’의 글로벌 맵은 총 4개의 지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이 지역의 정중앙에 언데드 군주가 있는 ‘드래곤 캐슬’이 존재한다.
이 ‘드래곤 캐슬’은 여러 개의 관문이 존재하며, 관문을 돌파할 때마다 다른 지역의 이용자들을 만날 수 있어 자연스럽게 분쟁을 유도해 이용자들이 후반부 콘텐츠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되는 흐름을 만든 모습이다.
이처럼 ‘드래곤 엠파이어’는 다소 불편한 초반 튜토리얼을 넘어서면 다양한 즐길 거리와 가벼운 영지운영을 통해 SLG에 익숙지 않은 이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게임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과연 이제 첫발을 내디딘 ‘드래곤 엠파이어’가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