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IP '뮤' 보유한 웹젠, 신규 IP 육성에도 힘
국내 게임 시장에서 강력한 IP(지식 재산) 중 하나로 꼽히는 '뮤 온라인'을 보유한 웹젠이 신규 IP 육성과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일찍부터 IP 관리에 힘을 써온 웹젠의 새로운 도전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웹젠의 대표작은 지난 2001년 출시된 PC용 MMORPG '뮤 온라인'이다. '뮤 온라인'은 당시 쉽게 볼 수 없었던 3D 그래픽으로 무장한 MMORPG로 시장의 강자인 '리니지'와 견줄 정도로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서비스 23년을 맞이하는 '뮤 온라인'은 지금까지도 꾸준한 이용자들의 관심 속에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으며, '뮤' IP를 활용한 다양한 작품들이 등장하며,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관련해 웹젠은 지난 2014년부터 게임 IP 제휴 등 사업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IP가 가진 가치가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기 전부터 빠르게 움직이며 국내외 게임 IP 사업을 진행하며 역량을 키워왔다.
첫 사업으로 시작된 '뮤 온라인' 기반 웹게임 '대천사지검(大天使之剑)'은 중국 시장에서 출시 직후 웹게임 인기 순위 1위에 오르고, 출시 2달 만에 채널링 서버 5,000개를 운영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출시 첫 달 매출만 164억 원에 달했다.
해당 게임의 한국판인 '뮤 이그니션'은 지난 2016년 출시 이후 60개가 넘는 서버를 운영하면서 국내 웹게임 시장에서 최고 인기 게임으로 자리기도 했다.
이어 2014년 연말 선보인 모바일 MMORPG '전민기적'(全民奇迹MU)'는 '뮤 온라인'의 화려한 시각효과와 날개 등 특징을 모바일로 옮겨오면서도 모바일 게임의 트렌트를 반영해 뛰어난 수준의 게임으로 선보였다.
게임은 중국 시장 출시 13시간 만에 누적 매출 2,600만 위안(당시 환율 기준 45억 원)을 달성하고, 월 매출액은 2억 위안(약 351억 원)을 넘었다. 웹젠은 2015년 '전민기적'을 '뮤 오리진'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선보였다.
'뮤 오리진'은 당시 액션 RPG 중심의 국내 시장에 MMORPG 라는 새로운 바람을 불러왔으며, 국내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등 주요 앱마켓 순위를 모두 점령하는 기록을 썼다. '뮤 오리진'의 큰 성공으로 웹젠은 제2의 전성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24년 현재까지 '뮤 온라인' IP를 활용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3편까지 등장한 '뮤 오리진' 시리즈와 두 작품이 등장한 '뮤 아크엔젤' 시리즈 그리고 지난해 등장한 '뮤 모나크' 등 '뮤 온라인'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모두가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톱10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뮤 오리진' 시리즈는 모든 작품이 톱5에 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강력한 '뮤 온라인'이라는 IP를 보유한 웹젠은 '뮤 온라인' IP의 역량을 지속 강화하면서도, 신규 IP 육성에도 나선다. 특히, 서브컬처 게임 등에 진출하며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웹젠의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먼저 웹젠은 자회사에서 직접 개발 중인 서브컬처 게임 신작 '테르비스'의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테르비스'는 '2D 재패니메이션'풍 수집형 RPG로, 지난 지스타 2023을 통해 대중에 공개되며 큰 관심을 받았다. 해외 퍼블리셔들도 관심을 보였다.
'테르비스'는 주인공을 포함해 다양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를 활용해 5인으로 팀을 구성해 전투를 진행한다. 스페셜 스킬, 오토 스킬, 매뉴얼 스킬 등 다양한 스킬 활용의 재미를 갖췄고, 스킬 사용 이후 이어지는 체인을 통해 더 큰 대미지를 입힐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스타 현장을 찾은 이용자들은 스토리 모드 체험을 통해 레비아탄의 습격으로 위기에 빠진 '테르비스'를 구해가는 과정을 즐길 수 있었다. 이용자들은 큼지막하게 표현된 캐릭터의 액션과 스페셜 스킬 사용 시 등장하는 고품질의 애니메이션 컷에 높은 점수를 줬다.
특히, 웹젠은 '테르비스'의 론칭에 앞서 '라그나돌'과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와 같은 모바일 서브컬쳐 작품을 지난해 연이어 선보이며 관련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착실하게 쌓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테르비스' 서비스 시점에 시너지가 크게 기대된다.
또 하반기에는 '프로젝트S'로 알려진 게임의 퍼블리싱에도 나선다. 이 게임은 물리 기반 렌더링 방식으로 구현한 캐릭터 그래픽과 동화풍의 애니메이션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 MMORPG다. 아직 구체적인 게임 정보와 게임명(타이틀)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으나, 하반기 국내 출시를 위해 개발사와 사업 일정 조율을 마무리하고 있다.
여기에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신작 MMORPG를 개발하는 웹젠레드코어를 비롯한 개발 전문 자회사들 역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며, 외부 공개 및 출시를 위한 사업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웹젠은 외부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웹젠은 올해 1월 개발사 '하운드13'에 30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알렸다. 이를 통해 웹젠은 하운드 13이 개발 중인 '프로젝트D(가칭, 드래곤소드)'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면서 다른 신작 게임들의 퍼블리싱 계약 우선권도 확보했다.
또 지난 3월에는 카툰렌더링 기법의 신작 게임 '프로젝트 세일러'를 준비하는 '파나나스튜디오'에 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퍼블리싱 계약 우선권을 가졌다. 현재 두 회사가 개발하는 신작 게임들은 액션 RPG와 수집형 RPG로 '뮤 온라인' IP를 기반으로 MMORPG에서 강점을 보여온 웹젠 라인업은 다양한 장르로 대폭 확대 됐다.
관련해 웹젠 김태영 대표는 “자체 개발은 물론 외부 투자도 늘리며 개발력을 확보하고, 중장기 사업전략에 따라 프로젝트별 게임 서비스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국내외에서 게임 트렌드와 사업 환경의 변화도 전망된다. 여러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면서 지속적인 성장 동력들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