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또 하나의 강한 MMO의 등장 '에오스 블랙'
블루포션게임즈의 신작 '에오스 블랙'이 오늘(3일) 비공개 테스트(CBT)에 돌입했다.
오는 4월 5일까지 진행되는 CBT를 통해 대중 앞에 처음 공개되는 '에오스 블랙'은 지난 2019년 서비스를 시작한 '에오스 레드'의 세계관을 이은 작품이다. 특히, 사냥과 육성을 극대화한 콘텐츠와 다양한 게임 시스템을 통해 PvP 위주의 하드코어 MMORPG 장르의 재미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 22일 온라인 쇼케이스 이후 진행된 사전 예약 이벤트에서 50만 명의 이용자들이 몰리는 등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실제로 플레이해본 '에오스 블랙'은 기존 하드코어 MMORPG의 시스템을 보완한 다양한 콘텐츠를 도입한 것이 눈에 띄는 작품이었다. 필드 사냥과 장비획득 그리고 PK와 대규모 전투로 이어지는 MMORPG의 흐름에 최적화된 '에오스 블랙'은 사냥과 장비 성장을 위한 콘텐츠가 다수 등장한다.
대표적인 것이 '패밀리어'와 '신수' 그리고 '영혼체' 시스템이다. 먼저 일종의 변신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 '패밀리어'는 공격 속도, 기본 스택, 공격력 등 공격 분야의 다양한 능력치를 높여주는 소환수로, 등급에 따라 큰 능력치 차이가 존재한다.
실제로 높은 등급의 '패밀리어'를 획득하면 사냥 속도의 체감이 확연히 달랐으며, 일반 제작을 통해 '패밀리어' 소환권을 획득할 수 있어 적극적으로 제작을 유도한 모습이었다.
'신수'는 방어 스탯을 높여주는 탈 것으로 생각하면 편하다. 최근 하드코어 MMORPG에 탈 것이 사라지고 있지만 '에오스 블랙'은 '신수'를 통해 탈 것과 스탯 증가라는 두 가지 요소를 더했다.
이 '신수'는 게임 플레이에 필수 불가결한 존재 중 하나인데, 이유는 게임의 맵이 상당히 넓기 때문이다. '에오스 블랙'의 맵은 가장 가까운 사냥터가 300M 이상 될 정도로 넓게 구성되어 있으며, 마을과 마을 사이의 간격도 상당히 넓다. 이에 텔레포트가 아니면 이동 시간이 늘어나 이동 속도를 높여주는 '신수'의 존재가 크게 다가온다.
마지막 펫 시스템과 유사한 '영혼체'는 경험치 증가와 함께 다양한 버프를 주는 시스템으로, 장기적인 사냥을 진행할 때 매우 유용하게 사용된다.
MMORPG의 핵심인 사냥 시스템도 충실하게 구현되어 있다. '에오스 블랙'은 최근 등장한 하드코어 MMORPG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할 만큼의 그래픽을 보여주며, 스킬 사용 효과와 타격감 역시 전작의 핵심 요소를 그대로 이어받은 모습이었다.
한 가지 흥미로운 부분은 필드 장비획득 확률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었다. 30분만 사냥을 해도 일반 장비와 아이템으로 배낭이 가득 차 추가 아이템을 획득하지 못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생했을 정도다.
총 4종의 클래스도 인상적이었다. '에오스 블랙'의 클래스는 총 4종으로, 워리어, 아처, 소서리스, 파이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워리어는 강력한 공격 스킬을 지닌 딜러의 임무를 수행하며, 아처는 활에 특화된 스킬과 디버프 스킬을 통해 적을 약화시킬 수 있다. 여기에 소서리스는 강력한 마법과 함께 버프 및 치료 스킬을 보유하고 있고, 권법가 클래스인 파이터는 육체를 강화하는 버프 스킬로 탱커 역할에 적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 클래스는 저마다의 보조 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조무기를 장비하여 기존 클래스와 다른 형태의 전투를 진행할 수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다.
치욕 시스템도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이용자 간의 PK(플레이어 킬링)를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도입된 '치욕 시스템'은 대결을 통해 패배한 이용자에게 승리한 이용자가 도시를 비롯한 다양한 장소에 강제로 끌고 다닐 수 있는 독특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이때 패배한 이용자는 모든 장비를 사용할 수 없으며, 일정 시간 동안 자신에게 승리한 이용자와 함께 이동해야 한다.
실제로 도시 곳곳에는 이 치욕을 당하는 이용자를 위한 처형대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으며, 다른 이용자를 끌고 다니는 장면은 "아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라는 마음이 절로 들 만큼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처럼 ‘에오스 블랙’은 기존 하드코어 MMORPG의 문법을 이어간 익숙함과 전작인 ‘에오스 레드’의 시스템을 발전시킨 다양한 콘텐츠 등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었다.
여기에 게임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BM(유료 콘텐츠)는 이번 CBT에서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에오스 레드’의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블루포션이 “사냥을 통해서만 장비를 획득할 수 있는 등 고객의 자산 가치를 지키기 위한 업데이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못 박은 만큼 게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도 기대 요소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