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블루포션게임즈, “에오스 블랙은 더 위험하고 더 강렬한 게임이 될 것”
블루포션게임즈의 신작 ‘에오스 블랙’이 서서히 베일을 벗고 있다.
'에오스 블랙'은 지난 2019년 서비스를 시작한 '에오스 레드'의 세계관을 이은 작품이다. 특히, 사냥과 육성을 극대화한 콘텐츠와 다양한 게임 시스템을 통해 PvP 위주의 하드코어 MMORPG 장르의 재미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2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처음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에오스 블랙’은 사전 예약 이벤트에 돌입한 것은 물론, 오는 4월 3일부터 5일까지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해 마지막 담금질에 나서겠다고 밝혀 많은 주목을 받는 중이다.
그렇다면 이 ‘에오스 블랙’은 과연 어떤 재미를 담고 있는 게임일까? 블루포션게임즈의 정상기 이사와 게임 개발을 총괄한 김용길 PD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에오스 블랙은 어떤 게임인가?
A: (김용길 PD) ‘에오스 블랙’은 전작인 ‘에오스 레드’에서 보여준 하드코어 MMORPG의 재미를 극대화한 게임이다. 이용자는 패배자에게 페널티가 부여되고, 각종 불이익을 줄 수 있는 ‘치욕 시스템’을 비롯해 봉인전, PvP 전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Q: ‘치욕 시스템’이 흥미롭다. 자세히 설명해 달라
A: (김용길 PD) ‘치욕 시스템’은 에오스 블랙만의 시스템이다. 정식 대결을 통해 패배한 이용자는 승리한 이용자의 뜻대로 조종할 수 있다. 승리자는 도시를 비롯한 다양한 장소에 강제로 끌고 다닐 수 있으며, 패배한 이용자는 모든 장비가 해제된 채 속옷만 입고 돌아다니는 조롱을 받게 된다.
물론, 치욕을 받은 이용자가 나에게 치욕을 줬던 이용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복수 시스템도 함께 갖춰져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더욱 강렬한 PK의 경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전에 진행한 FGT에서 이 치욕 시스템이 상당한 호평을 받아서 자신 있게 게임에 적용하게 되었다.
Q: 다대다 PvP 콘텐츠도 존재하나?
A: (김용길 PD) 우선 월드 보스전 시스템이 있다. 여러 이용자가 보스를 잡는 콘텐츠로, 이 보스전 중간에도 PvP를 진행할 수 있어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을 것이다. 이에 월드 보스전 보상 역시 2개로 나뉘어 가장 대미지를 많이 준 이용자, 그리고 PvP 성적이 가장 좋은 이용자 순으로 보상이 차등으로 제공된다.
Q: 싸움을 원치 않는 ‘파밍 이용자’들을 위한 콘텐츠도 존재하나?
A: (김용길 PD) 대부분의 필드에서 PvP가 진행되지만, 특정 던전에 안전지대를 마련해 놨다. 이를 통해 장비와 아이템 파밍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Q: ‘매니징 모드’에 대해 설명해달라
A: (김용길 PD) ‘매니징 모드’는 기존 자동 사냥의 시스템을 넘어 마을에서 물약을 구매하고, 장비를 분해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설정할 수 있는 모드다. 이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는 것을 중점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자신만의 플레이 패턴을 세팅할 수 있고, 자동 반격모드가 존재하여 PvP에도 대응할 수 있다. 아직 모든 기능이 구현된 것은 아니고, 편의 기능은 계속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Q: PvP 중심의 MMO는 공정성이 중요하다. 이에 대한 별도의 대책이 있는지?
