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 유희의 짜릿한 쾌감 방탈출, 온라인에서도 만나요
주어진 시간 동안 다양한 수수께끼를 해결해 밀실에서 탈출하는 방탈출이나 4~5명 정도의 인원이 모여 사건의 범인부터 탐정과 용의자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아 사건을 추리하는 크라임씬 등이 오프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많은 이용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탈출에 성공하거나 문제를 해결했을 때 전해지는 쾌감이 상당하다.
특히 방탈출이나 크라임씬은 마니아층이 탄탄한 것이 특징이며, 국내에서도 10만 명에 육박하는 가입자가 모인 카페 등을 통해 관련 정보가 활발히 공유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이러한 즐길 거리는 별도의 오프라인 공간이 필요해 해당 장소를 직접 방문하지 않으면 즐기기가 힘들다는 아쉬움이 있다. 특히, 여러 사람이 즐기는 콘텐츠라면 함께 즐기기 위해 시간을 맞추는 것부터가 일이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오프라인 방탈출 못지않은 매력을 자랑하는 온라인 방탈출 콘텐츠도 관심을 받고 있다. 게다가 온라인 방탈출을 위한 서비스와 제작툴이 등장해 오프라인 방탈출에 비해 접근성이 높은 것도 강점이다. 1인당 2만 원 이상 비용이 드는 오프라인 콘텐츠 보다 이용 요금도 훨씬 저렴하다.
온라인 방탈출을 선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회사는 7년 이상 오프라인 방탈출을 운영해 온 경험을 살려 온라인 방탈출과 크라임씬을 선보여 주목받은 레다게임즈다. 레다게임즈는 현재 네이버 인기 웹툰 '타인은 지옥이다'를 활용한 온라인 방탈출 '타인은 지옥이다: 무혐의'를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타인은 지옥이다: 무혐의'는 온라인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온라인 방탈출이다. 젭은 웹브라우저가 탑재된 PC나 모바일 기기 등 다양한 기기에서 쉽게 접속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게임을 구매하면 젭 버전 접속을 위한 코드가 제공되며, 현재 무료로 만날 수 있는 체험 버전과 1~3까지 에피소드가 준비됐다.
이 게임은 글로벌 시장에서 8억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김용키 작가의 '타인은 지옥이다'를 활용해 개발했다. 레다게임즈는 원작 특유의 색감을 활용해 으스스한 분위기를 그려냈으며, 스토리에 기반한 방탈출 게임으로 구현해 이용자들이 곳곳을 누비며 높은 수준의 수수께끼를 푸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게임은 서울에 상경한 윤종우라는 청년이 고시원에 살면서 겪게 되는 기묘한 이야기를 그렸고, 원작자와 협업을 통해 각색한 매력적인 이야기까지 준비한 것이 강점이다. 윤종우 외에도 다른 인물의 시점에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어 원작 팬이라면 완전히 새로운 재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피소드 1~3까지 모두 즐겨도 오프라인 방탈출을 1번 즐기는 것과 비슷한 가성비도 강점이다.
온라인 방탈출과 크라임씬을 만날 수 있는 플랫폼도 등장해 인기리에 서비스 중이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유니크굿컴퍼니가 서비스 중인 '리얼월드'다. '리얼월드'는 스마트폰의 앱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서비스로 야외 방탈출부터 온라인 방탈출은 물론 크라임씬 등 다양한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리얼월드'는 친구들과 마피아 게임처럼 즐기며 범인을 추리하는 '리얼 크라임씬' 시리즈, 경복궁에서 즐기는 야외 방탈출 '세자저하가 사라졌다', 게이미피케이션 연극 '몽타주 시퀀스' 등 몰입감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며 주목받았다.
지금도 '리얼월드'에는 다양한 콘텐츠가 서비스 중이며, 유료 콘텐츠는 물론 양질의 무료 콘텐츠도 만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아울러 '리얼월드'는 이용자들이 쉽게 모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마련했으며, 별도의 커뮤니티도 운영해 소통을 돕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리얼월드'는 다양한 제작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와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도록 콘텐츠 제작자를 위한 저작 도구인 '리얼월드 스튜디오'도 제공하고 있다. 제작자들이 복잡한 코딩이 없이도 고품질의 콘텐츠를 제작해 선보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며, 지금까지 6,800개 이상 콘텐츠가 제작됐다.
'플레이더월드'라는 서비스도 있다. '플레이더월드'는 크라임씬이나 온라인 방탈출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현재 국내 1호 프로파일러인 권일용 프로파일러의 관찰력 테스트나 플레이 크라임씬 시리즈 등이 제공되고 있다.
여기에 오프라인과 결합한 형태의 야외 방탈출 같은 콘텐츠도 만날 수 있으며, 다양한 제작자가 만든 창작 콘텐츠도 만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를 위해 '플레이더월드'는 별도의 저작 도구도 제공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플레이메이커를 활용하면 누구나 크라임씬, TRPG, 온라인 방탈출 등의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배포할 수 있다. 스크롤이나 스와이프 그리고 텍스트 표현 등의 연출 방식을 준비해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메타버스 플랫폼 젭도 에듀테크 방탈출 퀴즈 빌더인 '젭 퀴즈'의 베타 버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교육용 퀴즈룸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에듀테크 서비스로, 젭의 쉬운 사용성을 이식한 덕분에 누구나 클릭 몇 번으로 방탈출 형식의 퀴즈룸을 제작할 수 있다.
여타 방탈출과 달리 교육에 초점을 맞춘 만큼 퀴즈가 핵심이며, 젭 퀴즈에서 제공하는 템플릿을 활용하면 객관식, 단답형, OX 등 다양한 유형의 퀴즈룸을 쉽게 생성할 수 있다. 순서대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순서 풀이 맵'과 자유롭게 배치된 문제를 푸는 '자유 풀이 맵' 형태로 구성할 수 있다.
특히, 아기자기한 게임처럼 구성된 퀴즈룸에 입장한 학생들은 서로의 아바타를 한눈에 볼 수 있고, 함께 퀴즈를 푸는 동안 서로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유발한다. 여기에 관리자인 교사 입장에서도 학생들의 점수나 답안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성과 관리가 용이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방탈출이나 크라임씬 등은 오프라인에 자리한 카페 등을 통해 즐기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에은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들이 많아지면서 오프라인에 직접 가지 못한 이용자들도 방탈출의 재미를 경험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프라인에서는 실제 물건을 사용하고 다른 사람과 얼굴을 맞대고 즐기는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온라인 방탈출을 통해서는 안전상의 제약이 없어 더 과감한 설정이 등장하는 등 서로 장단점이 있어 온라인과 오프라인 콘텐츠 모두 마니아층으로부터 모두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