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덕연구소] 영원한 최고의 쿵푸 스타 이소룡!! 그의 강력함은 게임 속에서 영원하다!
(해당 기사는 지난 2023년 3월 23일 네이버 오리지널 시리즈 게임동아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레트로 게임 전문가이신 검떠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최고의 쿵푸 스타라고 불리우는 이소룡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게임 속 권법가, 멋도 전투력도 최고!]
조기자 : 안녕하세요 검떠님, 반갑습니다. 오늘은 레트로 게임에 등장한 엄청난 무술 고수, 이소룡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검떠님, 중국의 무술을 사용하는 무술가들은 다양한 액션이나 격투 게임 등에 늘상 등장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중에 단연 이소룡이 최고 아닌가요?
검떠: 그렇죠. 현재 시대에 와서 이종 격투가들에게서 중국 권법가들이 매번 패하면서 중국 권법 자체에 거품이 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레트로 게임에서는 다릅니다. 바로 이소룡 캐릭터가 다양한 액션 게임과 대전 격투 게임을 주름잡고 있기 때문이죠. 호쾌한 액션과 무지막지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는 이 이소룡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게임 속에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이번 시간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누가 뭐라해도, 권법하면 이소룡이지!]
검떠: 여러가지 게임 속 권법가를 찾으려고 하면, 이소룡을 모티브로 한 권법가 캐릭터들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정말 다양한 게임사들에서 다양한 형태로 이소룡을 표현해두었죠. 다부진 근육과 몸매, 아쵸오~ 하는 카리스마, 거기에 쌍절곤이나 특유의 발차기 등을 시연한 이소룡은 게임에 등장시키기 너무 좋은 캐릭터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조기자: 게임 개발자들의 이소룡 사랑은 아주 남 다르죠. 기본적으로 웃통을 벗고 까만색 바지를 입은 캐릭터가 한둘이 아닌데요, 개인적으로는 이소룡이 가장 잘 표현된 게임을 2개만 고르라면 저는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페이롱과 '월드히어로즈'의 김드래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 최우선으로 소개할 두 게임 속 이소룡이죠.
먼저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페이롱을 보십쇼. 그 자체로 이소룡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검떠: 페이롱은 사용자에 따라 강력함의 정도가 달라지는 캐릭터죠. 크게 상성없이 스탠다드한 위치에 있기도 하고요.
기본 공격은 치염각과 열화권인데요, 치염각은 켄과 류의 승룡권에 비견될 정도로 대공 능력이 탁월한 기술입니다. 치염각 때문에 타 캐릭터들이 함부로 기본 공격 후 잡기냐 타격이냐 2지선다를 머뭇거리게 되죠. 열화권은 페이롱의 상징적인 기술로, 얍얍얍 처럼 총 3단의 전진형 기술입니다.
장풍계 캐릭터들에게 타이밍 잘 맞춰서 점프 강펀치, 서서 강펀치, 열화권 3단.. 이렇게 맞추면 상당히 짜릿하죠 ㅎ
검떠: 나아가 슈퍼X 시리즈에서 생긴 '열공각'은 페이롱에게 제대로 날개를 달아준 기술이죠. 열공각을 활용하면 상대방의 장풍을 뛰어넘으면서 점프로 상대방에게 접근할 수 있고, 적에게 방어 대미지도 줄 수 있는데다, 치염각이냐 잡기냐의 2지선다도 걸 수 있죠.
열공각 자체가 조금 포즈는 애매한데 숙련되면 상당히 좋은 기술이라고 하겠습니다.
조기자: 이렇게 2D '스트리트 파이터'에서 대활약하던 페이롱은 '스트리트 파이터 4'부터 5까지도 완벽하게 3D로 부활하여 카리스마를 선보였는데요, 연출력의 증가로 보다 더 이소룡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의 후도 선수가 페이롱을 정말 잘 다뤄서 감탄을 했던 기억이 있네요.
검떠: 자아, 두 번째는 '월드 히어로즈' 시리즈의 '김 드래곤' 입니다. 이 '김 드래곤' 또한 누가 봐도 이소룡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보여질 완벽 이소룡 캐릭터죠. 아쵸~ 하는 소리, 발차기, 날라차기 등 빼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검떠: 김 드래곤의 모습을 보십쇼. 이걸 누가 과연 이소룡이 아니라고 하겠습니까? 대놓고 이소룡을 표현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요, 애초에 게임 이름 '월드 오브 히어로즈'입니다. 각 세계의 유명한 히어로들이 겨룬다는 내용으로, 중국의 최고 쿵후 스타 이소룡을 표현했다고 봐야죠.
