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 주립대 연구팀 “여성 이용자, 게임할 때 노출 높은 캐릭터 선호한다”

여성 비디오 게임 캐릭터의 성적 매력과 강점이 이용자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가 최근 발표됐다. 해외 언론 사이코포스트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오하이오 주립대 커뮤니케이션 연구팀이 발표한 이 연구는, 여성 게이머들이 성적 매력이 강한 캐릭터를 싫어하면서도, 실제 플레이 상황에서는 이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다소 모순적인 결과를 도출해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게임 속 성적 매력과 강한 캐릭터가 각각 이용자의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격투 게임 소울칼리버 VI(SOULCALIBUR VI)의 캐릭터를 활용한 두 가지 통제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실험에서 239명의 참가자는 녹화된 비디오 클립을 통해 성적화(노출도)와 힘이 결합된 네 가지 유형의 여성 캐릭터를 평가했다.

결과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성적화가 강한 캐릭터는 힘이 강한 여성 캐릭터보다 더 여성적(전통적 여성성)으로 인식했고, 힘이 강하면서 성적화가 강한 캐릭터는 단순히 노출이 심한 캐릭터보다도 더 선정적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냈다.

흥미로운 점은 여성 참가자들이 성적 매력이 강한 캐릭터를 싫어하면서도, 선택권이 주어졌을 때 오히려 이러한 캐릭터를 선호했다는 점이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438명의 참가자가 실제로 캐릭터를 조종하는 상황을 마련해 성적화와 강점이 플레이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힘이 강한 캐릭터들이 더 유능하게 보인다고 대답했으나, 친근함이나 접근성 면에서는 낮게 평가했다. 반대로, 참가자들은 성적화된 캐릭터에 대해 낮게 평가했지만, 플레이할 캐릭터를 선택할 때는 노출도가 높은 캐릭터를 선택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참고로 동일한 실험을 남성에게 진행한 결과 남성은 강하지만 성적 표현이 덜한 캐릭터를 선호했고, 힘이나 노출도로 캐릭터의 유능함을 유의미하게 평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