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 상성대로 흘러갔던 2차 PO’ 한화와 T1 그리고 LCK 1황 젠지

2024 LCK 봄의 왕좌에 오를 3개 팀이 정해졌다.

지난 4월 3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플레이오프(이하 PO) 2라운드에서 젠지와 한화생명 e스포츠(한화생명) 그리고 T1이 2024 LCK 스프링 결승이 열리는 잠실 KSPO돔 진출을 확정 지었다.

LCK 1황을 입증한 젠지
LCK 1황을 입증한 젠지

가장 먼저 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팀은 LCK 1황 젠지였다. 정규 리그 1위에게 주어지는 상대 지명권을 통해 PO 2라운드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선택한 젠지는 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디플러스 기아의 맹공에 풀 세트 접전을 치렀다.

젠지는 1세트 승리를 거뒀지만, 2세트 '쇼메이커' 허수를 중심으로 거센 반격에 나선 디플러스 기아의 기세에 밀려 2세트와 내줬고, 3세트 승리 후 다시 패배를 기록하는 등 경기는 풀 세트 접전까지 흘러갔다. 마지막 세트에서 디플러스 기아는 경기 중반까지 우위를 점했으나, '쵸비' 정지훈이 결정적인 순간 활약하며, 승리. 승자조에 진출했다.

3천 킬을 달성한 '쵸비' 정치훈
3천 킬을 달성한 '쵸비' 정치훈

6일 T1을 압살하고 기세를 올린 한화생명을 맞은 젠지는 1세트에서 '제카' 김건우의 아칼리에게 무려 12킬을 헌납하면서 1세트를 내줬지만, 나머지 세트에서 모두 승리하며, 세트 스코어 3:1로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번 PO 2라운드 결과로 젠지는 다섯 시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T1과 타이 기록을 세웠으며, 오는 5월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MSI‘의 LCK 대표 자격도 확보했다.

T1을 실력으로 압살한 한화생명
T1을 실력으로 압살한 한화생명

한화생명의 돌풍도 화제였다. 4일 정규 시즌 2위인 T1을 만난 한화생명은 폭풍 같은 기세로 T1을 압살했다. 1세트 T1의 장기인 유동적인 운영을 집중력으로 돌파한 한화생명은 2세트, 3세트에서도 뛰어난 경기력으로 T1의 장점이 드러나기도 전 상대를 억눌렀고, 3연승으로 승자조에 진출했다. 비록 젠지에게 패하며, 오는 4월 13일 열리는 결승 진출전으로 밀려나기는 했지만, T1을 다시 잡아내며,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지 한화생명의 경기력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지옥과 천당을 오간 T1
지옥과 천당을 오간 T1

T1은 이번 PO 2라운드에서 지옥과 천국을 오갔다. 우세가 예상됐던 한화생명과의 경기에서 그야말로 압도적인 패배를 당한 T1은 한 번의 패배로 모든 것이 끝나는 패자조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만났다.

젠지를 벼랑 끝까지 몰아넣었던 디플러스 기아였던 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었으나, T1은 1세트 든든한 탱커 조합을 내세우며 1세트에 승리했다. 이번 경기의 백미는 2세트였다. 바로 탑 베인 이라는 앞으로도 나오기 힘든 조커 픽이 나온 것.

2세트 상대 조합을 보고 탑 베인을 선택한 '제우스' 최우제는 경기 초반 갱킹에 시달리며 여느 베인과 같은 길을 걷는가 했지만, 전령 한타에서 킬을 기록한 이후 경기를 캐리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2세트 최우수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이 2세트 승리로 승기를 잡은 T1은 3세트까지 디플러스 기아의 맹공을 좌절시키며, 3:0으로 승리했고, 분투했던 디플러스 기아는 결국 스프링의 여정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KSPO돔
KSPO돔

이날 경기 결과로 오는 한화생명과 T1은 4월 13일 결승 진출전에서 맞붙게 되었으며, 이 경기의 승자는 14일 대망의 결승에서 젠지와 맞붙게 된다.

이번 PO 2라운드에서는 다양한 기록도 쏟아졌다. 6일 젠지와 한화생명의 대결에서는 젠지의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이 2,000킬을 달성했다. LCK 미드 라이너 중 2,000킬을 넘은 선수는 '페이커' 이상혁과 '비디디' 곽보성 그리고 '쵸비' 정지훈 3명이다.

젠지의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는 LCK 통산 두 번째로 4,500개의 어시스트를 넘어섰다. 2018년 서머에서 정지훈과 함께 데뷔한 손시우는 여러 팀을 오가며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 매 시즌 300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7년 만에 4,500개의 어시스트를 만들어내면서 이 부문 2위에 올라섰다.

손시우가 4,500 어시스트를 달성한 바로 다음 날 어시스트 부문 1위인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5,000개 고지를 넘어섰다. 디플러스 기아와의 2세트에서 아지르로 플레이한 이상혁은 4개의 어시스트를 보태면서 통산 5,000번째 어시스트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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