우선 캐릭터 성능이 상당히 좋습니다. 시리즈 별로 갈리긴 하지만, 3각 점프가 상당히 빠르고 또 연계기가 좋죠. 게다가 대공 기술도 조작이 쉽고 저장형이 아니어서 바로 바로 나갑니다. 실제 이소룡처럼 호쾌하게 싸울 수 있는 겁니다.
검떠: 이미지에 있는 이 드래곤 킥! 저 기술이 대공이긴 한데, 무적 시간이 짧아서 타이밍 맞춰서 쓰긴 해야합니다만 일단 모으기가 없어요. 그래서 그냥 야하! 하고 나가는 데다, 아주 호쾌해요. 김 드래곤의 성격을 말해주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날라차기 후 팔 2타 공격에 이어지는 하단 강 발차기 등 연결 콤보가 아주 좋아요. 기본 속도도 빠르고 뭐 하나 떨어지는 부분이 없다보니 셀렉률도 제법 좋았다고 합니다.
조기자: 이 김 드래곤에 대한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었죠. 바로 한국 국적이 되기도 했던 거.. ㅎㅎ 월드 히어로즈 1편에서는 그냥 중국 국적의 드래곤이었는데, 갑자기 2편부터는 K. Dragon 이라고 적혀 있어서 갸우뚱 했었습니다. 그냥 한국에서 인기 좀 있어보려고 적당히 껴넣은 설정 같긴 한데요, 이소룡 캐릭터가 한국 국적이라니.. 당시 어린 나이에도 좀 애매하긴 했습니다. ㅎ
검떠: 자아, 다음은 모탈 컴뱃(Mortal Kombat)의 리우 캉(Liu Kang)을 보도록 할까요. 이 리우 캉 캐릭터도 이소룡을 모티브로 한 게 명확해보이는 캐릭터 중 하나죠.
검떠: 사실 '모탈 컴뱃' 시리즈가 국내에 처음 등장했을때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습니다. 실사형 격투 게임이라서 눈길이 가긴 했는데, 당시 '스트리트 파이터' 식의 레버를 뒤로해서 막는 방식이 아니라 가드 버튼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적응하지 못했죠.
그런데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게 된 건 바로 특유의 잔인한 연출 때문이었죠. 국내 심의를 어떻게 통과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로기 상태에서 '페이탈리티'를 시전하면 상대의 목을 뽑고 척추를 드는 장면은 그야말로 청소년들을 경악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었습니다.
그런 '모탈 컴뱃' 시리즈에서, 사람들이 보통은 스콜피온 형제를 주인공으로 생각하기도 하던데.. 진짜 주인공이고 세계관 인간 최강자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이 리우 캉이죠. 물론 신급 캐릭터들이 있지만.. 리우 캉은 인간 최강자 이면서도 신도 가끔 패니까요.
검떠: 소림사 출신의 무술인인 그는 용쟁호투의 이소룡을 본딴 캐릭터로 친숙하여, '모탈 컴뱃' 스토리 상에서도 가장 비중이 높고 강한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이소룡을 베이스로 한 만큼 빠르고 공격도 강해서 좋죠. 무엇보다 1편과 2편의 캐릭터 모델이 한국계 배우인 박호성 씨라는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조기자: 개인적으로도 분신 일으키는 스콜피온이나 라이덴 식 캐릭터 보다 리우 캉을 좋아했습니다. 특유의 호쾌한 플라잉킥이나 자전거 킥 다 제 취향의 기술들이었거든요. 개인적으로 케이지가 가지고 있던 '알 부수기'만 이 리우 캉이 가지고 있었다면 완벽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
검떠: 다음은 '철권' 시리즈를 볼까요? '철권' 시리즈에는 마샬 로우라고 하는, 이소룡 빼박 캐릭터가 존재합니다. '철권' 시리즈도 워낙 유명하다보니 웬만한 분들은 이 로우 캐릭터를 잘 아실 겁니다.
검떠: 철권 시리즈에 빠질 수 없는 이소룡 류 캐릭터 '로우'입니다. 철권1 개발 초기에는 '로우 더 드래곤'이라고 불리웠는데요, 이 드래곤 자체도 사실 이소룡을 상징하는 문구나 마찬가지니까요. 2부터 본격적으로 현재의 이름을 가지게 된 캐릭터라고 할 수 있죠.
