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상에 숨어 있는 이스터에그 게임들!

신승원 sw@gamedonga.co.kr

“인터넷 안 되니까 ‘공룡 게임’ 해야지~”

누구나 한 번쯤은 크롬 속에 숨어 있는 이스터에그, ‘공룡 게임’을 플레이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공룡 게임’이란 웹 브라우저인 ‘크롬’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러닝 액션 게임 ‘크롬 다이노(Chrome Dino)’를 의미한다.

우리에게 친숙한 공룡 게임
우리에게 친숙한 공룡 게임

해당 게임은 특이하게 인터넷 연결이 끊어졌을 때 나타나는 ‘인터넷 연결 없음’ 화면에서 ‘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이용자가 인터넷 연결 상태가 원활하지 않을 때 심심풀이로 즐기곤 한다.

하지만 크롬 외에도 다른 웹 브라우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동영상 플레이어, 지도 등 우리 일상 속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부분에서도 이스터에그 게임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있는가?

대표적으로 크롬과 같은 웹 브라우저인 파이어폭스에는 ‘유니콘 게임’이 숨어 있다. 실행 방법은 조금 복잡하다. 브라우저 우측 상단 햄버거 버튼을 누르면 ‘기타 도구’ 란이 있다. 해당 분류 안에 있는 ‘도구 모음 사용자 지정’을 실행시키면 창이 하나 뜬다.

아이콘을 더보기 메뉴로 옮긴다
아이콘을 더보기 메뉴로 옮긴다

창에 있는 아이콘을 ‘도구 더보기 메뉴’로 옮기면 되는데, 예외적으로 ‘가변 도구’ 아이콘은 꼭 남겨둬야 한다.

모든 사전 준비를 마치면 좌측 하단 유니콘 모양 이모지 버튼이 하나 나타나고, 이를 누르면 게임을 실행시킬 수 있다. 게임은 오락실에 가면 할 수 있는 ‘에어 하키’와 같은 느낌으로 진행되고, 키보드 좌우 방향키로 배트 역할을 하는 ‘바’의 조종이 가능하다.

플레이 모습
플레이 모습

이외에도 네이버 검색 창에 ‘심심해’라고 검색하면 ‘가로세로낱말 퀴즈’가 실행되고, 인터넷 연결이 끊긴 상태에서 엣지를 실행하면 서핑 게임 ‘렛츠 설프’를 즐길 수 있는 등 다양한 이스터에그 게임이 웹 브라우저 속에 숨어 있다.

서핑 게임
서핑 게임

현대인들이 제3의 손처럼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도 이스터에그 게임은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14 버전을 기준으로는 우주 탐험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 ‘환경설정’에 들어가 ‘소프트웨어 정보’를 누르면 ‘안드로이드 버전’을 알려주는 부분이 있는데, 해당 부분을 연타하면 게임 로고가 하나 뜬다.

안드로이드 14 이스터에그 게임
안드로이드 14 이스터에그 게임

나타난 로고를 둥글게 문지르면 바탕에 있던 별들이 움직이면서 본격적으로 우주 탐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용자는 우주선을 움직이고 싶은 방향으로 화면을 밀어 우주를 유영할 수 있고, 나타나는 별과 행성에 착륙하는 것도 된다. 실행할 때마다 생성되는 우주가 달라지니, 행성이 잘 나오지 않는다면 몇 번 껐다 켜보자.

여담이지만,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버전에 따라 다른 이스터에그가 실행되기 때문에, 심심하면 가지고 있던 구형 스마트폰을 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비행 시뮬레이터 게임
비행 시뮬레이터 게임

집안에서도 전 세계를 둘러볼 수 있는 지도 프로그램인 ‘구글 어스’에서는 무려 비행 시뮬레이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구글 어스에서 ‘ALT+SHIFT+A’ 키를 누르거나 ‘도구’의 ‘비행 시뮬레이션’ 키를 누르면 원하는 항공기와 활주로를 선택해 자유롭게 비행하며 세계를 돌아볼 수 있는 방식이다. 원한다면 좌측 화면 설정을 통해 조이스틱을 연결하는 것도 된다.

플레이 화면
플레이 화면

다만, 웹에서 실행된 ‘구글 어스’가 아닌 PC 프로그램인 ‘구글 어스(프로)’에서만 플레이할 수 있으니 유의하자.

마지막으로 동영상 플레이어인 ‘곰플레이어’에도 비밀이 하나 숨어 있다. ‘곰플레이어’를 실행한 뒤 ‘F1’ 키를 누르고, 나타난 창의 곰발바닥 로고를 더블 클릭하면 ‘닷지 2.1’이라는 게임이 나타난다.

닷지 2.1
닷지 2.1

‘닷지 2.1’은 총알을 피하는 탄막 게임으로, 키보드의 방향키를 통해 ‘우주선’을 움직여 쏟아지는 총알들을 요리조리 피해 최대한 오래 살아남아야 한다. 세운 기록은 우측 상단 ‘세이브’ 버튼을 통해 파일을 저장한 뒤, 영상의 형태로 다시 실행시켜 볼 수 있다.

한 소프트웨어 관계자는 “개발자들이 가벼운 장난으로, 혹은 이용자들에게 프로그램의 친근감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이스터에그 게임을 삽입하곤 한다. 아주 높은 게임성을 목적으로 개발하는 것은 아니니, 말 그대로 ‘이스터에그’를 찾는 재미, 소소하게 시간을 보내는 즐거움 정도로 인식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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