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돌풍의 담원과 광동 그리고 ‘골든 로드’ 향해가는 젠지
지난 12일 막을 올린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시즌'(이하 2024 LCK 서머) 첫 주부터 흥미로운 경기가 쏟아졌다.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팀은 '디플러스 기아'와 '광동 프릭스'였다. 먼저 지난 스프링 시즌을 4위로 마감했던 디플러스 기아는 한화생명과 KT 롤스터를 꺾는 막강한 경기력으로 단숨에 이번 여름 시즌 돌풍을 일으켰다.
사실 디플러스 기아는 이전 시즌까지 1~5위 팀을 일컫는 이른바 '서부 리그' 팀에게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하지만 이번 서머 시즌 1라운드부터 강력한 롤드컵 진출 후보인 한화생명과 KT를 연달아 격파하며, 팬들조차 놀랄만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12일 한화생명을 상대한 디플러스 기아는 1세트 킬스코어 22:1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후 2세트를 내줬다. 이후 3세트에서 서포터 '켈린' 김형규와 정글러 '루시드' 최용혁의 과감한 이니시 속에 원거리 딜러 '에이밍' 김하람이 킬을 쓸어 담는 뛰어난 경기력으로 승리하며, 범상치 않은 시작을 알렸다.
여기에 15일 열린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이러한 모습을 더욱 부각되어 마지막 3세트 뛰어난 스킬 운영으로 KT의 공세를 받아치는 한타 대승을 연달아 이끌어내며 세트스코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담원 기아는 이번 2주 차 경기에서 젠지에게 시즌 첫 패배를 맛본 T1과 BNK 피어엑스를 만난다.
광동의 상승세도 인상적이다. 스프링에서 6위를 기록하여 플레이오프에 처음 진출했던 광동 프릭스는 서머를 앞두고 영입한 스트리머 출신 원거리 딜러 '리퍼' 최기명이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펼치면서 1주 차에서 2전 전승을 기록했다.
13일 KT와의 경기에서 '리퍼' 최기명은 1세트 애쉬로 6킬, 2세트 진으로 8킬을 만들어내는 동안 1데스에 그쳤고, 15일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경기에서는 1세트에 제리로 플레이하면서 펜타킬을 만들어냈다.
이 '리퍼'의 활약 속에 광동 프릭스는 3세트에서 미드 라이너 '불독' 이태영의 코르키가 본인에게는 없는 '스태틱' 효과로 펜타킬을 달성하면서 2연승을 달려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2024 MSI 우승팀이자 '파이브 핏'(5연속 우승)과 '골든 로드'를 동시에 노리고 있는 젠지는 숙적 T1을 가볍게 제치며, 2연승을 달렸다.
1주차 경기에서 BNK 피어엑스와 T1을 만난 젠지는 두 경기 모두 2:0 깔끔한 승리를 거두며, 'LCK 서머' 시즌 단독 1위 자리에 올랐다.
특히, 16일 T1 경기의 경우 1세트 바텀 라인의 위로 깔끔한 승리를 거둔 이후 2세트에서는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의 활약으로 승리. 전라인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T1을 가볍게 누르는 숨 막히는 경기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중 14일 BNK 피어엑스 승리로 젠지의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은 LCK 역사상 다섯 번째로 400승(세트 기준) 고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