제가 철권을 깊게 플레이하진 않아서 다소 설익게 설명을 드릴 수 밖에 없지만 마샬 로우 캐릭터도 호쾌하기 이를 데 없는 멋진 캐릭터였죠. 빠른 속도에 좋은 기본기, 쉬운 조작과 콤보 등으로 초심자들도 많이 찾았는데요.
'철권'의 시리즈가 계속될수록 점점 더 이소룡 스러워지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당장 1편을 보면 웃통을 벗고 검은색 바지를 입은 모습이 이소룡과 빼다 박았는데요, 이후 시리즈에는 이소룡을 상징하는 노란색 바지에 호쾌한 발차기 공격이 아주 일품이었죠.
조기자: 철권 시리즈가 시간이 갈수록 캐릭터 별로 관계도 깊어지고 캐릭터의 깊이감도 더 있잖아요, 로우도 와다아!! 같은 이소룡 스러운 추임새에 공격도 빠르고 좋아서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았었는데, '철권' 시리즈의 메인 스토리와는 크게 엮이진 않더군요.
아무래도 반다이남코 측에서 자신들이 설계한 미시마 가문의 막장 스토리에 현실의 전설적인 인물인 이소룡을 껴넣고 싶어하지 않았던 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런데 굳이 곰돌이 같은 캐릭터 많은데 로우도 개그캐로 만들 필요가 있었나 싶긴 하고요. ㅎㅎ
개인적으로 저도 중국 권법 쪽 캐릭터를 선호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로우는 응원하는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검떠: 테크모의 '데드 오어 얼라이브'에도 잔리라는 걸출한 이소룡 류 캐릭터가 있죠. 이소룡의 외형과는 다르지만, 절권도를 사용한다는 점과 각종 제스처를 포함해서 잔리를 이소룡 류 캐릭터가 아니라고 부정하는 경우는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검떠: 음.. 'DOA' 게임 소개를 곁들이는데 남성 캐릭터를 소개하는 날이 오다니;;
앞서 소개한 이소룡류 캐릭터들에 비해 외형은 좀 다르지만, 이소룡 자체의 재연률은 꽤 높다고 평가받는 캐릭터 중 하나가 이 잔리입니다. 드래곤 킥 등 특유의 호쾌함 때문에 남성 캐릭터 중에서는 비교적 셀렉률이 높은 편이며, 늘 평균 이상으로는 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이 시리즈의 세계관 최강자가 '닌자용검전' 시리즈의 하야부사(닌자)인데, 스토리상에서 잔리는 하야부사 다음의 실력자라고 평가받는 캐릭터 중에 하나입니다. DOA 대회도 2번이나 우승했으니 자타가 공인하는 강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기자: 저는 개인적으로 'DOA5'에서 잔리가 참 좋더군요. 태그 연계기를 쓰다가 날리는 드래곤 킥이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네요. ㅎ
원래 'DOA' 시리즈는 1부터 모델2 기판을 썼다는 이유로 흥미를 가지긴 했었는데, 여성 캐릭터 위주로 돌아가길래 한동안 잊고 있다가 'DOA5'에서 아키라와 사라가 콜라보되면서 좀 해봤었죠. 게임성도 그렇고 연출 면에서도 상당한 발전이 있었고, 공중에 떴을때 부유하는 느낌만 일부 제외하면 'DOA' 진짜 재밌어졌구나 싶었습니다.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으니 가끔이라도 한 번씩 'DOA'를 즐겨봐야 겠네요. ㅎ
검떠: 자아 다음은 대전 격투 게임이 아니라 콘솔 류 액션 게임도 몇 가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PC 엔진으로 1987년도에 허드슨에서 개발한 '더 쿵후' 입니다. 이소룡 류 게임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임이죠.
검떠: 일본판에서는 더 쿵푸, 북미판에서는 차이나 워리어라고 불리웠던 게임이죠. PC엔진 특유의 효과음에, 미려한 그래픽. 그리고 거의 화면을 반을 차지하는 커다란 캐릭터 크기에 압도되던 게임입니다.
일단 게임 표지부터 이소룡의 느낌이 강력하게 드는데다, 복장도 웃통을 벗고 있고 갈색이긴 하지만 이소룡 류 바지를 입고 있죠.
게임은 이소룡이 가다가 정체 불명의 이세계 종교 집단 같은 애들을 공격하며 나아가는 게임입니다. 중간에 곤충도 잡고 불도 피하고 돌도 피해야 하죠. 뱀도 나오기도 하고요.
조기자: ㅎㅎ 이 게임, PC엔진의 스프라이트 성능에 감탄했던 게임입니다. 그래픽도 발색수 자체는 메가드라이브 보다 좋았으니 이렇게 멋진 게임도 나오는구나 싶었죠.
