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헌터 와일즈' 개발진, "최적화 기대해 달라"

“자신 있냐고 물어보는 것이라면, 자신이 있다.”

게임피아는 지난 11월 28일 CGV 청담씨네시티 더 프라이빗 시네마에서 '몬스터 헌터 와일즈' 미디어 프리뷰를 개최하고 개발진과 함께하는 시간을 준비했다. 게임 개발한 캡콤의 개발진은 이날 자리에서 플레이스테이션 5에서도 최적화에 신경을 썼다며 기대해달라고 말하면서, 게임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번 행사는 국내 미디어의 게임 체험이 먼저 진행됐고, 이후 개발진인 캡콤의 츠지모토 료조 프로듀서와 토쿠다 유야 디렉터, 그리고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한 심형탁 배우가 참여한 시연과 게임 소개가 진행됐다. 이어 국내 미디어와 개발진과의 질의응답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현장에서 개발 중인 몬스터 헌터 와일즈 시연이 진행됐다
현장에서 개발 중인 몬스터 헌터 와일즈 시연이 진행됐다

개발진과 만나기 전에 진행된 게임 시연은 플레이스테이션 5 노멀 버전으로 진행됐으며, 현재 개발 중인 버전이기 때문에 최종판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 플레이하는 과정에서는 아무래도 화면이 조금 뿌연 것을 제외하면 플레이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제품 판에서는 최적화에 더 신경을 썼다고 한다.

시연을 통해서는 ‘몬스터 헌터 와일즈’의 세계를 처음부터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었다. ‘경계의 모래 평원’부터 ‘주홍빛 숲’까지 광대한 필드와 풍요기와 황폐기에 따른 환경 변화와 몬스터 사냥 등 체험이 가능했다.

본격적인 체험은 캐릭터 작성을 시작으로 게임의 다양한 초반 퀘스트를 즐겨볼 수 있었다. 기본적인 프리셋이나 조그만 수정으로도 매력적인 캐릭터 생성이 가능했다. 금지된 땅이란 설정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나는 몬스터들이 줄을 이어 등장했다.

알마 코스프레
알마 코스프레

특히 체험 과정에서는 지난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는 포함되지 않은 게임 진행, 장비 생산 및 강화 등도 만나볼 수 있었다. 여기에 다양하게 준비된 연출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동반자 아이루와 다른 아이루들이 보여주는 모습이 참 코믹하게 연출돼 보는 재미도 있었다. 여러모로 스토리텔링에도 힘을 준 것이 느껴진다.

퀘스트의 자세한 내용과 등장하는 몬스터들의 패턴이나 공략법 등은 내년 2월 28일 출시 이후 게임을 즐기게 될 게이머를 위한 몫으로 남겨둔다. 그동안 ‘몬스터 헌터’ 시리즈를 즐겨보지 않은 게이머들에게 좋은 게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발진과 함께하는 본격적인 행사의 시작을 알린 게임피아 정종헌 대표는 “많은 사랑을 받은 몬스터헌터 시리즈의 최신작 '몬스터헌터 와일즈'는 더욱 확장된 경험을 자랑한다. 글로벌 동시 발매에 맞춰 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새로운 몬스터헌터 시리즈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게임피아는 자사를 통해 게임을 예약 구매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특별한 혜택을 준비했고, 스팀 등의 판매처보다 금액도 저렴하다.

정종헌 대표의 인사말 이후에는 츠지모토 료조 프로듀서, 토쿠다 유야 디렉터와 내년에 아빠가 되는 스페셜 게스트 심형탁 배우가 함께 ‘레 다우’ 사냥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며 게임의 소개를 진행했다. ‘레 다우’는 최근 마무리된 오픈베타 테스트를 통해 만날 수 있었던 강력한 몬스터로, 테스트에 참여한 많은 이용자가 사냥에 성공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시연을 진행한 심형탁 배우, 캡콤의 츠지모토 료죠 PD와 토쿠다 유야 디렉터
현장에서 시연을 진행한 심형탁 배우, 캡콤의 츠지모토 료죠 PD와 토쿠다 유야 디렉터

테스트에서 보여준 것처럼 ‘레 다우’는 상당히 강력한 기술을 사용해 헌터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한다. 현장에서 진행된 시연에서는 츠지모토 료조 프로듀서가 공격을 미처 피하지 못해 사망한 이후 간이 캠프에서 다시 도전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냥 과정에는 심형탁 배우가 몬스터의 다리를 집중 공략해 약점을 만드려는 모습이 연출됐으며, 이번 작품에서 추가된 액션들도 엿볼 수 있었다. 개발진의 설명에 따르면 게임에는 14종의 무기가 준비됐으며, 새로운 모션들도 다수 추가됐다고 한다.

