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무패 행진의 젠지 "PO 2라운드 직행 티켓 확보"
열기를 더해가는 2024 LCK 서머 스플릿 7주 차 경기에서 전승 행보를 걷고 있는 젠지가 플레이오프(PO) 2라운드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7주 차 경기에서 젠지는 중위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BNK 피어엑스와 전통의 라이벌 T1를 상대했다. 만만치 않은 경기가 예고된 만큼 매 경기 쉽게 흘러가지 않았다.
먼저 1일 벌어진 BNK 피어엑스와 경기에서 1세트 낙승을 거둔 젠지는 2세트 30분까지 킬 스코어 9:1로 끌려가는 등 패배 일보 직전까지 몰렸다. 하지만 28분 벌어진 용 지역 싸움에서 반격에 나선 젠지는 31분 바론 전투에서 '페이즈' 김수환의 루시안이 맹활약하며, 쿼트라킬을 달성.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3일 열린 T1과의 경기 역시 만만치 않았다. 젠지는 1~2세트 경기 초중반 T1의 막강한 경기력에 시종일관 끌려다녔지만, 1세트 39분과 41분 연달아 벌어진 전투에서 대승하며 경기를 끝냈고, 2세트 역시 31분경 한타 승리로 경기를 끝내며 2:0 완승을 거뒀다. 젠지 특유의 숨막힐 듯한 파괴력은 나오지 않았지만, 강팀의 조건인 이른바 '꾸역승'이 연달아 나온 경기였다.
이번 7주차 승리로 젠지의 원거리 딜러이자 팀의 막내인 '페이즈' 김수환은 T1과의 1세트에서 6킬 1데스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LCK 통산 1,000킬과 1,000어시스트를 동시에 달성했다. 특히, 2013년 LCK 스프링에서 데뷔한 이후 불과 4시즌 만에 최단기 1,000킬을 달성한 선수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OK 저축은행 브리온의 대이변도 뜨거운 이슈 중 하나였다. 바로 한화생명e스포츠를 격파하고, 상승세를 탔던 KT 롤스터를 2:0으로 완파하는 기염을 토한 것.
경기 내용도 인상적이었다. 서머 2라운드에 새롭게 합류한 미드라이너 '페이트' 유수혁이 르블랑으로 KT의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를 꽁꽁 묶어 놨고, 다른 팀원 역시 분전하며, 킬스코어 16:4로 1세트 승리를 거뒀다.
여기에 2세트는 경기 초반 KT에게 끌려갔으나, 29분 용 지역에서 시작된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며, 경기를 35분 만에 끝냈다. 비록 PO 진출은 좌절됐지만, 이번 승리로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이번 서머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기록했고, 갈길 바쁜 KT 롤스터는 발목을 잡혔다.
KT 롤스터에게 일격을 당했던 한화생명e스포츠는 농심 레드포스를 꺾고 PO 티켓을 손에 넣었다. 지난 2일 하위권인 농심 레드포스와의 대결에서 2대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10개 팀 가운데 두 번째로 11승 고지에 올랐다. 남은 경기에 모두 패하더라도 7위인 광동 프릭스보다 1패가 적은 한화생명e스포츠는 젠지에 이어 두 번째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