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골든로드 향해가는 젠지와 진흙탕 싸움된 상위권
2주 차를 맞이한 '2024 LCK 서머'는 상위권 팀들 간의 진흙탕 싸움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바로 젠지를 제외한 나머지 3개 팀이 모두 3승 1패로 동률을 기록하며, 롤드컵 진출을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
가장 독보적인 팀은 이제는 속도까지 빨라진 젠지였다. 지난주 라이벌 팀이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가뿐히 T1을 제압한 젠지는 2주 차에서는 스피디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젠지는 지난 20일 KT 롤스터와의 대결에서는 무난히 2대0으로 승리했다. 여기에 23일 열린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대결에서는 우위를 점한 순간부터 쉴 새 없이 상대를 몰아치는 엄청난 경기력으로 1세트를 24분 14초 만에 끝냈고, 정글 카서스를 내세운 2세트는 이보다 4초 빠른 24분 10초 만에 승리했다.
이번 시즌 4전 전승을 달리고 있는 젠지의 평균 경기 시간은 28분 12초에 불과하다. 이에 MSI 우승으로 국제전 징크스까지 벗어던진 젠지가 이번 시즌 초유의 ‘골든로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치열한 2~4위 경쟁도 볼거리 중 하나다. 이 경쟁의 중심에 서 있는 팀은 바로 T1이다. 지난 1주 차에서 젠지에게 패배하며 1패를 적립한 T1은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3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달라진 경기력으로 1주 차 전승을 기록하며, 기세가 오를 대로 올랐던 디플러스 기아와 광동 프릭스를 연달아 만나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더더욱 의미가 깊다. 다만 광동 프릭스와의 경기에서 1세트를 내주면서 현재 4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 이에 이번 3주 차에서 다시 2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 중이다.
여기에 디플러스 기아와 광동 프릭스 역시 비록 T1전 패배를 기록했으나, 이후 진행된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여기에 디플러스 기아에게 일격을 당했던 한화생명e스포츠 역시 2주 차 경기에서 2승을 기록하며, 3승 1패를 기록 중인 팀이 무려 4팀이나 되는 기현상이 벌어진 모습이다.
지난 서머 시즌 정규 리그 우승팀이자 ‘여름의 KT’라는 수식어를 받을 정도로 여름 시즌 강세를 보였던 KT 롤스터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열린 시즌 첫 경기에서 광동 프릭스에게 2:0으로 완패당하는 충격을 겪은 KT는 이후 모든 경기에서 전패를 당하며 현재까지 승리가 없어 창단 최초로 단독 10위로 내려앉았다. 선수들은 물론, 팬들까지 당황할 정도의 충격적인 성적표인 셈. 이에 오는 27일 열리는 OK 저축은행 브리온과의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POG 경쟁도 치열한 모습이다. 이번 시즌 POG의 선두는 디플러스 기아의 신예 정글러 '루시드' 최용혁이 차지했다. 1주 차에서 팀이 승리한 네 세트 가운데 세 세트에서 POG로 선정될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최용혁은 2주 차 BNK 피어엑스와의 1세트에서 비에고로 POG를 받으며 400 포인트로 단독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잇고 있는 2위는 무려 6명에 달한다. 광동 프릭스의 바텀 듀오인 원거리 딜러 '리퍼' 최기명과 서포터 '안딜' 문관빈,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과 정글러 '오너' 문현준, 젠지의 서포터인 '리헨즈' 손시우, DRX의 원거리 딜러 '테디' 박진성이 300 포인트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