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가격 상승 구독제까지 덮쳤다
게임 개발비의 상승으로 패키지 게임의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게임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구독제 서비스들도 일제히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게임 업계는 개발비용의 상승으로 인해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인건비는 물론 전체적인 개발비가 상승했지만, 수입은 크게 늘지 않아 결국 개발 스튜디오의 정리나 구조조정 등을 단행하고 있다. 4월만 살펴봐도 유비소프트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한국 지사 운영 종료에 돌입했고, 테이크 투는 직원의 5%를 해고했다.
게임 개발사들은 구조조정과 함께 게임 가격 인상에도 돌입했다. 높아진 개발비 회수를 위해 게임의 가격을 기존보다 올려 판매하고 있는 모습이다. AAA급 게임의 경우 우리나라 돈으로 10만 원에 육박하는 모습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추가적인 다운로드 콘텐츠가 포함된 프리미엄 에디션은 15만 원 상당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중이다.
실례로 오는 8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유비소프트의 ‘스타워즈: 아웃로’ 얼티밋 에디션은 우리 돈 15만 원을 넘는 가격이 책정됐다. 해외 스토어에서도 129.99달러로 기존에 쉽게 볼 수 없었던 가격이다. 프리미엄 패키지를 100달러 수준으로 만날 수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30%가량 상승한 셈이다.
이처럼 패키지 게임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 구독제 서비스들도 가격을 대폭 올렸다. EA의 EA Play이나, 유비소프트의 유비소프트+ 프리미엄 등 다양한 서비스가 줄줄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EA의 게임 구독제 서비스인 ‘EA Play’는 월 5,000원에 만날 수 있었던 월간 구독가격을 7,000원으로 올렸다. 40% 상승이다. 연간 구독 가격도 33,900원에서 47,000원으로 약 38% 증가했다. 상위 구독 모델인 ‘EA Play Pro’는 월 구독료가 16,500원에서 22,350원으로 상승했고, 연간 구독료도 107,500원에서 133,000원으로 올랐다. 각각 35%와 23%에 달하는 상승폭이다.
유비소프트의 다양한 최신 게임을 출시 당일부터 즐길 수 있는 유비소프트+ 프리미엄도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현재 월 13,900원에 제공되고 있는 유비소프트+ 프리미엄은 약 15% 상승한 월 16,000에 제공될 예정이다. 정확한 가격 상승일자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5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GTA5를 즐기는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이벤트 혜택과 락스타의 게임을 순차 제공하는 구독제 서비스 GTA+도 월 5.99달러에서 33%가격을 올린 7.99 달러로 구독료를 인상했다.
이 외에도 대표적인 게임 구독제 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패스는 이미 지난해 가격을 13% 이상 올렸으며,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PS 플러스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33% 이상 가격을 올렸다.
특히, 게임패스의 경우 최근 국가별 환율과 물가 차이 등을 고려해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8개국의 구독을 13개월까지만 가능하도록 제한했고, 게임패스 얼티밋 이용자나 PC 게임패스 이용자 경우 EA Play를 받을 수 있어 EA play의 가격이 인상된 현재 게임패스 가격이 추가 인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사고 있다.
이와 같은 구독제 서비스 가격 인상에 대해 이용자들은 “서비스가 나아지는 것도 없으면서 이렇게 갑자기 올리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큰 금액 내면서 계속 구독해야 할지 모르겠다. 고민된다.”, “정말 월급 빼고 다 오른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