다만 1스테이지부터 대머리 보스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심상치 않았는데, 2스테이지 3스테이지 계속 대머리 보스가 나옵니다. (4스테이지부터는 그래도 춘리 같은 여성 보스, 성룡이나 취권 사부 같은 캐릭터도 나오긴 하죠)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느껴지는 위화감.. 아니 이거 '스파르탄 X' 잖아! 라는 느낌이 들어서, 결국 이정도인가 하고 실망을 했던 게임이기도 합니다.
검떠: 자아 이번엔, 앞에 언급했던 '스파르탄 X'를 소개해볼까요? 원래 이 '스파르탄 X'는 이소룡 뿐만 아니라 성룡도 오마쥬한 느낌이어서 오늘 소개하는 게 맞나 애매하게 생각하긴 했습니다.
검떠: '스파르탄X'는 1985년에 아이렘에서 제작한 횡스크롤 액션게임으로, 탑에서 등장하는 적들을 물리치고 각 층마다 존재하는 보스들을 해치워서 납치된 여자친구를 구출하는 게임이죠.
성룡이 주연으로 열연했던 동명의 영화 ‘스파르탄X’(국내 개봉명 쾌찬차)의 게임화라고 했으나 정작 스테이지 구성과 모티브는 이소룡 주연의 영화 ‘사망유희’에서 따왔습니다(성룡의 영화와는 비슷한 구석이 한군데도 없다는 게 함정;;) 심지어 주인공이 공격할 때 내지르는 소리마저 이소룡을 오마쥬하고 있죠. 그런 면에선 참 특이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조기자 : 흐흐. 저는 이 게임이.. 적들이 다가오면 타이밍 맞춰서 떨어뜨리는.. 리듬게임 같은 구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었어요. 타이밍을 잘 못 맞추면 적들이 다가와서 에너지를 정신없이 빨아먹기도 하고.. 또 층을 올라갈수록 아래로 기어오는 용이나 날벌레 등도 까다로웠다는 생각이 드네요.
검떠 : 그렇죠. 화면 끝까지 이동하는 간단한 구성이지만 녹록한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처음 하면서 100원으로 절대 끝을 깰 수 없는 게임이기도 하고요. 암기해서 진행해야 하는 게임이고, 개인적으로 칼 던지는 녀석들이 양 옆으로 등장할 때 가장 싫었습니다.
조기자 : ㅋㅋ 게임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죠. 그럴 땐 뒷 녀석을 무시하고 맨 앞으로 최대한 가는 게 낫더군요. 게임센터의 인기로 가정용 게임기로 대거 이식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재믹스(MSX)용 보다 패미콤 용이 쫀득했던 것 같습니다.
검떠: 1985년, 오락실과 MSX, 패미콤 시리즈를 넘나들며 최고의 대전 액션 게임으로 인기를 모았던 게임이 있죠! 바로 '이얼 쿵푸'(イーアルカンフー) 입니다. 옛날에 오락실 다니거나 혹은 패미콤이나 MSX(재믹스나 아이큐 2000)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게임이죠.
검떠: 이 게임의 주인공은 바로 'Lee' 군입니다. 당시에 코나미는 저작권 문제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노골적으로 이소룡을 표현하진 않았습니다만,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던 이소룡을 모티브 삼아 이 게임을 개발했죠.
초창기 대전 격투 게임이기 때문에 판정도 좀 애매하고 조작도 레버를 대각선 위로 해서 점프하는 게 아니라 버튼과 함께 눌러줘야 하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만, 나름대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검떠: 이 게임은 가정용 이식이 잘 되었기로도 유명한데요, 당시 코나미에서 만든 아케이드 대전격투액션(2인용도 됐다면 하는 아쉬움이)인 이얼 쿵푸를 하드웨어의 성능을 고려해서 어설프게 이식하지 않고 완전 새로운 게임으로 탈바꿈해서 명작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오락실에서는 레버조작에 의해 발동되는 주인공 캐릭터의 기술이 상당히 많은 반면 패미콤판에서는 이러한 기술들을 다 삭제하고 가장 기본적인 공격기술만 남긴 대신 캐릭터의 크기는 더 크게 만드는 묘수를 뒀죠. 그래서인지 타격감은 패미콤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조기자 : 특유의 중국 무협스런 BGM의 멜로디도 너무 정겨우며 수많은 쿵푸관련 패러디에 쓰이곤 했죠.. 지금도 가끔씩 한판 합니다만, 대각선 점프킥이 관건입니다. ㅠㅠ 조작상의 문제로 생각보다 발동이 힘들어서 고생 좀 했습니다.
