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유죄받은 UFC 챔피언 맥그리거, 히트맨3 콘텐츠에서 삭제된다
‘UFC 2대 페더급 챔피언’ 및 ‘UFC 9대 라이트급 챔피언’을 차지한 유명 UFC 선수 코너 맥그리거가 2018년 진행된 성폭행 혐의 민사소송에서 패소했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 고등법원은 코너 맥그리거에게 24만 8000유로(약 3억5000만 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배심원단은 8명의 여성과 4명의 남성으로 구성되었으며, 심의 끝에 맥그리거의 성폭행 책임을 인정했다.
피해 여성은 법정에서 2018년 12월 더블린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맥그리거를 처음 만났다고 증언했다. 이후 맥그리거는 호텔 펜트하우스로 그녀를 데려갔고, 강제로 침대로 밀어붙이며 목을 조르는 등 생명의 위협을 가했다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합의 하에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지만, 배심원단은 피해 여성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히트맨 3’의 개발사 IO 인터랙티브는 즉각적으로 그와의 협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개발사는 ‘히트맨 3’의 신규 DLC 미션 더 디스럽터(The Disruptor)에서 맥그리거를 주요 캐릭터로 기용한 바 있다. 해당 DLC에서 이용자는 그림자의 섬(Isle of Sgàil)으로 이동해 CEO를 보호하면서 맥그리거를 제거해야 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되어 있었다.
현재 개발사는 맥그리거와 관련된 콘텐츠를 게임에서 완전히 삭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맥그리거의 캐릭터와 미션을 대체할 다른 성우나 캐릭터를 투입할지, 아니면 해당 미션 자체를 제거할지는 아직 밝혀진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