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전세계를 무대로 진행되는 게임사들의 특별 이벤트
글로벌 게임사들이 이용자들과 접점을 늘리고 꾸준한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다양한 이용자 친화적 행보에 힘을 쏟고 있다.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비롯해 이용자들을 직접 찾아가거나 특별하고 의미 있는 장소에 이용자들을 초대해 행사를 개최하기도 한다. 단순히 오프라인 이용자 행사를 개최하는 것을 넘어서 체험형 이벤트, 개발진과의 만남 등 기억을 잊지 못할 이벤트를 선사하는 중이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서비스 1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남서부 도르도뉴주에 위치한 베이냑 마을에서 '2024 하이델 연회'를 진행했다.
베이냑 마을은 '검은사막' 하이델 도시 개발 당시 모티브가 된 곳이다. 현실 속 펼쳐진 검은사막 세계에서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등 북미, 유럽권 국가 이용자 2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심지어 항공, 숙박 비용 모두 이용자 자비였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자가 넘쳐서 사연을 통해 추첨으로 선정했다고 한다.
중세 시대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마을과 성에서 진행된 행사인 만큼 검은사막 내 요소를 살린 액티비티, 코스튬 플레이, 칵테일 파티 및 만찬, 오케스트라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검은사막 속 하이델 도시와 성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곳에서 이용자들은 다양한 이벤트를 직접 체험하고 검은사막 팀과 이야기 나누며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하이델 연회를 참석한 미디어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북미 IT 전문 미디어 WCCFTech는 “멋진 환경에서 진행된 행사였으며, 크리에이터에 대한 펄어비스의 케어와 열정이 느껴졌다. 하이델의 모티브가 된 곳에서 진행된 행사라 장소 선정이 매우 적합했다”라고 전반적인 행사에 대해서 평가했다.
스페인 게임 전문 매체 Meristation은 “잊을 수 없는 멋진 날을 선사해 줘서 매우 감사드리며, 마음과 영혼이 추억(nostalgia)으로 가득 차 있는 동시에 기쁨으로 가득했다”라고 연회를 호평했다. 독일 최대 온라인 게임 전문지 Mein-MMO는 “펄어비스가 모험가들을 얼마나 소중히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고 현장 이벤트에서 커뮤니티를 얼마나 존중(respect)하는지 엿볼 수 있었다”고 평했다.
김재희 검은사막 총괄 PD는 "10주년을 맞아 검은사막 모험이 최초로 시작된 프랑스 베이냑 마을에서 함께 할 수 있어 뜻깊다"며 "새롭고 과감한 도전을 통해 모험가들과 함께하는 미래를 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호요버스는 지난 2021년에 '원신'에서 선보인 설산 맵 ‘드래곤 스파인’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알프스산에 올라 화제가 됐다. 드래곤 스파인은 2020년 12월 원신에 반영된 첫 번째 확장 지역으로, 알프스 산맥의 마터호른산을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행사는 오프라인과 게임 속 세상을 연결한다는 테마로 진행되었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스키 리조트 알프스 ‘발 토랑스(Val Thorens)를 원신 테마로 꾸미고, 게임 내 등장하는 ‘워프 포인트’ 모형 설치 및 점등식을 진행했다. 점등식에는 프랑스 리옹 국립 오케스트라의 원신 OST 연주회도 진행됐다. 워프 포인트 점등식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했다.
폴란드 게임사 시디 프로젝트 레드는 지난 2023년 '사이버펑크 2077'의 확장팩 '팬텀 리버티' 출시를 기념해 CDPR 본사가 위치한 바르샤바를 시작으로 쾰른, 도쿄, 베이징, 서울 등 총 8개 도시를 돌며 글로벌 투어를 진행했다.
‘팬텀 리버티’ 투어를 통해 게임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이벤트를 비롯 확장팩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데모 플레이, 공연 및 파티, 코스튬 플레이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이용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투어 도시 중 하나인 서울에서 진행된 이벤트는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수피하우스에서 진행됐다. 한국 이용자들은 개발진을 직접 만나고 확장팩 사전 체험, 나이트파티 등을 즐겼다.
반다이 남코는 오프라인에서도 몰입감 있는 '엘든링' 세계관 경험을 제공하고자 엘든링 라이브 오케스트라 ‘엘든 링 심포닉 어드벤처’를 진행했다. 콘서트는 프랑스, 영국, 태국, 싱가폴 총 4개국에서 진행됐다.
이용자들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콘서트를 통해 엘든 링에 삽입된 OST를 오케스트라 연주로 들을 수 있었다. 오케스트라 연주뿐만 아니라 엘든 링 비주얼 프레젠테이션으로 몰입감을 더욱 높여 엘든 링 팬들에게 특별하고 감동적인 순간을 선사했다.
베데스다는 ‘엘더스크롤 온라인’ 10주년을 기념해 월드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약 15개월에 거쳐 12개국에서 이용자들을 직접 만나는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다. 10주년 당일이었던 4월 5일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행사가 열렸다. 과거 설탕 공장이었던 ‘Sugar Factory’ 컨벤션에서 1박 2일간 이용자들과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고 이용자, 개발진들과 함께 어울리며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투어는 2025년 6월까지 네덜란드, 호주, 중국, 스웨덴,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 총 12개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몇 년간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온라인 행사로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소식을 알리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코로나19가 끝나면서 다시 오프라인 행사 개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 행사로도 충분히 게임 정보를 전달할 수 있긴 하나, 개발자들과 이용자들이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이벤트를 함께하는 것은 더욱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기 마련이다. 앞으로도 이용자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안겨줄 오프라인 행사가 자주 개최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