또 사냥 중 아군의 공격에 피해를 입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츠지모토 료조 프로듀서는 아군을 공격할 수 있는 프렌들리 파이어 요소의 경우 정식 버전에는 일부 변화가 있을 것이란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외에도 이번 작품에서는 새로운 탈것인 세크레트가 마련됐고, 세크레트에 탑승해 HP를 회복하는 등의 플레이를 가져갈 수 있다. 세크레트의 경우 적의 공격을 자동으로 피하는 등의 요소도 있다고 한다. 여기에 게임에는 무기 교체 플레이 등의 요소도 마련됐고, 한층 확장된 필드나 자연 환경의 변화 등 주목할 만한 변화도 있다.

게임의 다양한 신규 요소와 매력을 보여준 시연이었지만, 아쉽게도 ‘레 다우’ 사냥은 시간 초과로 실패하고 말았다. 4인 파티가 아닌 3인 파티로 진행한 만큼 쉽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다고 한다. 시연에 참여한 심형탁 배우는 “조심스럽게 내년 GOTY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발진과 스페셜 게스트의 시연 이후에는 이어지는 개발진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됐다. 아래는 질의응답이다.

현장에서 다양한 질문에 답변한 토쿠다 유야 디렉터와 츠지모토 료조 PD
현장에서 다양한 질문에 답변한 토쿠다 유야 디렉터와 츠지모토 료조 PD

Q. 오픈베타 버전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 5 노멀을 기준으로 프레임 레이트가 좋지 못했다. 개선의 여지가 있나?

츠지모토 료조 PD: 오픈베타 버전은 개발 중인 버전으로 선보인 것이다. 정식 버전에는 개선된다.

토쿠다 유야 디렉터: 반투명 처리나 동반자 묘사 등 다양한 부분에서 개선했다. 기대해 주기를 바란다.

Q. 플레이스테이션 5 프로 대응은?

츠지모토 료조 PD: 플레이스테이션 5 프로는 아직 검증 단계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검증 단계라서 시간을 맞출 수 있으면 좋겠다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Q. 과거 몬스터를 조금씩 선보이는 이유가 있나?

토쿠다 유야 디렉터: 이번 작품은 신규 몬스터가 많다. 금지됐었던 장소 콘셉트의 색다른 장소이기에 강한 몬스터를 중심으로 발표를 하고 있었다. 과거작의 몬스터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

Q. 이번 작품에도 절멸종이 있는데 등장하나?

토쿠다 유야 디렉터: 절멸종은 멸종한 몬스터라는 설정이다. 이번 작품에는 알슈베르도라는 절멸종 몬스터가 있다. 스토리의 시작이 된 소녀 나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알 수 있다. 플레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인형과 스틸북 케이스 등
인형과 스틸북 케이스 등

Q. PC 버전 GPU 권장 사양이 높다.

토쿠다 유야 디렉터: 몬스터의 숫자와 기상 변화 등으로 스펙이 필요한 요소들이 나온다. 최적화는 계속 도전 중인 부분으로, 이에 대해서는 기대를 해주시기를 바란다.

Q. 오픈베타를 통해 어떤 피드백을 받았나?

츠지모토 료조 PD: 오픈베타 할 때 이용자들이 의견을 준 것을 다 확인했다. 그리고 정식 버전에는 넣지만, 오픈베타에 들어가지 않은 것이 있다. 또 무기 리스트의 격차 의견을 많이 줬다. 정식 발매 버전은 반영한다. 외에도 다양한 부분에서 조정하고 있다. 이런 자세한 내용은 다른 자리를 통해서도 오픈해나갈 예정이다.

