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강자로 우뚝 선 위메이드, 미르 IP로 시장 공략 지속

멀티 플랫폼 MMORPG '미르4'와 '나이트 크로우'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2020년대 MMORPG 강자로 다시 우뚝 선 위메이드가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미르5' 등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미르4'와 '미르M'의 중국 시장 진출 등 '미르 IP'를 활용한 MMORPG로 시장 공략 속도를 더욱 높이는 모습이다.

위메이드와 위믹스 로고
위메이드와 위믹스 로고

위메이드는 원조 한류 게임으로 불리는 '미르의 전설2'를 2001년 중국에 출시해 돌풍을 일으켰다. 2005년에는 세계 최초로 중국 동시접속자 수 80만 명을 기록해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국내 시장에서도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와 같은 작품과 함께 MMORPG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꼽혔다.

위메이드는 2002년 '미르의 전설 3'를 선보인 이후 약 18년이 지난 2020년 11월 국내 게임 시장에 미르 IP를 활용해 개발한 신작 '미르4'를 정식 출시했다. '미르4'는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갤럭시 스토어 등 다수의 앱마켓에서 최상위권에 자리하는 뛰어난 성적을 보였다.

미르4
미르4

그리고 2021년 8월 블록체인 요소를 가미한 글로벌 버전을 선보였고, 시장 조사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출시 당일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 다운로드 랭킹 3위에 올랐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돈도 벌 수 있다는 개념을 도입한 '미르4'는 전 세계 동시접속자 수 140만 명을 기록했다.

특히, '미르4'는 국산 MMORPG가 성과를 거두기 쉽지 않았던 서구권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글로벌 버전 출시 이후 6개월 정도가 지난 시점에 매출 비중은 미국이 17.2%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고, 영국 15.6%, 필리핀 13.7%, 한국 13.2%, 브라질 8.1% 등의 순서로 나왔다. 블록체인 게임이 인기 있는 동남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었다. 그저 블록체인을 더한 P2E가 아니라 게임이 가진 매력이 인정받았다는 이야기도 된다.

140만 명이라는 압도적인 수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한 위메이드는 직접 투자를 진행한 매드엔진이 개발한 신규 IP '나이트 크로우'의 퍼블리싱을 준비했다. '나이트 크로우'는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한 최초의 MMORPG로 주목받은 게임으로 마법이 공존하는 13세기를 배경으로 새롭게 창조된 유럽 대륙을 무대로 기존의 모바일 MMORPG를 압도하는 실사 풍의 그래픽과 액션으로 무장했다.

23년 4월 출시된 이 게임은 출시 이후 약 2주 만에 국내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에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기존 국내 시장 최강자 '리니지M'을 제치고 거둔 성적이라 더 의미가 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출시 35일 만에 3,500만 달러(약 428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나이트 크로우
나이트 크로우

'나이트크로우'는 국내 시장을 평정한 후 글로벌 시장에도 도전했다. '나이트크로우'는 '미르4'와 마찬가지로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을 탑재해 올해 3월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게임은 글로벌 출시 3일 만에 누적 매출 1,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현재까지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45만 명이며, 출시 이후 약 3개월이 지난 현재도 40만 명 대를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나이트 크로우'의 성과에 증권가에서도 주목했으며, 미래에셋에서는 위메이드의 24년 2분기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생계 수단이 아닌 게임을 즐기기 위한 목적의 실수요가 '미르4' 때보다 높은 상황이기에 더욱 안정적인 흥행 장기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자사를 대표하는 '미르' IP와 신규 IP '나이트 크로우'를 잇따라 성공작으로 만든 위메이드는 올해 '미르' IP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주인공이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
레전드 오브 이미르

오는 3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세계관을 구축해 이미르 대륙에서 9,000년마다 반복되는 세상의 종말 라그나로크를 막기 위한 주인공들의 여정을 그렸다.

기존의 미르 시리즈가 동양적인 색채가 강했다면,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서구권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더욱 높인 것이 특징이다. 게임은 모션 캡처 기술로 제작한 캐릭터와 정밀한 풍경이 특징이며, 대규모 전투에 참여하며 신화 속 영웅이 되어 세계를 구원하는 여정을 경험할 수 있다.

지난 지스타 2023에 위메이드의 지스타 부스 전시작으로 참가한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한 미려한 그래픽과 액션 등의 이용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미르5
미르5

미르 IP를 활용한 위메이드의 도전은 계속된다. 2025년 이후 출시 라인업으로 준비 중인 '미르5'가 그 주인공이다. 게임에서는 차원을 넘나드는 배 '신기선'을 타고 낯선 세계로 건너간 원정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미르5'는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해 고품질 오픈 월드 PC MMORPG 장르로 개발되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 판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이용자의 플레이 가치를 게임 내에서 보상받을 수 있도록 게임 경제구조 전반을 설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미르4'와 '미르M'의 중국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원조 한류 게임의 후속작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으로 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먼저 지난해 12월 외자판호를 획득한 '미르M'의 중국 현지 파트너는 더나인으로 결정됐다. 더나인은 1999년 중국에 설립된 게임 회사이며 2004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 및 서비스하는 중이다.

미르M
미르M

'미르M'은 중국에서 국민 게임으로 불린 '미르의전설2'의 다양한 시스템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게임으로 중국 시장에 가장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최근 국내와 글로벌 버전의 서비스 종료를 발표해 중국 서비스에 큰 노력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르4'는 중국 현지 파트너가 37게임즈다. 37게임즈와 위메이드는 이미 '일도전세'와 관련해 '미르의전설2' IP 계약으로 호흡을 맞춰본 바 있고, 37게임즈의 미르 IP 이해도가 높다는 것이 강점이다.

아직 서비스를 위한 판호는 발급받지 못했지만, 글로벌 동시 접속자 수 140만 명을 중국 서비스 없이 달성한 게임인 만큼 글로벌 서비스의 성공이 중국 시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받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MMORPG 시장에서 보여준 위메이드의 성과가 뛰어나다. '미르4' 140만 명, '나이트 크로우' 40만 명 등 다른 게임사들이 쉽게 달성할 수 없는 성적을 달성하고 있다. 여기에 미르 IP를 활용한 신작과 기존 미르 IP를 활용한 '미르M'과 같은 작품들도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어 본 게임이 시작되려는 모습이다. 현재 MMORPG 강자의 모습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라고 말했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