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2K25, 확률 공개 의무화로 유료 VC 카드팩 구매 불가

국내 이용자들은 인기 농구 게임 'NBA 2K25'에서 게임 내 유료 재화인 VC로 카드팩을 구매할 수 없다는 것이 최종 확인됐다. 2K는 게임 개발 중 한국에서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가 법적 의무가 됨에 따라 지침을 준수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을 전했다.

'NBA 2K25'는 비주얼컨셉이 개발하고 2K가 배급하는 NBA 농구 게임이다. 사실적인 플레이와 나만의 팀을 만드는 마이팀(MyTEAM)과 나만의 선수를 육성하는 마이커리어(MyCAREER)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춰 이용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출시된 'NBA 2K25'의 몸싸움이나 선수들의 모션이 한층 현실적으로 그려진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또 스팀에서 만날 수 있는 PC 버전도 플레이스테이션 5 등에 적용된 최신 엔진이 적용돼 프로 플레이를 활용해 한층 실제와 같은 농구 게임을 즐길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유료 재화인 VC 카드팩 구매가 불가능하다.
유료 재화인 VC 카드팩 구매가 불가능하다.

다만, 게임의 장점과 강점과 별개로 국내 이용자들은 한 가지 문제를 겪고 있다. 지난 9월 6일 게임 출시 이후 나만의 팀을 만들어 즐기는 마이팀 모드에서 게임 내 유료 구매 등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VC를 활용해 구매하는 카드팩이 노출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해 해외 이용자들은 VC를 활용해 문제없이 카드팩 구매가 가능하며, 게임 내 일반 재화인 MT(마이 팀 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들의 경우 국내에서도 정상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이에 국내 이용자들의 의문이 계속해서 이어져 왔다.

특히, 스탠다드 에디션보다 3~9만 원가량 비싼 올스타 에디션이나 명예의 전당 에디션 구매자들은 더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상위 에디션 구매 시 10만 VC가 주어지지만, 마이팀에서 상품이 노출되지 않고 있어, 마이커리어 모드 정도로 사용처가 국한됐기 때문이다. 마이커리어를 즐기지 않는 이용자라면 상위 에디션을 비싼 값을 주고 구매한 이유가 크게 퇴색된다.

이와 관련해 2K 측에 국내 버전의 VC 카드팩 구매 불가와 관련해 문의한 결과 2K는 지난 3월 22일 우리나라에서 시행에 돌입한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로 인해 내린 어려운 결정이었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NBA 2K25'의 한 관계자는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는 게임 내 아이템에 대한 확률 정보공개 지침을 변경했으며, 안타깝게도 'NBA 2K25' 개발 중 이러한 변경 상황이 발생했고, 새로운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다. ​그 결과, 현재 한국의 이용자들은 VC를 사용해 마이팀 카드 팩을 구매하기 어려운 점 양해를 부탁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 개정을 통해 3월 22일부터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공개를 의무화했다. 확률형 아이템을 제공하는 모든 게임물(해외 게임사도 포함)은 온전히 무상으로 제공되는 아이템을 제외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서 확률정보를 게임 이용자가 알아보기 쉬운 형태로 제공해야 한다. 만약 게임사가 확률을 표시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표시하면 시정을 권고하거나 명령할 수 있고 그래도 시정하지 않으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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