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버스, 메이플스토리N, 나이트 크로우.. 韓 블록체인 콘텐츠에 '폭발적 관심'
위메이드가 지난 3월 12일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멀티 플랫폼 MMORPG(대규모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이후 3일 만에 매출 1천만 달러(133억 원)를 기록하고, 약 일주일 만에 동시 접속자 수 3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기록을 세워나가고 있는 중이다.
특히, 옴니체인 전략을 통해 위믹스는 물론 이더리움, BNB, 폴리곤, 아발란체, 크로마 등의 체인 이용자들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은 올해 한국 블록체인 콘텐츠의 기분좋은 시작을 알린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렇다면 이후의 행보는 어떨까, 이후에도 '나이트 크로우' 이상의 파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블록체인 콘텐츠들이 올해 여럿 출시를 앞두고 있다. 비트코인 1억 원 시대에, 또 한 번 부흥기를 만들어줄 주력 콘텐츠로 손꼽힌다.
가장 굵직한 차기 프로젝트 중 하나는 롯데가 공들여 개발하고 진두지휘하고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 '칼리버스'다.
칼리버스는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의 자회사 이름이자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을 극사실적인 비주얼과 독창적인 인터랙티브 기술을 접목해 만든 초실감형 메타버스 서비스로, '버추얼 스토어(롯데 하이마트, 롯데 면세점)', '버추얼 시어터(롯데 시네마)', '버추얼 공연(K-POP, EDM), '버추얼 홈', '커뮤니티 광장', ‘아바타 커스터마이즈’ 등이 탑재되어 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EDM 페스티벌 '투모로우랜드'와 이기몹의 FPS(1인칭 슈팅) 게임, K팝 아이돌 '엔믹스' 콘서트 등 글로벌 팬들을 흥분케할 콘텐츠들이 가득해 '현재 가장 현실에 근접하고 놀 거리가 많은' 메타버스 서비스로 손꼽힌다.
롯데는 이러한 칼리버스 서비스를 일본에서 연내에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대형게임사'코로플라'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칼리버스는 지난 26일 일본 미나토구에 위치한 더프린스파크타워도쿄에서 연내 정식 서비스를 발표했으며, 150여 일본 기업인들 400여 명이 참여해 칼리버스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는 "일본 시장을 분석하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일본시장의 뜨거운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연내로 일본어 버전을 추가하고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하여 콘텐츠를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라며, 럭셔리 브랜드와 가상공간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광범위하게 형성한 알타바 그룹,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과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고 있는 TJ미디어 등의 신규 파트너 소식도 함께 알렸다.
또 다른 강력한 블록체인 콘텐츠 개발사 넥슨도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넥슨은 지난해 11월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 ‘메이플 스토리’ 유니버스를 개발 중인 넥슨유니버스 신임 대표로 황선영 전 넥슨 그룹장을 선임했다. 황 대표는 블록체인이 더해진 메이플 스토리의 아이템 획득 방식 등 구체적인 부분까지 계획하고 있을 정도로 블록체인 게임에 진심인 인물이다.
이렇게 선장이 바뀐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NFT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를 꿈꾸고 있으며, ‘메이플스토리N’과 함께 샌드박스 제작 플랫폼 'MOD N'과 '메이플스토리 N 모바일’, NFT 기반 앱 개발 시스템 '메이플스토리 N SDK' 등도 함께 준비중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 2024에서 넥슨유니버스는 '메이플스토리N'의 세부 개발 과정을 공개하는 한편, 게임 내 아이템 수량을 한정적으로 공급하고 수요에 비례한 가격 시스템을 적용한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행사장에서 연내에 '메이플스토리N'을 정식 출시한다고 못박아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블록체인 전문 기업 비피엠지(BPMG)의 올해 행보도 주목할만 하다.
지난 21년 설립된 비피엠지는 멀티체인 지갑 케이민트,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STO 사업, 인프라 구축과 운영, 원스톱 게임파이솔루션 구축 등 블록체인에 특화된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특히, 게임 부문에서는 웹3 게임 플랫폼 '젬허브'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이용자들은 젬허브를 통해 '시드 이터널', '아쿠아팡', '좀비노이드' 등 다양한 웹3 게임을 만날 수 있었다. 비피엠지는 올해 '팜 레이드 미션', '주얼 드래곤 퀘스트', '히어로즈9 위드 NFT' 등의 신작을 온보딩할 계획이다.
아울러 비피엠지는 지난해 말 '젬피온'의 서비스에 돌입했다. ‘젬피온’은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에버스케일과 손잡고 선보이는 대전 특화 플랫폼으로, 젬허브에 온보딩된 게임 이용자들끼리 토너먼트를 즐기거나 각종 미션에 참여하면 보상을 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블록체인 이용자들은 젬허브를 통해 1대1 방식의 싱글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single-elimination tournament), 최후의 생존자를 가리는 배틀로얄, 리더보드(랭킹전) 형식 등 다양한 대전 방식으로 이용자끼리 경쟁을 펼칠 수 있다.
또 젬허브와 젬피온에 ‘프리프’, ‘라펠즈’와 모바일 게임 ‘프리프레거시’, ‘씰M' 등 글로벌 인기작들이 대거 라인업에 합류하면서 韓 블록체인 콘텐츠 영역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