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컬래버레이션으로 재미 보는 삼성. 팬심으로 무장한 큰손들 노린다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 크래프톤의 야심작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Z폴드6와의 만남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지난 10일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갤럭시 신제품의 게임 성능을 강조하는 사례로 등장했으며, 갤럭시 Z 폴드6 등 신제품 소개를 위한 공식 페이지에서도 ‘다크앤다커 모바일’이 노출되고 있다.
또한, 크래프톤과 삼성전자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이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최상의 게임 경험을 제공하도록 협업한다는 발표도 했다.
양사의 발표에 따르면 ‘다크앤다커 모바일’에 3D 그래픽 기술 ‘벌컨(Vulkan)’을 적용하고 최적화 작업을 진행해 사실적인 게임 그래픽을 구현했으며,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S24 울트라, 갤럭시 S23 울트라에서 실물과 흡사한 그래픽을 제공하는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 기술을 적용해 이용자에게 더욱 몰입감 있는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갤럭시 Z 폴드6에 탑재된 ‘앱 화면 연속성(Continuity)’ 기능을 통해 커버 스크린에서 플레이하던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기기를 펼쳐 메인 디스플레이에서도 꽉 찬 대화면으로 계속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플레이할 때 최적화된 ‘돌비 애트모스’ 음향 효과를 지원해 실감나는 게임 사운드를 제공한다.
크래프톤과 삼성전자는 한국를 비롯한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등 전세계 7개 도시의 갤럭시 체험 공간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에 진열돼 있는 갤럭시 Z 폴드6에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설치해 이용자들이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 보고 최상의 그래픽과 몰입감을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게임 체험은 11월까지 운영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다크앤다커 모바일’ 이전에도 게임사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지스타에서 선보인 ‘갤럭시 Z 폴드 4 원신 스페셜 에디션’과 ‘갤럭시 버즈2 프로 원신 스페셜 에디션’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판매 가격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거래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지난 4월에도 호요버스의 신작 ‘붕괴 스타레일’의 1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갤럭시S24 + 은랑 에디션’ 역시 판매 시작 후 순식간에 매진될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삼성은 넥슨의 인기 게임 ‘블루아카이브’와의 협업해 ‘갤럭시S24 울트라 액세서리 블루아카이브 에디션’도 선보였으며, 이 역시 광속 매진됐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매년 게임사와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마케팅 측면에서 엄청난 이득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강력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게임과 협업을 통해 전용 제품을 선보이면 순식간에 매진되면서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최근에 가장 유행하는 게임이 신제품에서 잘 돌아간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신제품의 성능을 다시 한번 과시할 수 있다.
이번에 갤럭시 Z 폴드6를 홍보하면서, 접은 상태에서 즐기던 ‘다크앤다커 모바일’이 기기를 펼쳐서 태블릿 사이즈로 변한 메인 화면에서도 끊김없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게임사 입장에서도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매년 막대한 자금을 들여 준비하는 신제품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동반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게임사 개별로는 직접 준비하기는 어렵고, 팬들은 소장 가치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컬래버레이션 굿즈를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특정 팬층이 아니라 폭넓은 사용자 층을 대상으로 하는 신제품과의 컬래버레이션 게임으로 선택됐다는 것은, 현재 가장 관심도가 높은 대세 게임이라는 것을 과시하는 기회도 될 수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게임들을 보면,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검은사막’, ‘원신’, ‘붕괴 스타레일’, ‘블루 아카이브’ 등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인기 게임들이다. 이번에 함께 하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아직 출시되기 전이지만,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장르인 만큼, 글로벌 흥행 기대감을 가지고 함께 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다음에는 또 어떤 게임이 화제의 컬래버레이션 주인공으로 선택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