Q. 무기를 두 가지 교체하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기획 의도가 있나?

토쿠다 유야 디렉터: 반드시 두 가지 무기를 모두 사용해 클리어하라고 만든 것은 아니다. 하나만 써도 된다. 다양한 환경이 변화되기 때문에 몬스터에 따라서는 어떤 속성이 더 좋다 이런 요소가 있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 준비했다.

시연에서 만날 수 있었던 케마트리스
시연에서 만날 수 있었던 케마트리스

Q. 2차 오픈베타 계획도 있을까?

츠지모토 료조 PD: 이번에는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고, 다양한 플랫폼으로 동시에 선보인다. 지금은 여기에 집중하고 있다. 2차 테스트는 미정이다.

Q. 몬스터헌터는 컬래버레이션이 적극적인데 이번에도 있을까?

츠지모토 료조 PD: 뭔가 해보고 싶다는 것은 있지만, 지금은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 컬래버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에 좋은 기회가 있다면 해보고는 싶다.

Q. 게임의 최종 보스가 궁금하다.

츠지모토 료조 PD: 지금 답을 드릴 수가 없지만, 아직 공개되지 않은 몬스터가 있다. 알슈베르도가 패키지에 나오는 몬스터인데 스토리에 관여된 것은 확실하다.

Q. 서포트 헌터의 AI 완성도는 마음에 드는가?

츠지모토 료조 PD : 게임을 혼자서 하는 플레이어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와일즈에서는 초반부터 서포트 헌터와 함께 할 수 있다. 사람과 즐기는 것이 부담되는 이용자들은 AI 서포트 헌터와 즐기면 된다.

토쿠다 유야: 서포트 헌터의 공격 능력이 좋은 편은 아니다. 섬광탄을 쓴다든지 등의 보조 형태로 준비했다.

20주년 기념 잘 구워진 고기 인형이 눈에 띈다.
20주년 기념 잘 구워진 고기 인형이 눈에 띈다.

Q. 몬스터헌터 액션이 얼마나 어려워지면 집중 모드와 같은 편의 기능이 등장하느냐는 이야기도 있다.

토쿠다 유야 디렉터: 집중 모드는 이번 작품에서 약점과 같은 상처를 더 잘 보이게 하는 요소다. 집중 모드를 사용하면 아무래도 공격 등에서 편리하다. 전투 효율이 더 좋아진다. 그렇지만 꼭 사용해야만 클리어할 수 있게 만든 것은 아니다.

Q. 키보드와 마우스 조작도 좋아진 것 같다.

토쿠다 유야 디렉터: PC 버전을 출시하고 해보니 키보드와 마우스로 플레이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조금 더 힘을 더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개발 초기부터 정교함을 높일 수 있을까 고민했고, 시간을 쓸 수 있었다.

Q. 동반자가 말하고 컷씬도 증가했다. 이런 이유가 있다면?

토쿠다 유야 디렉터: 동반자가 말로 알려준다면 더 넓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넣었다. 스토리도 더 충실해졌기에 동반자가 말을 하면 더 애착이 가는 존재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왼쪽부터 심형탁 배우, 캡콤 토쿠다 유야 디렉터, 게임피아 정종헌 대표, 캠콤 츠지모토 료죠 PD, 알마 코스어
왼쪽부터 심형탁 배우, 캡콤 토쿠다 유야 디렉터, 게임피아 정종헌 대표, 캠콤 츠지모토 료죠 PD, 알마 코스어

Q. 요리 연출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인데.

토쿠다 유야 디렉터: 게임에서 치즈 난을 봤으리라 본다. 소박한 소재를 맛있게 보이도록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했다. 여러분의 상상을 넘는 시간을 투입해 개발했다.

Q. 지금까지 나온 몬스터가 모두 등장하는 요소는 없을까?

츠지모토 료조 PD: 아쉽게도 그런 것은 없다. 20주년이라 만든 기념 작품이 아니라 지금의 몬스터 헌터를 만들고자 하면서 만든 작품이다.

Q. 내년 게임 GOTY 경쟁이 벌써 뜨겁다. 욕심이 있는가?

츠지모토 료조 PD: 자신이 있냐는 질문이라면 자신이 있다. 우리가 지향하는 컨셉이나 세계관을 이어가는 것도 잘 준비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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