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20년 전 게임 맞나? 여전한 재미 '페이퍼 마리오 1000년의 문'
지난 2004년 'Nintendo GameCube(닌텐도 게임큐브)'로 출시된 '페이퍼 마리오 1000년의 문'이 오는 5월 23일 Nintendo Switch™(이하 닌텐도 스위치)로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페이퍼 마리오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게임은 다양한 능력과 개성을 가진 동료를 활용하는 재미와 적과 마주치면 마치 연극처럼 극장을 배경으로 펼치는 배틀을 앞세워 많은 이용자의 사랑을 받았다.
20년 만에 '페이퍼 마리오 1000년의 문'이 닌텐도 스위치로 돌아와 출시를 앞둔 가운데 한국닌텐도의 도움을 받아 게임 초반부를 플레이할 수 있었다.
게임은 보물 지도를 얻은 피치공주가 마리오에게 보물을 찾는 것을 도와달라는 편지를 보내면서 시작한다. 피치 공주의 편지를 받은 마리오는 부랑배 타운으로 찾아갔지만, 피치공주를 만날 수 없었다.
마리오는 엑스다라는 악당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는 굼바인 굼벨라라는 인물을 도와주게 되고, 굼벨라의 소개로 마을에서 보물을 연구하는 프랭굼바 교수를 만나게 된다. 마리오는 굼바 프랭교수를 통해 '1000년의 문'이 보물로 이어지고, 문을 열기 위해서는 7개의 스타스톤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보물을 찾으면 피치공주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마리오의 모험은 그렇게 시작된다.
게임은 페이퍼 마리오 시리즈라는 이름에 걸맞게 종이로 이뤄진 세계가 이용자를 맞이한다. 마리오를 비롯한 다양한 캐릭터와 각종 오브젝트가 종이로 그려졌고, 종이 세계의 완성도가 상당하고 분위기가 독특해 예쁘다는 느낌도 든다. 페이퍼 마리오 시리즈를 즐겨본 적이 없는 이용자라면 게임이 보여주는 비주얼부터 매력적인 모습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종이의 특성을 살려 완성된 만큼 게임 속 다양한 장치도 종이의 특성을 활용해 완성됐다 비좁은 틈도 종이처럼 얇은 캐릭터의 특성을 살려 비집고 들어갈 수 있었고, 일반적인 이동으로는 닿을 수 없는 곳도 마리오가 종이비행기처럼 접히며 이동할 수도 있었다. 나중에는 종이배 등 모습도 등장한다고 한다. 종이로 그려진 세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요소라 본다.
그리고 종이 특성을 살린 기믹은 물론 플랫포머 장인인 닌텐도의 게임답게 정말 기발한 장치들이 게임 곳곳에 마련돼 있었다. 또 게임에는 동료의 업그레이드 등에 활용하는 샤인 스톤이 곳곳에 숨겨져 있으며, 이러한 숨겨진 요소를 모두 찾고자 하는 이용자라면 게임이 가진 탐험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으리라 본다.
게임 내에 등장하는 동료의 능력을 잘 사용하는 것도 중요했다. 체험 부분에서는 장소나 적의 정보를 알려주는 굼벨라와 등껍질에 들어가 먼 거리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엉금돌이를 만날 수 있었는데, 일반적인 플레이로는 양쪽 모두의 스위치를 켤 수 없는 상황들이 나왔다. 엉금돌이의 능력을 활용해 반대쪽 스위치를 공략할 수 있어야 정상적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게임 진행이 막히면 ZL 버튼을 눌러 진행해야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힌트도 얻을 수 있었다. 게임 플레이에 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종이 세계를 탐험하고 모험하는 재미 외에 게임 내 마련된 배틀도 게임의 핵심 재미 중 하나다. 필드에서 적과 조우하면 연극이 진행되는 것 같은 극장에서 배틀이 진행된다. 배틀을 지켜보는 관객도 있다, 관객이 전투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방해를 하기도 한다.
배틀은 마리오와 함께 탐험하는 동료 하나를 포함해 진행된다. 먼저 마리오는 점프와 해머를 활용할 수 있으며, 배틀에 등장한 적의 모습을 살펴보고 어떤 공격이 먹힐 수 있을지 유추해 공격하는 편이 좋다. 뾰족한 외형의 적은 점프보단 해머 공격이 유리한 식이다. 플라워 포인트(FP)를 사용해 좀 더 강력한 기술도 쓸 수 있다.
그리고 마리오는 스페셜 기술도 갖추고 있다. 스페셜 스킬은 스타 파워를 하나 사용해 발동할 수 있으며, 스타 파워는 액션 커맨드에 성공하면 관객이 환호하면서 충전되는 식이다, 액션 커맨드는 정확한 타이밍에 맞춰 공격하면 추가 대미지를 준다. 반대로 가드도 슈퍼 가드가 가능하다. 전투에 집중도를 한층 올려주는 시스템이다.
다음으로 동료의 경우는 동료마다 특기가 개성이 다른 것처럼 전투에서도 활용 방식이 다르다. 체험 버전에서 만날 수 있었던 굼벨라는 점프를 기본 공격으로 활용했고, 적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왔다. 엉금돌이는 등껍질로 변해 적을 공격했다. 동료들도 타이밍에 맞춘 액션 커맨드가 중요하다.
전투에서 승리하면 일종의 경험치인 스타포인트를 획득하게 되고, 100개를 모으면 HP, BP, FP 중 하나를 선택해 올릴 수 있다. BP는 배지 포인트로 마리오는 다양한 배지를 장착해 여러 부분에서 보너스를 얻을 수 있다. 이용자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육성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짧은 체험으로 만나본 '페이퍼 마리오 1000년의 문'은 20년 전 게임이 맞나 싶을 정도로 게임의 재미가 최신 게임과 견줘도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과거 닌텐도의 명작 게임들이 계속해서 돌아오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좋은 과거의 게임들을 닌텐도 스위치와 이번 회계 연도 내 공개 소식이 전해진 후속기를 통해서도 만나 볼 수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