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동시 접속자만큼 중요한 다른 수치는?
위메이드가 지난 3월 12일 글로벌 서비스에 돌입한 멀티플랫폼 MMORPG(대규모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이후 3일 만에 매출 1,000만 달러(133억 원)를 기록하고, 약 일주일 만에 동시 접속자 수 3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기록을 세워나가고 있다.
게임은 지난해 4월 국내 론칭 이후 구글 플레이 매출 1위 기록하는 등 검증된 콘텐츠 위에 위믹스 3.0을 기반으로한 블록체인 토크노믹스를 구축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옴니체인 전략을 통해 위믹스는 물론 이더리움, BNB, 폴리곤, 아발란체, 크로마 등의 체인 이용자들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인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은 위메이드가 21년 8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MMORPG '미르4'보다 한층 고도화된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나이트 크로우'의 흥행을 분석하는 데 있어 동시 접속자만큼 중요한 수치로 게임 내 토큰 가격을 꼽고 있다. 특히 게임 기축 통화인 'CROW(크로우)'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은 게임 내에 기축 통화인 '크로우'를 준비했다. 이용자들은 게임 내에서 의뢰를 해결하고 거래를 통해 'Value Added Diamonds' 줄여서 vDIA(v다이아)를 얻을 수 있다. 또 이 v다이아를 활용해 게임 내 기축 통화인 '크로우'를 민팅(주조)할 수 있다. 이용자들이 직접 게임 내 가장 중요한 화폐를 토큰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크로우'는 위메이드가 준비한 블록체인 플랫폼 등을 통해 1달러와 페깅된 위믹스 달러(WEMIX$)로 교환할 수 있으며, 다른 아이템 토큰과 캐릭터 NFT도 거래할 수 있다. 이용자는 위믹스 달러를 위믹스로 교환해 일반 거래소에 팔아 수익을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게임을 즐길 수 없어 덜 알려진 부분이지만, 위메이드는 '크로우'를 활용해 게임 내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들은 구글 플레이 등 모바일 마켓을 통한 현금을 지불하는 것 외에도 '크로우'를 소각해 유료 재화인 다이아를 얻을 수 있다.
이 부분이 집중해야 할 부분이다. 게임 내에서 달러 기준으로 8000 다이아는 100 달러로 판매되고 있으며, '크로우'의 가치는 시시각각으로 변화한다. 게임 내 다이아를 구매하는 이용자 입장에서 '크로우'를 구매해 소각하는 형태가 더 저렴하다면 당연히 '크로우' 구매를 염두에 둘 수 있다. '크로우'가 저렴하면 할수록 현금을 직접 게임에 투입하는 것보다 효율이 좋다.
게다가 이용자들이 구글 플레이와 같은 마켓을 통하지 않고 '크로우'를 통해 게임 내 다이아를 얻어가는 형태는 위메이드 입장에서도 수수료 등 다양한 방면에서 유리하다. 다만 위메이드 입장에서는 '크로우'의 가치가 일정 금액 이하로 떨어지면, 이용자들이 현금을 마켓에 지불하고 마켓 수수료를 제한 뒤 얻는 수익보다 적을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이에 위메이드는 '크로우'를 민팅할 수 있는 한계를 만들어 뒀다. '크로우'의 가격이 0.75달러가 되면 민팅이 중단된다. '크로우' 공급이 중단되면, '크로우' 가격 상승을 통한 차익을 노린 이용자들의 매수가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가격이 오를 수 있는 여지가 커져 적절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더 커진다.
반대로 '크로우'가 너무 비싸도 마찬가지로 이용자들이 얻을 이익이 별로 없어 적절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로서는 이용자가 직접 현금을 투입했을 때 보다 '크로우'로 이득을 가져갈 수 있는 적정선의 가격선을 유지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론칭 첫날 5달러 수준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던 '크로우' 가격이 현재 하향 안정화를 기록한 모습도 이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크로우'의 토크노믹스에서 중요한 것은 민팅이 중단된 상황에서 '크로우'를 민팅해 판매하는 이용자들이 게임을 이탈하느냐 마느냐가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다.
이는 현재 '크로우'의 가격이 0.75달러 안팎을 오가고 있는 상황에 있어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동시접속자 수 못지않게 '크로우' 가격이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의 흥행을 살펴볼 수 있는 대목이 될 수 있는 이유다.
'나이트 크로우'의 흥행 여부를 살펴볼 수 있는 또 다른 핵심 수치는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SSS 펀드의 위믹스 적립금이다. 특히 SSS 펀드 적립금은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매출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게임의 현재 상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SSS 펀드는 위메이드가 게임의 수익 일부를 후원금으로 조성해 게임을 알리는 스트리머 등에게 지급하는 시스템이다. 위메이드가 수익 일부를 위믹스로 적립하고 있으며, 26일 기준 18만 6,000개가 넘는 위믹스가 모였다. 초기에 5만 개의 위믹스를 적립하고 시작한 것을 제외하면 서비스 이후 13만 6,000여 개가 적립된 셈이다.
위메이드가 직접적으로 SSS 펀드의 적립 비율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1%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SSS 펀드 위믹스 적립금을 달러로 환산하고 비율에 맞춰 곱하면 매출을 대략적으로 추정할 수 있다. 어떤 측면에서는 동시접속자 수보다 더 중요한 수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