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게임사 실적 반등 이끌어 줄 무기는?
2월 국내 주요 게임 상장사들의 23년 4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며, 23년을 돌아볼 수 있었다. 게임사들은 쉽지 않은 시장 상황에서 분전했지만, 기대에 못 미친 성적을 거둔 회사들도 많았다. 시장 상황이 워낙 녹록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게임사들은 24년 실적 반등을 목표로 다양한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게임사들이 준비하고 있는 24년 주요 라인업을 살펴보자.
먼저 23년 쉽지 않은 시장 상황에도 좋은 실적을 기록하며 게임 시장에 독주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 넥슨은 24년에도 다양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체 IP(지식 재산)와 크로스플랫폼 타이틀로 무장한 신작들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넥슨은 올해 차세대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를 올여름 선보이고, 오랜 시간 개발한 마비노기 모바일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한다. 여기에 하드코어 액션 RPG이자 콘솔로도 등장하는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지난 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낙원, 최근 테스트를 진행한 웨이크러너 등과 함께 잠입 생존 게임 신작, 팀 대전 액션 게임 신작들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선보인다,
배틀그라운드의 활약으로 성공적인 23년을 보낸 크래프톤은 올해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에 맞춰 신작들을 출시할 방침이다. 올해 주요 라인업으로는 해외에서 인지도 가 높은 다크앤다커를 활용한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인조이 등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1인 개발 게임으로 유명한 딩컴을 모바일로 확장한 딩컴 모바일,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의 신작 블랙 버짓, 유명 게임 서브노티카의 후속작 서브노니카 2도 24년 주요 라인업으로 공개했다. 크래프톤은 다양한 투자와 배틀그라운드 IP의 프랜차이즈화, 인도 시장에서의 성장 및 독립적인 퍼블리싱 확대, AI(딥러닝) 분야의 R&D 투자 증대 등도 계획했다.
엔씨소프트는 23년의 아쉬운 모습을 뒤로하고 24년 ‘쓰론앤리버티(TL)’의 글로벌 공략에 본격 돌입한다. 해외 서비스는 아마존 게임즈가 진행하며, PC는 물론 콘솔 버전을 함께 출시해 서구권 이용자까지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24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여러 캐릭터를 모아 팀을 구성해 즐기는 신작 프로젝트 BSS와 난투형 액션게임으로 개발 한 배틀크러쉬를 준비하고 있다. 동시에 게임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라이브 IP의 이용자 기반 확대, 신규 IP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노력도 이어간다.
4분기 흑자 전환을 통해 기대감을 사고 있는 넷마블은 상반기부터 다양한 신작을 준비해 선보인다.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의 IP를 활용해 개발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이 4월 출격한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은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을 활용한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를 선보인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한민국 게임 대상을 수상한 레이븐의 후속작 레이븐 2를 MMORPG로 준비하고 있으며,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중국 시장에 제2의 나라: Cross Worlds를 선보이고,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도 연말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23년 다양한 신작으로 이용자들을 만난 카카오게임즈는 24년에도 다수의 신작 게임을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먼저 오는 27일 레드랩게임즈가 개발한 MMORPG ‘롬’이 24년 포문을 연다. 로드컴플릿에서 개발 중인 가디스 오더도 올해 주요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MMORPG 오딘으로 큰 성공을 거둔 라이온하트의 프로젝트 V(가제)와 서브컬처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젝트C(가제)도 준비 중이며, 엑스엘게임즈는 콘솔 및 PC온라인 플랫폼 기반 신작 아키에이지2를 개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SRPG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핵앤슬래시 패스 오브 엑자일2(POE2)', 웹소설 IP 기반의 액션 RPG 검술명가 막내아들(가제) 등 다수의 작품이 예정되어 있다.
23년 나이트 크로우의 활약에도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위메이드는 올해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출시와 대형 신작 2종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나이트 크로우는 올해 3월 12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된다. 국내 버전과 달리 블록체인을 더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같은 3월에는 프로야구 개막에 앞서 국내 유명 야구게임 마구마구 개발진으로 구성된 라운드업 스튜디오가 개발한 판타스틱 베이스볼: 얼티밋 쇼다운을 선보일 계획이다. 3분기에 언리얼 엔진 5로 개발 중인 대형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출시하고, 미르4와 미르M의 중국 시장 공략까지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4년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 온보딩 계약 소식이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으며, 계약 속도가 상당하다.
예년에 비해 이익 측면에서 조금은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웹젠은 서브컬처라는 새로운 동력을 달았고, 24년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먼저 자체 개발 서브컬처 신작 게임 ‘테르비스’를 선보이면서 서브컬처 장르 시장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외부 투자와 퍼블리싱 사업도 확대한다.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하운드13 개발하는 프로젝트D(가칭)의 국내외 게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개발 및 서비스 일정을 공개할 계획이다. 또 2,3분기 출시를 목표로 시각적인 차별화 요소를 강조한 크로스 플랫폼 MMORPG 프로젝트S(가칭)의 사업 일정도 상반기 중 공개한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야구 게임 라인업 등의 활약으로 23년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다소 아쉬웠던 컴투스는 신작 확대에 나선다. 최근 미디어 쇼케이를 통해 선보인 퍼블리싱 신작 3종이 대표적이다.
컴투스는 상반기 중 조이시티 자회사 모히또게임즈가 개발한 미소녀 게임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그램퍼스가 개발한 요리시뮬레이션 게임 BTS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미국과 영국 등에서 얼리 액세스 이후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의 글로벌 확대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같은 인기 IP의 흥행을 지속 유지해 내실을 다진다.
23년 게임사업 매출이 증가했지만, 투자 손실 등 다른 부문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둔 컴투스 홀딩스는 올해 게임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이미 지난달 출시한 소울 스트라이크가 국내 순위 상위권에 안착해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2분기에는 자사 대표 IP인 MMORPG 제노니아 대만 시장 진출이 예정되어 있고, 하반기에는 글로벌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블록체인 사업 분야에서도 3개의 트리플A 급 게임을 포함해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온보딩할 예정이며, 일본 웹3 시장에도 진출해 워킹데드: 올스타즈,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등을 선보인다.
지난해 다소 조용한 모습을 보여줬던 와이제이엠게임즈와 액션스퀘어는 올해 다양한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액션스퀘어의 스튜디오 팀 마고에서 개발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을 활용한 액션 게임 킹덤 : 왕가의 피가 3월 정식 출격한다. 지난 테스트를 통해 게임성을 검증했고, 모바일과 PC에서 만날 수 있다.
액션스퀘어가 개발 중인 던전크롤러 신작 던전스토커즈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던전스토커즈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참여이용자들의 이목을 끌었고, 지난주에는 스팀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된 데모 게임으로 뽑히기도 했다. 게임의 퍼블리싱은 하이브IM이 맡았으며, 하이브 IM은 액션스퀘어에 투자까지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