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퀘스트3 HD-2D에 환호했던 올드팬들, ‘노안이라 힘들어요’
패미콤 시절 밤을 새서 줄을 서야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드래곤퀘스트3’가 최신 그래픽으로 부활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옥토패스 트래블러를 통해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던 HD-2D 그래픽이 도입되어 그 시절 감성을 그대로 살렸으며, 리메이크 게임답게 마물 조련사, 몬스터 배틀 로드, 오르테가의 여정 등 새로운 콘텐츠도 다수 추가됐다.
드래곤퀘스트 시리즈 중에서도 최고 명작으로 꼽히던 게임이 최신 기술로 부활한 만큼, 예전 추억을 가진 이들의 폭발적인 관심 속에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지만, 한가지 예상못한 암초가 발생했다. 그 시절처럼 밤을 새워가며 플레이할 생각으로 발매되자마자 구입했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일본 BIGLOBE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일본에서 드래곤퀘스트3 HD-2D 리메이크를 구입한 이들이 일주일만에 게임을 포기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 시절 추억이 그리워 게임을 구입했지만, 닌텐도 스위치나 PS5에서 게임을 플레이해보니, 글자가 너무 작아서 1시간 이상 연속 플레이가 힘들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많은 것. 원작이 1986년에 발매된 게임이다보니, 그 시절 드래곤퀘스트3를 즐겨본 이들이라면 현재 50대를 넘긴 경우가 대부분이라, 노안으로 고생하는 나이다.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 화면 해상도가 작다보니, 더더욱 그런 현상이 심하며, PS5의 경우에도 TV가 커지고, 무선 컨트롤러를 사용하기 때문에 과거보다 더 멀리 떨어져서 플레이하게 되니, 노안이면 글자가 잘 안보일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드래곤퀘스트3 HD-2D 리메이크뿐만 아니라 지난 2022년에 출시된 갓오브워 라그나로크도 자막 크기가 작아서 잘 안보인다는 이용자들의 반응이 많아서, 자막 표시 방식과 자막 크기 조정 등을 추가한 바 있다. 일찍부터 게임을 즐긴 세대들이 이제 늙어가고 있는 만큼, 개발사들이 이들을 배려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