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과 다르게 해볼수록 괜찮아지네. 무료 공개 기대하는 스톰게이트
스타크래프트2 개발진이 설립한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와 카카오게임즈가 RTS 장르의 부활을 노리고 야심차게 선보인 스톰게이트가 지난 31일 얼리액세스를 시작했다.
이번 얼리액세스는 스팀의 얼리액세스 패키지 혹은 펀딩을 구매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만 진행되는 것으로, 모든 이용자들에게 공개되는 무료 대전 플레이는 오는 8월 14일 정식 얼리액세스 시작시 열릴 예정이다.
스타크래프트2 개발진과 워크래프트3 개발진이 참여했다는 소식으로 많은 기대를 모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쉽게도 현재 ‘스톰게이트’의 출발은 좋은 편은 아니다. 아직 무료 공개가 아니다보니 많이 이가 즐겨본 상황은 아니지만, 스팀에서 복합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호불호가 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소 아쉬운 그래픽과 사운드 때문에, 스타크래프트2를 다시 찾게 만드는 게임이라는 평가가 많으며, 기대했던 캠페인도 워크래프트3 캠페인에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을 덮어쓴 수준이라는 반응이 많다. 최근 그래픽과 사운드가 좋은 게임들이 많다보니, 14년 전에 출시된 게임과 비교될 정도로 기대에 못 미치는 그래픽, 타격감이 잘 느껴지지 않는 사운드가 대부분 이용자들에게 안좋은 첫인상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은 패치로 좀 수정됐지만, 캠페인 대사도 잘 들리지 않고, 대규모 대전이 벌어져도 조용하게 느껴질 정도로 사운드 문제가 심각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다만, 스타크래프트2와 워크래프트3를 합친 듯한 플레이가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기 때문에, 조금만 더 손보면 괜찮아질 것 같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특히, 건설과 생산을 일원화한 단축 메뉴 등 기존 RTS 장르에서 아쉬웠던 요소들을 개선한 새로운 시스템, 초보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 버디봇, 그리고 스타크래프트를 떠올리게 하면서도 다른 개성을 담은 종족 등 스톰게이트에서 새롭게 시도한 부분들은 RTS 장르를 어려워하는 초보자들 유입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반응도 있다.
또한, 단축 메뉴 덕분에 좀 더 전투에 집중할 수 있으며, 유닛이 한번에 녹아버리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조작이 익숙해지면 대규모 부대가 맞붙는 힘 대 힘 대결을 보는 맛이 있다는 반응이다.
첫인상을 결정하는 그래픽, 생각보다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는 캠페인에 대한 만족도가 많이 떨어진 것이 게임 평가 점수를 많이 낮췄지만, 다른 이들과 함께 플레이하는 멀티플레이와 협동전은 새로운 요소들 때문에 괜찮아질 가능성이 보인다는 반응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스톰게이트의 잠재력을 인정하는 이들도 현재 종족 밸런스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프로게이머를 초청해 진행된 대회에서도 건물을 날려서 맵 전체를 장악하는 셀레스철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모습을 보여, 기대했던 만큼 화끈한 대결이 펼쳐지지는 않았다.
오는 14일에는 모든 이들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정식 얼리액세스가 시작된다.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 개발진들이 완성도를 더 끌어올려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