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한 건에 1달러?" 러시아, ‘스토커2’ 부정 리뷰 현상금 지급 의혹
우크라이나의 개발사 GSC 게임즈에서 개발한 신작 FPS 게임 ‘스토커 2: 초르노빌의 심장부'(이하 스토커2)에 대해 러시아 정부가 부정적인 리뷰에 대한 현상금을 걸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가 러시아 게임 이용자들에게 '스토커2'의 스팀 부정적 리뷰를 남길 것을 제안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메시지는 텔레그램을 통해 진행 중이며, 부정적인 리뷰 한 건당 100루블(1,369원)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젊은 층이 다수 사용하는 SNS인 틱톡에서도 ’스토커2‘에 대해 부정적인 댓글을 남기거나 영상을 제작하면 0.80 루블을 제공한다는 내용도 함께 공개됐다. 이 메시지에 따르면 1달러에 해당하는 수익을 얻으러면, 부정적인 댓글은 150개, 영상은 약 4,500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해야 한다.
이처럼 '스토커2'에 대해 러시아 정부가 사보타주(방해공작)를 펼치는 이유는 이 게임이 현재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개발사에서 제작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21일(국내 기준) 정식 출시된 '스토커2'는 1986년에 발생한 초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 이어 2006년에 다시 한번 발생한 가상의 폭발 사건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대체 역사 세계관을 지니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출시가 연기되는 초유의 상황을 겪었으며, GSC 게임즈의 일부 개발진과 게임 성우가 전쟁에 참전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져 전세계 게임 팬들에게 많은 응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스토커2'에 대해 "해당 게임 구매는 적대적 세력을 지원하는 것으로 간주되며, ‘스토커2’를 플레이한 이들에게 처벌을 가할 수 있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