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사우디서 우승컵 들고 온 T1의 귀환 속 재개되는 LCK
지난주 ‘e스포츠 월드컵 2024'(이하 EWC 2024)의 여파로 1주간 휴식기를 가진 '2024 LCK 서머'가 재개된다. LCk 측은 서머 시즌 3주 차가 종료된 이후 7월 첫째 주에 1주일 동안 휴식기를 갖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휴식기 동안 진행된 ‘EWC 2024'에서 LCK 대표로 출전한 T1은 오늘(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LoL 결승전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중국의 '탑 e스포츠'(TES)를 3:1로 꺾고 'EWC 2024' LOL 초대 우승팀에 올랐다.
경기 내용 또한 인상적이었다. 1세트를 TES에게 내준 T1은 2세트 서로 킬을 나눠 갖는 혈투 17분경 미드 1차 타워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며, 승기를 잡았고, 경기를 26분 만에 끝냈다.
이후 현장 설비 문제로 30분간 지연된 3세트에서도 침착하게 승리를 기록한 T1은 마지막 4세트에서 시종일관 TES를 몰아치며, 킬스코어 21대 8로 29분 만에 TES를 제압. 우승을 차지했다.
'EWC 2024'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한 T1은 1위 상금 40만 달러(약 5억 5,000만원)의 주인공이 되었으며,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MVP를 차지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예상외의 선전을 기록한 T1과 대비해 젠지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이번 대회에서 TES와 함께 유력 우승팀으로 꼽혔던 젠지는 지난 6일(한국 시간) 새벽에 열린 TES와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완패하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처럼 사우디에서 일격을 당한 채 한국으로 돌아온 젠지는 LCK 4주 차 첫 경기에서 광동 프릭스와 만난다. 광동 프릭스는 '리퍼' 최기명을 영입한 이후 안정감을 찾으면서 4승2패, 세트 득실 +5로 3위에 랭크되어 있어 만만치 않은 경기가 예상되는 상황.
여기에 젠지만 만나면 기세가 오르는 디플러스 기아와의 경기 역시 13일 예고되어 있어 많은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LCK 재개를 손꼽아 기다린 팀도 있다. 바로 KT 롤스터다. 이번 '2024 LCK 서머'에서 KT 롤스터는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창단 첫 단독 꼴찌라는 성적표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7일 OK 저축은행 브리온에게 승리하며 시즌 첫승을 신고한 이후 LCK 첫 홈 경기로 치러진 T1과의 경기에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경기력으로, 2:1로 극적인 승리를 기록하며, 2연승을 달성. 다시 상승세에 돌아선 모습이다.
특히, KT는 이번 주 중하위권을 기록 중인 농심 레드포스와 BNK 피어엑스와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이에 ’여름의 KT‘라고 불리던 자신들의 명성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