검떠: MSX판도 쿵푸 게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바로 이 '이얼 쿵푸' 였죠. 이 게임은 MSX 개조기판으로 오락실에서도 해볼수 있었죠. 아케이드판 오리지날 이얼쿵푸를 이식한듯 하지만 사실상 전혀 다른 게임이 탄생했습니다. 역시 코나미! 라는 소리가 나올만한 수작 대전액션게임!!
조기자 : 이 게임 단순했지만 타격감 상당하지 않았습니까? 각 캐릭터 마다 얍삽이가 있었기도 했고요. 대전 게임에 맞게 상하좌우로 공격을 뻗었던 승리포즈 퍼포먼스도 좋았고, 졌을때 다리를 오므리며 취하는 행동도 클래식해서 완전 좋았어요. 옛날 추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ㅎ
검떠: 다음은 밸트 스크롤 액션 게임을 사랑하는 게이머들에게 소위 ‘우주명작’ 소리를 듣는 GBA 최고의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인 ‘어드밴스 더블드래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검떠: 이 게임은 전체적인 구성은 기존 오락실용 '더블드래곤' 1편에 약간의 변화를 준 정도입니다만, 가장 눈에 띄는 변화가 바로 이소룡 류 캐릭터로 변모했다는 점이죠. 캐릭터 대기 동작이나 날라차기 등의 모션을 보면 이소룡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기존 시리즈에 등장했던 다양한 공격기술들을 총망라하여 콤비네이션 공격이 가능할 뿐 아니라 공중에 뜬 적을 또 타격할 수 있는 시스템 덕분에 추가타 및 공중 콤보 역시 가능하게 바뀜으로써 완전히 다른 ‘더블드래곤’으로 환골탈태했습니다.
조기자 : 맞습니다. 저도 기존에 등장했던 ‘더블드래곤’ 시리즈 중 가장 완벽한 ‘더블드래곤’이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거치형 콘솔 및 아케이드 포함)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본 게임의 후속 시리즈가 계속 나와줬으면 하는 희망이 있지요. 각종 연속 공격과 연출, 스토리 라인.. 조금만 해보시면 왜 이 게임이 명작으로 추천받는지 알 수 있죠.
검떠: 덕분에 지금은 게임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버렸죠;;
검떠: 자아 오늘의 마지막 이소룡 캐릭터입니다. 이번엔 정식 라이선스를 받은 진짜입니다. 지난 2014년에는 EA스포츠의 이종 격투기 게임 UFC 2014에 숨겨진 캐릭터로 이소룡 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검떠: EA스포츠는 당시에 진짜 이소룡 캐릭터를 재현시키기 위해 브루스리 엔터프라이즈와 협의했고, 그렇게 해서 캐릭터들은 플라이급, 밴텀급, 패더급, 라이트급 게임 플레이에서 프로모드나 그 이상으로 게임을 클리어하면 이소룡 캐릭터를 얻을 수 있었죠.
당시에 이렇게 멋진 이소룡 캐릭터가 부활한 모습을 보니 정말 기분이 좋더라구요. 한국 캐릭터들과도 UFC룰로 이소룡과 싸울 수 있어서 참 재미나다 싶었습니다. ^^ 이소룡 선수와 정찬성 선수의 영상이 유튜브에 있더군요. 함 소개해봅니다.
조기자: 자아 검떠님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시죠. 정말 다양한 이소룡 캐릭터를 살펴봤는데, 이 캐릭터들 지금이라도 또 하고 싶어지는데요 ㅎ
검떠: 매번 이렇게 겜덕연구소 소개하고나면 막 레트로 게임이 하고 싶어지요. 저도 몇 몇 게임 해볼 예정입니다 ㅎ
조기자: 오늘도 수고하셨어요. 다음주에 봬요~
검떠: 네 조기자님도 고생하셨습니다. 그럼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조기자 : 네에. 그럼 여기까지 할께요. 자아~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게임 속 이소룡'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igelau@donga.com)에게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검떠 소개 : 패미콤 전문이지만, 다른 레트로 게임기도 못지않게 사랑하는 이 시대의 대표 덕후.
웹에이전시 회사 대표이자 '레트로 장터' 운영자로서 '패미콤 올 게임' 컴플리트를 하는 등 레트로 게임 콜렉터로도 유명하다. 재믹스 네오, 재믹스 미니를 만든 네오팀 소속이기도 하다.
조기자 소개 :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