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엄청난 이변 속 PO 막차 탑승한 광동 프릭스
막바지로 접어든 ‘2024 LCK 스프링’ 9주차에서 모든 플레이오프(PO) 진출팀이 가려졌다.
이 PO 마지막 티켓을 거머쥔 팀은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광동 프릭스였다.
광동 프릭스는 2연승을 내달린 피어엑스와 마지막 한 장의 PO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하고 있었다.
더욱이 피어엑스의 경우 농심 레드포스와 OK 저축은행 브리온 등 하위권 팀들과 경기가 남아있던 반면, 광동 프릭스는 디플러스 기아, KT 롤스터 등 강팀과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어 PO 진출 가능성에 의구심이 있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광동 프릭스는 지난 21일 디플러스 기아와의 경기에서 모든 이들의 예상을 깨고 2:0으로 완승을 거두며, 자력으로 PO 진출을 확정 짓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경기 내용도 흥미로웠다. 1세트 초반 디플러스 기아에게 연달아 킬을 내준 광동은 13분경 벌어진 용 싸움 한타에서도 패배하며 경기를 내주는 듯했다. 이후 16분경 럼블을 잡아낸 ‘불독’ 이태영의 ‘아우렐리온 솔’이 킬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조금씩 국지전에서 킬을 기록하던 광동 프릭스는 21분 벌어진 바론 지역 한타에서 승리하며 경기의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여기에 킬을 달성하며 급격히 성장한 ‘불’ 송선규의 바루스가 그야말로 불을 뿜으며, 담원 기아 챔피언을 거칠게 몰아붙였고, 기어이 29분경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우며 광동은 승기를 잡았다. 비록 35분경 담원 기아의 매서운 반격에 ‘불독’ 이태영의 ‘아우렐리온 솔’이 사망하며,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이어진 교전에서 ‘불’ 송선규가 ‘쇼메이커’ 허수를 잡아낸 광동 프릭스는 그대로 넥서스로 진격. 1세트 승리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베테랑 ‘커즈’ 문우찬의 활약이 빛났다. 공방전 속 탑라인 지역 전투에서 승리한 광동 프릭스는 모든 라인에 ‘커즈’ 문우찬의 비에고가 활약하며, 17분 만에 2차 타워를 철거했다.
시야를 장악한 광동 프릭스는 거침없이 담원 기아의 챔피언과 교전을 벌였고, 33분 드래곤 지역 한타에서도 승리하며, 34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광동 프릭스가 PO 진출을 자기 손으로 결정짓는 승리였다.
PO 진출 팀 결정과 함께 ‘LCK 스프링’ 순위 역시 대부분 확정됐다. 8주 차에서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권을 따낸 젠지가 9주 차에서도 2승을 보태면서 2라운드 전승을 기록. 1위를 확정 지었다.
T1 역시 8주 차까지 한화생명 e스포츠와 승패가 같았지만,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15승3패, 세트 득실 +24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아쉽게 3위에 머무른 한화생명 e스포츠는 PO 1라운드 대결 상대로 6위인 광동 프릭스를 선택했다. 한화생명 e스포츠와 광동 프릭스는 3월 30일 오후 3시에 대결을 펼치며 정규 리그 4위 KT 롤스터와 5위 디플러스 기아는 하루 뒤인 3월 31일 오후 3시에 맞붙는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패배한 팀은 바로 탈락하며 승리한 팀은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 적용되는 2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막강한 실력으로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한 젠지에게는 경사가 겹쳤다. 바로 미드라이너 ‘쵸비’ 정지훈이 POG(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 / Player Of the Game) 1위에 등극한 것.
22일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1세트에서 POG로 선정된 정지훈은 1,300 포인트를 달성했다. POG 타이틀을 놓고 스프링 내내 경쟁을 펼치던 T1의 '페이커' 이상혁이 다음 날인 23일(토) POG로 선정되지 못하면서 정지훈이 1위를 확정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