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블루포션 “완벽하지는 않아도 기대에 보답하는 에오스 블랙이 되도록 노력할 것”
“127일가량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오픈 초기 불안한 서버 이유와 사건으로, 이용자분들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 한 것이었습니다. 런칭 이후 수많은 이용자의 의견을 귀담아듣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에오스 블랙을 개발한 블루포션게임즈(이하 블루포션)의 정상기 사업 이사와 김용길 개발 실장의 말이다.
‘에오스 블랙’이 지난 5월 20일 정식 출시 이후 서비스 127일(25일 기준)을 맞이했다. 이 게임은 2019년 서비스를 시작한 '에오스 레드'의 세계관을 이어 사냥과 육성을 극대화한 콘텐츠와 PvP 위주의 하드코어 MMORPG 장르의 재미를 극대화한 작품이다.
시장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비록 매출 최상위권에 진입하지는 못했지만,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가며, 꾸준히 이용자들이 유입되었으며, 지난 7월에는 대규모 개선 업데이트를 통해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 8위까지 오르는 차트 역주행을 달성하기도 했다.
‘에오스 블랙’의 개발과 운영을 총괄한 블루포션의 정상기 이사와 김용길 실장은 반년에 가까운 게임 서비스의 소감을 묻는 말에 긍정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시간이었다고 답했다.
“‘에오스 블랙’의 서비스 초반 이슈가 있었고, 이에 대응하다 보니 계획이 좀 미뤄진 적이 있었지만, 현재는 큰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개발자 노트를 통해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는 등 활발한 소통을 하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에오스 블랙’의 메인 콘텐츠라 할 수 있는 ‘치욕 시스템’의 성과는 조금 아쉬웠죠”
블루포션은 ‘에오스 블랙’의 공식 카페를 통해 매주 개발자 노트를 공개하는 중이다. 이 개발자 노트에는 업데이트 계획과 이용자들의 피드백 반영 사항 그리고 향후 패지 현황 등 게임의 운영과 콘텐츠 개발 계획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정상기 이사는 처음부터 이렇게 개발자 노트를 자주 올릴 계획은 아니었지만, 개발자 노트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과 피드백을 보고 매주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출시 전부터 이용자와 소통을 약속한 이상 이용자와 꾸준한 소통을 이어가고자 앞으로도 개발자 노트를 통해 서비스 상황과 업데이트 현황을 여과 없이 공유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블루포션은 ‘에오스 블랙’에서 발생한 사건을 가감 없이 공개하고, 수정 사항을 전달한 바 있다. 10월 초 ‘에오스 블랙’에서는 ‘재합성권’에 오류가 발생해 ‘재합성권’의 소모 없이 결과물을 중복으로 획득할 수 있었던 현상이 발생한 바 있었다.
이에 개발진은 빠르게 전수 조사를 진행. 지난 17일 공식 카페를 통해 사건의 진행 상황을 소개하고, 212개 계정을 대상으로 중복으로 획득한 장비를 상당수 회수 조치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현재도 조사 중이며, 정상적인 범위를 넘어선 계정은 이른 시일 내에 회수 조치를 이행하여 추가 발표를 할 예정이다.
‘치욕 시스템’에 대한 개선사항도 들을 수 있었다. ‘치욕 시스템’은 대결을 통해 패배한 이용자를 승리한 이용자가 도시를 비롯한 다양한 장소에 강제로 끌고 다닐 수 있는 ‘에오스 블랙’의 고유 콘텐츠다. 실제로 현재 게임 검색어에 치욕, 노예 등이 키워드가 함께 검색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치욕 시스템은 다른 콘텐츠에 비해 보상이 적었고, 패배한 이용자에 대한 패널티도 적었습니다. 한마디로 ‘들인 노력에 비해 보상이 적다’라는 의견이었죠. 이에 패배한 이용자의 패널티를 강화하여 더 큰 희열을 느낄 수 있도록 개선하려는 중입니다.”
김용길 실장은 치욕 시스템 개선의 핵심으로 “패배의 패널티”를 강조했다. 실제로 대결에서 패배한 이용자에게 일정 시간 특정 문구가 적용되거나, 활동에 제약을 주는 패널티를 주는 형태로 개선할 것이 김용길 실장의 설명이다.
사회 환원 기부도 이어갈 방침이다. 블루포션은 ‘에오스 블랙’의 서비스 이후 패키지 판매 금액을 게임 이용자들의 이름으로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약 8천만 원에 달하는 기부를 진행한 바 있다.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소통이나 빠른 개선 패치를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에 큰 힘을 얻었습니다. 이에 ‘천원 패키지’를 출시해 이용자들의 이름으로 기부를 진행했었죠. 이 기부 운동에 대해 이용자들이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시고 적극적인 참여를 해주셔서 이렇게 다섯 차례나 이어지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보답의 차원에서 여력이 닿는 선에서는 지속해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정상기 이사와 김용길 실장은 거듭 “이용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라는 말을 거듭했다. ‘에오스 블랙’을 플레이하고, 응원해주는 이들을 위해 빠른 패치와 업데이트 콘텐츠로 꾸준히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저희에게는 기존 이용자와 신규 이용자 모두가 소중합니다. 신규 이용자에게는 하드코어 MMO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장비와 아이템을 확정으로 지급하고, 신 서버를 통해 상시 이벤트를 진행해 빠른 성장의 맛을. 기존 이용자에게는 ‘봉토전’과 신규 ‘인스턴스 던전’ 등 상위 콘텐츠를 도입해 플레이에 즐거움을 더할 예정입니다”
블루포션은 지난 8월 말 ‘에오스 블랙’의 서비스 100일을 맞아 신규 서버 ‘로자리’를 오픈하고, 60일 동안 30% 추가 경험치 획득할 수 있는 ‘프리그의 축복’을 적용했다. 여기에 출석 이벤트를 통해 신규 이용자에게 영웅 방어구 2종 및 확정 영웅 영혼체, 패밀리어, 신수를 각각 1종 확정적으로 제공한 것은 물론, 추가로 1억 골드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11월까지 진행 중이다.
거칠고 거친 하드코어 MMO의 세계인 ‘에오스 블랙’에 적용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반을 제공해 신규 이용자가 적응할 수 있도록 하여 꾸준한 플레이를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기존 이용자를 위해 ‘봉토전 BETA’ 업데이트를 진행하여 새로운 전장을 제공하고, 요일별 인스턴스 던전과 서버 이전 등 기존 게임에는 없는 새로운 재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서버 이전은 연내 제공을 목표로 개발 중입니다. 여기에 크로스 월드 통합을 대비해 서버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죠. 더 높은 성장을 원하는 이용자들도 많아서 이들을 위해 세트 장비, 정예 던전 등의 새로운 콘텐츠도 올해 안에 모두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앞으로의 개발 내용 역시 개발자의 노트를 통해 공유해 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열성적으로 설명을 이어가던 두 개발자는 이용자들에게 대한 메시지를 부탁하는 기자의 질문에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앞으로도 전력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아직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이에 저희는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앞으로도 하드코어 전장의 재미를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노력하여 ‘에오스 블랙’을 사랑하고, 플레이해주시는 모험가 여러분들에게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