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색다른 요소로 무장한 새로운 MMO ‘에오스 블랙’
블푸포션게임즈의 신작 MMORPG 에오스 블랙이 지난 20일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에오스 블랙'은 2019년 서비스를 시작한 '에오스 레드'의 세계관을 이은 작품으로, 사냥과 육성을 극대화한 콘텐츠와 다양한 게임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PvP 위주의 하드코어 MMORPG 장르의 재미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모바일 버전과 PC 버전을 동시에 지원하는 멀티플랫폼 서비스를 도입. 이용자의 저변을 넓혔으며, 사전예약자 수 200만 명을 돌파한 것은 물론, 5개 서버에서 시작된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가 20개 서버로 늘어나는 등 상반기 마지막 하드코어 MMORPG로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에오스 블랙’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하드코어 MMORPG의 시스템을 보완한 다양한 콘텐츠를 도입했다는 것이다.
이 게임은 필드 사냥과 던전 그리고 보스전 등을 통한 장비획득과 PK 그리고 대규모 전투로 이어지는 MMORPG의 흐름에 최적화된 콘텐츠로 구성됐으며, 사냥과 장비 성장을 위한 콘텐츠가 다수 등장한다.
이 성장의 핵심인 사냥에 가장 중요하게 적용되는 것은 '패밀리어'와 '신수' 그리고 '영혼체'다. 먼저 '영혼체'는 일종의 변신 시스템으로, 공격 속도, 기본 스택, 공격력 등 공격 분야의 다양한 능력치를 높여주며, 등급에 따라 큰 능력치 차이가 존재한다.
실제로 높은 등급의 '영혼체'를 획득하면 사냥 속도의 체감이 확연히 달랐으며, 일반 제작을 통해 '패밀리어' 소환권을 획득할 수 있어 만약 뽑기를 통해 상위 ‘패밀리어’를 얻지 못하더라도, 제작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일종의 탈 것이라고 할 수 있는 '신수'는 방어 스탯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 하드코어 MMORPG에 탈 것이 사라지고 있지만 '에오스 블랙'은 '신수'를 통해 탈 것과 스탯 증가라는 두 가지 요소를 더한 모습이다.
이 '신수'는 게임 플레이에 상당히 중요한데, 이 게임의 맵이 생각보다 넓기 때문이다. ‘에오스 블랙’의 맵은 가장 가까운 사당터의 거리가 300M 이상일 정도로 넓게 구성되어 있으며, 마을과 마을 사이의 간격도 상당히 넓다. 이에 일정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텔레포트를 제외한다면 플레이 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이동 속도를 높여주는 '신수'의 존재가 크게 다가온다.
마지막으로 '페밀리어'는 일종의 펫 시스템과 유사한 시스템으로, 경험치 증가와 함께 다양한 버프를 주는 시스템으로, 장기적인 사냥과 초중반 육성에 진행할 때 매우 유용하게 사용된다.
사냥 시스템도 하드코어 MMORPG의 문법대로 충실하게 구현된 모습이다. 사냥을 통한 장비획득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만큼, 장비 등록을 통해 추가 능력치를 얻을 수 있고, 사냥터마다 다른 장비를 제공하는 등 사냥의 재미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가 등장한다.
‘매니징 모드’ 역시 이 사냥을 돕기 위해 도입된 콘텐츠다. ‘매니징 모드’는 장비 획득과 아이템, 사용 데이터가 모두 기록되어 효율적인 사냥 장소를 확인할 수 있으며, 물약의 개수와 장비 획득 등급을 설정할 수 있어 물약이 떨어지면 마을에서 구입하는 등의 편의 기능을 지니고 있다.
이 ‘매니징 모드’의 편리성은 상당해서 한동안 자리를 비워도 캐릭터 육성이 눈에 띄게 진행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퀘스트가 막히면 ‘매니징 모드’를 돌려놓고, 다시 돌아와 게임을 진행하는 등 원활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었다.
‘치욕 시스템’도 빼놓을 수 없는 시스템이다. 이용자 간의 PK(플레이어 킬링)를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도입된 '치욕 시스템'은 대결을 통해 패배한 이용자에게 승리한 이용자가 도시를 비롯한 다양한 장소에 강제로 끌고 다닐 수 있는 독특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이때 패배한 이용자는 모든 장비를 사용할 수 없으며, 일정 시간 동안 자신에게 승리한 이용자와 함께 이동해야 한다.
실제로 도시 곳곳에는 이 치욕을 당하는 이용자를 위한 처형대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으며, 정식 서비스에서는 메인 퀘스트로 이 치욕 시스템을 당한 이들이 어떤 꼴을 당하는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색다른 즐거움을 주기도 했다.
많은 관심을 받았던 BM(유료 콘텐츠)은 상당히 너그럽게 구성된 모습이다. 블루포션게임즈는 출시 전부터 개발자의 편지 등을 통해 무&소 과금으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착한 BM과 이용자의 자산 가치 유지를 위한 업데이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확인한 에오스 블랙의 BM은 '패밀리어', '신수', '영혼체'의 뽑기를 제외한 대부분 상품이 마일리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장비 강화 주문서 등 필수 아이템을 골드로 구매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물론, 타 장르의 게임과 비교해 낮다고는 할 수 없지만, 동종 장르의 하드코어 MMORPG보다는 유연하게 구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에오스 블랙’은 하드코어 MMORPG 문법에 충실한 사냥, 육성 콘텐츠와 ‘치욕’ 시스템으로 색다르게 다가오는 PvP의 재미 그리고 ‘매니징 모드’를 통한 편의성 강화 등 나름의 색을 갖춘 작품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과연 이제 첫발을 뗀 ‘에오스 블랙’이 분쟁이 더욱 격화되는 공성전 업데이트까지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