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인크래프트 개발사 모장 총괄 “잠뜰, 양띵, 악어 등 한국 크리에이터 인상적”

인기 샌드박스 게임 마인크래프트의 출시 15주년을 기념한 미디어 간담회가 오늘(2일)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마인크래프트를 개발한 모장 스튜디오의 ‘아사 브레딘’(Asa Bredin) 스튜디오 헤드가 직접 참여해 서비스 15주년을 맞은 소감과 향후 계획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아사 브레딘 헤드’는 엔지니어링 총괄로 입사한 이후 스튜디오 총괄에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아사 브레딘 모장 총괄
아사 브레딘 모장 총괄

아이들이 마인크래프트를 너무도 좋아한 것이 모장 스튜디오 입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힌 ‘아사 브레딘 헤드’는 “마인크래프트는 누구나 원하는 방식으로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이 강점으로, 마인크래프트에서 발휘되는 창의력은 한계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크리에이터들이 마인크래프트의 기능을 사용하여 창의적인 창작물을 만들고, 이를 공유하는 등 창의성과 자기표현을 표출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것이 아사 브레딘 헤드의 설명이다.

특히, 한국의 유명 마인크래프트 크리에이터인 잠뜰, 양띵, 악어 등을 언급하며, 한국 크리에이터들의 활약에 많은 감명을 받았으며, 모장 역시 한국 이용자들의 열정적인 활동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음은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Q: 2009년 인디 게임으로 시작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이 된 성공 요인은 무엇인가?

A: 마인크래프트는 글로벌 신드롬이라 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2009년 작은 인디 게임으로 시작된 이후 창의성과 제작 플랫폼으로 관련성을 유지하고, 계속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요소를 더해 자기표현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커뮤니티의 다양성도 한몫했다. 신규 이용자도 계속 유입되고 있지만, 출시 시점부터 꾸준히 즐기는 이용자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성장의 비결이다. 실제로 마인크래프트의 평균 이용자 연령은 24세인데, 이 평균치와 상관없이 10대부터 60세 이상까지 거의 모든 연령에서 게임을 즐기는 중이다.

마지막은 협동 요소다. 마인크래프트는 오픈 샌드박스 시스템과 블록을 파쇄하여 건물이나 농장을 짓는 생존 매커니즘, 다양한 장비를 제작하는 크래프팅 요소를 처음 도입한 게임이다. 이 부분을 협동을 통해 발전해 나갈 수 있어 끊임없이 새로운 요소가 탄생했고, 보장 역시 20여 개의 플랫폼에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저변을 넓혔다.

마인크래프트
마인크래프트

Q: 모장 스튜디오에게 한국 시장이란 어떤 의미인가?

A: 한국은 가장 열정적인 커뮤니티를 보유한 곳으로, 마인크래프트뿐 아니라 세계 게임 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 지난 5월 고양시에서 15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했는데, 1만여 명 이상의 팬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한국 이용자는 스트리밍 시청부터 직접 플레이까지 다양한 형태로 게임을 플레이 중인데, 잠뜰, 양띵, 악어 등 인상적인 크리에이터들이 다수 활동하는 것으로 안다. 모장 역시 한국의 이용자들이 계속 사랑해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이번에 진행된 업데이트 콘텐츠의 경우 한국인 커뮤니티에서만 23만 개에 달하는 브리즈 몹을 획득했고, 10만 개에 달하는 볼트를 이미 열었다는 데이터도 등장할 정도로 여전히 열정적인 활동을 확인할 수 있었다.

Q: 모장에서 그리는 마인크래프트의 미래는 무엇인가?

A: 마인크래프트가 15주년을 맞았지만, 블록을 획득하고, 쌓아 건축하는 방식 기본적인 형태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친근한 방식으로 마인크래프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하여 기존 이용자와 신규 이용자 모두를 즐겁게 하고자 하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수렴하고 플레이를 심화시켜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로 거듭나는 것도 목표로 삼고 있다. 실제로 다양한 마인크래프트 굿즈와 생활용품 등을 판매 중인데, 최근에는 워너브러더스를 통해 영화가 제작 중이고, 넷플릭스 시리즈도 제작 중이다. 마인크래프트를 확장하여 팬과 새로운 이용자 모두 즐길 수 있는 포괄적인 콘텐츠로 발전하고자 한다.

아사 브레딘 모장 스튜디오 헤드
아사 브레딘 모장 스튜디오 헤드

Q: 마인크래프트는 게임 스트리밍에 최적화된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에 적응하는 방법은 무엇이었나?

A: 마인크래프트를 선보이고 나서 커뮤니티가 커지면서 알게 된 것은 자신이 하는 게임 플레이를 공유하는 스트리밍에 열정을 가진 이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이에 카메라 뷰 같은 새로운 툴을 도입하여 이를 지원했다. 앞으로도 활성화된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Q: 게임계에는 AI 도입이 이슈다. AI를 지원할 계획은 있나?

A: 모장은 MS의 산하 기업으로, MS의 AI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MS의 경우 AI 에듀케이션 등을 통해 AI 초기 기능을 도입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AI 커리큘럼을 짜고 있는 상태다. 다만 아직 본격적인 AI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내부 논의 중이고,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Q: 2차 창작 및 추가 굿즈 사업을 진행할 계획인지?

A: 굿즈 사업은 계속 확장 중이다. 이전에도 ‘버버리’, ‘푸마’ 등 해외 유명 브랜드와 콜라보를 진행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앞으로 다양한 콜라보 상품을 준비 중이다.

아사 브레딘 모장 스튜디오 헤드
아사 브레딘 모장 스튜디오 헤드

Q: 한국 시장의 양질의 성장을 위해 모장 스튜디오와 MS가 어떤 식으로 협업할 예정인지?

A: MS의 계획을 알기는 어렵지만, 모장 스튜디오는 앞으로도 계속 (한국) 커뮤니티 피드백을 반영하여 미래 세대가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여기에 엔터테인먼트 영역 확장과 스핀오프 등을 개발하여 건강한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Q: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A: 지금까지 마인크래프트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계속 블록을 쌓고, 다양한 건물을 건설하여 창의성을 발휘해 주시길 바란다. 모장은 앞으로 50년 이상 게임을 서비스하며 꾸준히 발전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다. 이에 적극적인 지원 부탁드린다.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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