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24] 시부사와 코우, “건강이 받쳐주는 그 순간까지 계속 게임 개발할 것”
11월 14일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의 시부사와 코우 프로듀서 인터뷰가 진행됐다. 시부사와 코우는 코에이의 창업자이자 삼국지 시리즈 등을 프로듀싱한 인물이다. 게임 개발 경력만 40년이 넘는 베테랑 개발자인 그의 이야기를 같이 들어보자.
이하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이다.
Q. 코에이는 역사 게임의 대명사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하다. 역사 게임에 관심을 가지게 되신 계기가 있으신지.
A. 일본 문화와 역사가 느껴지는 아시카가시에서 태어났다. 덕분에 역사와 가깝게 지내기 시작해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다. 게임 개발은 그냥 역사 게임이 없어서 직접 만들게 된 사례다. 1980년에는 액션 게임이 유행했는데, 나는 역사 게임을 하고 싶었다.
Q. 삼국지, 전국시대 등을 배경으로 선택했는데, 각 시대가 주는 매력이 있다면?
A. 이렇게 역사가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시대에는 영웅과 호걸이 대활약한다. 이렇게 전환점이 되는 시대를 게임으로 만드는 게 재밌다.
Q. 한국 역사를 기반으로 한 게임 개발 계획은 없으신지 물어보고 싶다.
A. 아직은 없다. 하지만 회사에 한국인 사원이 늘어나고 있으니 점차 그런 제안들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
Q. 고전 게임 리메이크 계획이 더 있으신지 궁금하다.
A. 최근 삼국지8 리메이크로 긍정적인 경험을 했다. 새로운 이용자들이 유입되고, 기존 이용자들도 게임을 즐기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많이 남겨주셨다. 리메이크의 매력을 알아간 시간이었다. 실현 가능성을 확답하긴 어렵지만 꾸준히 리메이크를 시도할 생각이다.
Q. 젤다무쌍, 파이어 엠블렘 무쌍 등 타사 IP로 개발을 많이 하셨는데, IP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존경스러웠다. 이런 게임을 개발할 때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는지 말씀해 달라.
A. IP를 존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콜라보 타이틀을 개발할 때는 그 팀을 해당 IP를 좋아하는 사람들로 구성을 한다.
Q. 최고령 게임 개발자로 유명하다. 힘들진 않으신지, 일선에서 계속 게임 개발하실 건지 궁금하다.
A. 게임 개발, 게임 플레이, 게임 경기 시청 등 게임 관련 일들을 너무 좋아해서 힘들지 않다. 건강이 받쳐주는 그 순간까지 계속 게임 개발을 할 것이다.
Q. 개발자로서의 철학이 궁금하다.
A. 내가 재밌는 게임을 만드려고 한다. 내가 재미없는 게임은 이용자들도 재미없어한다. 나뿐만 아니라 개발 팀원들도 모두 스스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Q. 나이에 비해 굉장히 정정하신 것으로 보인다. 혹시 건강 비결이 있다면 슬쩍 공유해 주시라
A. 대부분의 시간을 게임 개발이나 플레이에 사용하고 있지만 일주일에 2번, 2시간 정도는 웨이트 트레이닝에 투자하고 있다. 또한 토요일마다 골프를 즐기면서 걷기 운동도 하기 위해 노력한다.
Q. 코에이 테크모의 게임을 즐기는 한국 이용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항상 자사의 게임을 즐겨주셔서 감사하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