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강화하고 편의성 확대. 핵앤슬래시 장르 대격변 예고한 ‘패스오브엑자일2’
디아블로 시리즈와 핵앤슬래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그라인딩기어게임즈의 야심작 ‘패스오브엑자일2’가 오는 12월 7일 얼리액세스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카오게임즈와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는 29일 서울 보테가마지오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오는 7일 얼리액세스 서비스를 시작하는 ‘패스오브엑자일2’의 서비스 계획을 공개했다.
‘패스오브엑자일2’는 지난 2013년 출시 이후 핵앤슬래시 장르 팬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패스오브엑자일’의 정식 후속작이다. 전작인 ‘패스오브엑자일’은 신규 리그 업데이트마다 접속자 수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왔으며, 특히 지난 7월 신규 리그 업데이트 후 동시 접속자 수 22만 명(스팀 기준)으로 최고 기록을 갱신하는 등 굳건한 팬층을 유지하고 있다.
한상우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카카오게임즈는 그동안 다양한 PC게임을 통해 팬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특히 패스오브엑자일은 출시 11년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최고 동시접속자수를 갱신할 정도로 저력있는 게임이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패스오브엑자일2를 한국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의 조나단 로저스 개발 총괄의 설명에 따르면 ‘패스오브엑자일2’는 핵앤슬래시 장르를 넘어서 액션슬래시라고 칭할 수 있을 만큼, 전작보다 액션성을 강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구르기와 스킬 캔슬, 방패 막기 등 새로운 액션 추가 및 머서너리, 몽크 등 다양한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을 통해 전통적인 액션 게임처럼 부드러운 전투 액션을 즐길 수 있으며, 장비에 소켓을 뚫고 스킬젬을 연결하는 것부터가 진입장벽이었던 전작과 달리, 스킬창에서 바로 추천 스킬을 세팅해서 다양한 스킬을 사용해볼 수 있는 등 진입장벽을 많이 낮췄다.
또한, 전작과 마찬가지로 크래프팅, 아틀라스 맵핑 등 숙련자들을 위한 엔드 콘텐츠의 다양함은 그대로 유지했으며, 컨트롤의 재미를 살려줄 다양한 패턴을 지닌 보스 몬스터는 얼리액세스 기준 50종 이상이 등장한다. 얼리액세스 때는 캠페인이 액트1부터 3까지만 공개되지만, 이것만으로도 25시간 이상의 플레이 타임을 제공하며, 약 400여종의 몬스터를 만나볼 수 있다. 약 6개월 뒤로 예상하고 있는 정식 서비스 버전에서는 나머지 액트4부터 6까지가 추가로 공개되며, 보스 몬스터는 100여종 이상 등장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의 김상구 사업본부장의 말에 따르면 한국 이용자들이 ‘패스오브엑자일2’를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패스오브엑자일2’의 PC버전 퍼블리싱을 맡고 있지만, PS5와 XBOX 서비스도 현지화 등을 지원할 예정이며, 얼리 액세스 기간 동안 PC방에서 무료 플레이를 지원한다.
또한, 음성 더빙이 없었던 전작과 달리 A급 성우들을 기용한 음성 더빙을 준비 중이며, 다양한 게임 영상 가이드, 이용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는 한글 빌드 가이드 등을 제작해 게임 접근성과 대중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들도 진행된다. 얼리 액세스 하루 전인 12월 6일에는 전야제 이벤트가 진행되며, 당일인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볼거리가 가득한 스트리머 오픈런 이벤트 및 모든 이용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오픈런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패스 오브 엑자일 2' 파트너스 아카데미를 통해 이용자들의 콘텐츠 자체 생산과 확산도 모색 중이다. 다양한 콘텐츠 제작 지원과 프로그램을 통해 '패스 오브 엑자일' 시리즈의 코어 스트리머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한다.
30일에는 이용자 100명을 초청한 얼리 액세스 쇼케이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본 행사는 개발 총괄조나단 로저스와의 만남뿐만 아니라 ‘패스 오브 엑자일 2’ 시연도 체험하는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김상구 본부장은 “1편 때도 첫달에 8만명 이상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하면서, 예상못한 매출을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패스오브엑자일2’는 전작보다 더 액션성이 강화됐고, 편의성도 많이 개선된 만큼, 1편보다 더 대중적인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질의응답
Q : 카카오게임즈의 흥행 기대작이다. 기대하고 있는 매출 수준은?
A : 구체적인 수치를 말하기는 조심스럽고, 1편의 성적은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임을 먼저 체험할 수 있는 얼리액세스 패키지 판매도 있고, 보관함, 스킨 등 다양한 아이템 판매도 있다. 그리고 편의성이 많이 개선됐고, 액션성이 강화됐기 때문에 1편보다 더 대중적인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 1편이 성공을 거두면서 2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마케팅 전략은 어떻게 준비 중인가?
A : 기존 이용자들과 신규 이용자 투트랙으로 준비 중이다. 기존 이용자들에게는 안정적인 서비스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고, 신규 이용자들을 위해서는 셀럽 활용 등 게임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콘텐츠를 많이 노출하려고 준비중이다.
Q : 얼리액세스 때는 6개의 직업만 공개된다. 나머지 직업들은?
A :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는 콘텐츠 업데이트 주기가 빠르다는 자부심이 있다. 얼리액세스 기간동안 나머지 직업들을 차근차근 선보일 계획이다.
Q : 최근 블리자드의 로드 퍼거슨 총괄 매니저가 디아블로라이크라는 발언을 했다.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 우리가 계속 얘기하고 있는 것은 패스오브엑자일이 디아블로2 때문에 탄생한 게임이라는 점이다. 지금 패스오브엑자일2를 개발하면서도 계속 디아블로2를 연구하고 있다.
Q : 1편은 초보자들에게 어려운 게임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2편은 어떻게 개선했나?
A : 모든 시스템을 처음에는 최대한 단순한 형태로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하나씩 경험하면서 더 심화된 단계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다. 대신, 콘텐츠의 깊이는 1편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썼다.
Q : 캠페인 분량이 25시간 정도라고 했다. 정식 서비스 때는 얼마나 더 늘어나나?
A : 정식 서비스 때는 캠페인 분량이 두배로 늘어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캐릭터가 강해지니 클리어 속도가 빨라질 것 같다.
Q : 핵앤슬래시보다 액션 게임에 더 가까워졌다. 1편 이용자들이 적응하기 어려워할 수도 있을 것 같다.
A : 우리는 기존 핵앤슬래시 이용자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이 장르를 계속 진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위해서 이번에 액션에 집중했다. 원버튼 빌드 스타일 등 1편 스타일을 선호하는 분들을 위해서 1편도 별도로 서비스를 계속 이어간다. 자신의 취향에 맞춰 즐기면 될 것 같다.
Q : 패스오브엑자일2는 전작을 안해봐도 게임의 서사를 이해할 수 있는지?
A : 패스오브엑자일2는 1편을 안해도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사실 1편은 스토리의 비중이 많이 약한 편이었다. 이번에는 스토리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Q : 1편과 2편을 같이 서비스하는데, 카니발리제이션 현상이 우려된다.
A : 1편과 2편은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 그리고 시즌이 3개월 단위로 운영되는데, 보통 시즌 첫달에 이용자가 몰렸다가, 한달이 지나면 정체기가 온다. 그래서 1편과 2편의 시즌 시작 주기를 다르게 운영해서, 이용자들이 양쪽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