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기업들 방치형 게임과 콘텐츠에 '주목' 성과도 '쑥쑥'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대형 게임사들이 하나둘 진출하며 선보인 방치형 게임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여기에 방치형 장르를 벗어난 다양한 게임들에도 방치 요소가 더해지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방치 콘텐츠가 시장의 주요 콘텐츠 중 하나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방치형 게임은 최근 모바일 RPG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며 주목받아온 장르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분석 업체 센서타워(Sensor Tower)에 따르면, 한국 RPG 시장 내 구매 수익 비중에서 방치형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에 1%, 2021년에 2%, 2022년에 3%까지 상승했다. 23년부터 대형 게임사들의 방치형 게임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시장도 더 커졌으므로 전망되고 있다.
대형 게임사의 방치형 게임 시장 진출은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키우키'가 대표적이다. 넷마블의 대표 IP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이 게임은 '저용량', '저사양', '쉬운 게임성'을 전면에 내세웠으며, 이용자들은 원작 영웅들의 숨겨진 이야기로 확장된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귀여운 SD 캐릭터로 재탄생한 '세븐나이츠'의 영웅들을 수집하고 육성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은 지난해 9월 6일 출시 이후,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와 매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3일 만에 인기 1위, 5일 만에 매출 2위를 달성하는 등 흥행을 기록했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대만, 태국, 일본 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 인기 순위 톱5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현재도 다양한 인기 IP와 콜라보를 통해 신규 캐릭터를 선보이는 등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컴투스홀딩스가 올해 1월 국내 및 글로벌 전역에 출시한 방치형 게임 '소울 스트라이크'도 인기리에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 게임은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키우기 게임 트렌드와 핵앤슬래시의 재미를 결합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키우기 게임 특유의 빠른 성장 쾌감은 물론 화려한 스킬 액션과 개성 넘치는 '나만의 캐릭터' 꾸미기를 무기로 내세웠다.
특히, 999여 종의 영혼 장비 조합을 통한 개성 넘치는 외형 꾸미기는 더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고, 동료 시스템과 다양한 던전 및 도전 콘텐츠, 나만의 공간을 꾸며 나가는 '쉘터' 콘텐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게임은 출시 이후 국내 구글 플레이 인기 게임 1위를 기록했으며,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상위권에도 오르며 키우기 장르의 매력을 글로벌 시장에 전하는 중이다.
위메이드커넥트가 선보인 방치형 신작 게임 '서먼헌터 키우기'도 주목받고 있다. 니트로엑스가 개발을 맡은 이 게임은 도트 그래픽을 배경으로 시각적 재미와 다양한 수집, 육성 플레이를 전했던 니트로엑스의 개발작 '스피릿세이버'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위메이드커넥트와 니트로엑스는 시장과 이용자 트렌드를 분석하며 게임 개편을 기획했고 RPG 장르에서 방치형 게임으로 무게를 이동해 작품을 완성했다.
게임은 전작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간결한 성장, 전투 시스템을 강화했다. 동시에 화려한 그래픽으로 강조된 도트 디자인을 살리면서 이용자 편의성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게임은 최근 인기 웹툰 '갓 오브 하이스쿨'과 제휴를 진행해 진모리 등 신규 캐릭터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으며 9일 기준 국내 구글 플레이 인기 2위를 질주하며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본격적인 방치형 장르 게임은 물론 일반적인 모바일 RPG 등 게임도 방치형 요소를 더한 콘텐츠를 마련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이 지난 3월 28일 국내 서비스에 돌입한 컴투스의 신작 수집형 RPG 미소녀 게임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다. 조이시티의 자회사 모히또게임즈가 개발한 이 게임은 각양각색 매력을 지닌 수십 명의 아름다운 소녀 캐릭터를 수집해, 원하는 방향으로 육성하고 스테이지를 돌파해 나가는 재미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게임에는 이용자들이 직접 게임을 즐길 수 없을 때도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작전 보상 획득'이라는 시스템을 준비했다. 이용자들은 이를 통해 게임 내 경험치를 비롯한 다양한 재화를 얻을 수 있다. 게임은 이러한 편의성과 미소녀 캐릭터의 매력을 앞세워 활약하고 있으며,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톱10에 등극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4월 2일 출시된 하이브IM의 신작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도 비슷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플린트가 개발한 이 게임은 2D 액션 MORPG로 일본 콘솔 게임을 떠올리게 하는 그래픽과 다양한 액션과 기믹과 패턴을 파훼하는 2D 횡스크롤 전투 시스템을 구현한 것이 강점인 게임이다. 20종의 캐릭터는 다양한 게임에 풍부한 서사를 더한다.
'성배의 제물'이라는 이름으로 준비된 방치형 콘텐츠는 이용자가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일정 시간마다 골드, 경험치, 아이템 등을 줘 이용자의 성장을 돕는다.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15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11위를 기록하며 서비스 초반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시장에서는 다양한 게임들이 방치형 요소를 더한 콘텐츠를 더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상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넷마블의 멀티 플랫폼 액션 RPG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도 방치형 요소를 마련했다. 이용자가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다양한 재화를 획득할 수 있는 '헌터 지원금' 시스템을 마련해 이용자들의 성장을 도울 예정이다.
한 개발자는 “이용자들의 캐릭터 육성에 대한 피로도를 낮추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으며, 캐릭터 레벨 링크나 비 접속 시에도 재화 축적 등을 지원하는 방치 요소 등을 더하고 있다. 지금은 게임을 넘어 숏폼 콘텐츠 등 다양한 콘텐츠와 경쟁을 펼치는 시대이기 때문에 이용자 편의를 살린 시스템은 계속해서 강화할 수밖에 없으리라 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