A: (정상기 이사)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계획하고 있다. 첫 번째는 작업장 대응이다. 내부적으로 작업장 패턴을 분석하여 대응하는 AI 형태의 기능을 추가 중이다. 이 부분은 ‘에오스 레드’의 서비스를 통해 얻은 경험을 기반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과금 이용자와 비 과금 이용자 간의 균형을 잡는 것이다.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한 하드코어 MMORPG에서 비용을 투자한 이들이 너무 앞서간다면, 시간을 투자한 이용자들에게 박탈감을 주게 된다. 이에 시간을 투자한 이용자와 과금을 진행한 이용자의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중점적으로 BM(유료 콘텐츠)을 구성했다. 우리(블루포션게임즈)가 추구하는 방향은 과금으로 성장한 이용자와 시간을 투자한 이용자의 성장 균형이 맞도록 하는 것이다.
Q: BM 이야기가 나왔다. 에오스 블랙의 BM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A: (정상기 이사) 에오스 블랙은 사냥을 통해서만 장비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구조다. ‘영혼체’, ‘패밀리어’, ‘신수’ 등 3가지 핵심 콘텐츠 모두 게임 내에서 획득할 수 있고, 이중에서는 오롯이 인 게임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도 있다.
물론, 주간, 월간, 기념일 패키지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많은 게임에서 이 패키지가 과금 숙제로 다가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출시 초기에는 패키지를 판매하지 않을 예정이다. 여기에 패키지 및 과금 가격 역시 이용자들의 의견을 받아 적용할 예정이며, 다이아 가격도 상당히 낮춰서 판매할 예정이다.
Q: 예민한 질문이다. 최근 하드코어 MMORPG의 저작권 논쟁이 이슈다. ‘에오스 블랙’은 이에 자유로운가?
A: (정상기 이사) 물론, 저작권 이슈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잘 알고 있고, 여러 필터링을 통해 개발 중이다. 사실 ‘에오스 블랙’은 기존 게임과 조금 결이 다른데, 이 게임은 2019년에 출시된 ‘에오스 레드’의 세계관이 이어진 게임이다. 이에 외부 게임을 참고하지 않아도 자체적인 레퍼런스를 지니고 있고 이 부분을 상당수 계승했다. 물론, 콘텐츠를 개발하는 회사로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신경을 쓰는 중이다.
Q: ‘에오스 블랙’ 출시 이후에도 ‘에오스 레드’ 서비스는 이어지나?
A: 물론이다. ‘에오스 레드’는 꾸준히 서비스할 예정이다.
Q: 서비스 플랫폼이 궁금하다.
A: (김용길 PD) ‘에오스 블랙’은 개발 초기부터 모바일에 집중했다. 이에 낮은 사양의 모바일 기기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최적화를 진행해 안드로이드는 ‘갤럭시 S10’, ‘아이폰XS’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현재 PC 버전은 지원되지 않지만, 구글플레이 게임즈 등의 기능을 활용해 고려 중이다.
Q: 에오스 블랙의 서비스 권역은?
A: (정상기 이사) ‘에오스 블랙’은 한국과 대만을 주요 타겟으로 하고 있다. 이에 여러 국가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기보다 한국에 집중해 퀄리티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VPN과 같은 우회 접속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좋은 대접을 해줄 수 없다는 것도 미리 말씀드린다.
Q: 모바일 MMO에서 논란이 됐던 BJ 프로모션에 대한 입장이 궁금하다.
BJ 방송이 이용자들에게 주는 즐거움은 분명히 있다. 이에 BJ들과 협업은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게임 내에서 BJ들에게 과도한 지원을 해줘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 이에 BJ들이 지나치게 영향을 발휘하거나 공정하지 않은 플레이 환경이 조성되는 것을 피하는 식의 협업이 될 것이다.
Q: 게임을 기대하는 이용자들에게 한마디
A: (정상기 이사) ‘에오스 블랙’은 지속되는 분쟁과 깊이 있는 PK. 그리고 무 & 소 과금으로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여기에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용자들의 자산가치를 보존하는 업데이트 기조를 이어 나갈 것이다. 중요한 것은 에오스 블랙을 찾아주는 이용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운영이다. 과도한 세일즈나 뒤통수를 치는 운영을 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
(김용길 PD) 이용자들이 안정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게임을 개발하는 중이다. 많은 분이 안정적으로 즐기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