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과 ‘블소’에 ‘저니 오브 모나크’까지 엔씨의 시간이 온다
엔씨소프트(엔씨)가 '쓰론앤리버티(TL)'의 성공적인 흥행과 함께 ‘리니지2M’ 중국 판호 발급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블레이드 & 소울’의 신규 서버 ‘BNS NEO’가 주목받고 있으며, 4분기에 이미 400만 명의 사전가입자를 모은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의 등장이 예고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엔씨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 10월 1일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TL’의 흥행은 엔씨가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아마존게임즈와 손을 잡고 스팀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TL’은 스팀에서 동시 접속자 수 33만 6,300명을 돌파하며 글로벌 대표 MMORPG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최고 인기 게임 순위에서 글로벌 전체 1위를 기록하는 성과도 보였다.
‘TL’의 글로벌 출시 전에는 흥행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게임은 이를 극복하고 글로벌 이용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뛰어난 그래픽과 로딩 없는 심리스 월드로 구현한 대규모 MMORPG의 묘미가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여기에 게임의 전투 방식과 초반 성장 문제 등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개선한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한 다양한 상호작용을 통해 게임에 현실감을 더했고, 풍성한 PvE 콘텐츠와 PvP 콘텐츠를 제공하여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과금 모델도 프리 투 플레이(F2P) 모델을 기반으로 하며, 구독형 배틀 패스와 게임 내 재화인 루센트를 게임플레이로 획득할 수 있게 설계하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출시 한 달이 넘은 11월 1일 현재도 15만 명 이상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25일에는 중국에서 '리니지2M'이 외자 판호를 발급받았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졌다. 지난해 12월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 앤 소울 2' 판호를 받은 것에 이어, 자사를 대표하는 ‘리니지’ IP로도 판호 획득에 성공한 것이다.
‘리니지2M’은 2019년 11월 국내에 출시된 이후, 출시 나흘 만에 형제 게임인 ‘리니지M’을 제치고 국내 매출 1위에 올랐으며 현재까지도 국내 구글 플레이에서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후 2021년 글로벌 29개국에 진출했고, 이번 판호 획득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되었다.
'TL'의 글로벌 흥행과 함께, 중국 최대 게임사 텐센트와 협력하여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는 '블레이드 앤 소울 2'에 이어 '리니지2M'까지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면, 엔씨의 실적 개선과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
국내에서는 ‘블레이드 & 소울’의 새로운 서버 ‘BNS NEO(블소 네오)’가 주목받고 있다. ‘블소 네오’는 제약 없는 경공과 변화하는 무공 시스템을 통해 자유로운 액션성을 경험할 수 있는 신규 서버로, 이용자는 다양한 무공서를 사용해 개성 있는 무공 조합을 만들 수 있다. 또한 ‘무한 경공’과 퀘스트 장소로의 ‘즉시 이동’ 기능 등 높은 편의성도 강점이다.
이러한 게임성을 갖춘 ‘블소 네오’의 흥행으로 ‘블소’는 출시 첫 주 PC방에서 게임 이용 시간이 4배 증가했고, 점유율도 30위권에서 14위까지 크게 뛰어올랐다. 이는 기존 팬층뿐만 아니라 신규 이용자의 유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4분기에는 ‘저니 오브 모나크’의 출시도 예정되어 있다. 이 게임은 사전 예약 시작 하루 만에 100만 명의 이용자를 모으며 큰 관심을 받았으며, 현재 사전 예약자 수는 400만 명을 돌파한 상태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으로, 기존 시리즈와 차별화된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엔씨는 게임의 출시에 앞서 공식 사전예약 트레일러 ‘THE KING IS COMING’을 공개하는 등 게임의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는 모습이다. 여정을 떠나기 위해 집결한 영웅들과 그들 앞에 등장하는 군주의 모습을 담았다. 후드로 가려진 군주의 얼굴의 메인 홍보 모델 모델은 추후 공개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동안 주춤했던 모습을 보여준 엔씨가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엔씨가 게임 업계를 대표하는 회사 중 하나인 만큼 엔씨가 잘돼야 게임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으리라 본다. 또 최근 엔씨의 긍정적인 흐름과 4분기 굵직한 신작의 발표 등 여러 요인들과 최근 비용 효율화 및 조직 재정비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어, 향후 엔씨의 실적 등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