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게임성 업그레이드해 돌아온 ‘BTS 월드 시즌 2’
지난 2019년 등장해 방탄소년단(BTS)의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된 게임 'BTS 월드‘가 'BTS 월드 시즌2'로 돌아왔다. 이번 작품은 전작과 달리 개발과 글로벌 서비스 모두 테이크원컴퍼니에서 개발 및 서비스를 모두 맡은 것이 특징이다.
전작인 'BTS 월드‘는 방탄소년단의 매니저가 되어 그들의 데뷔부터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하는 스토리텔링 중심의 게임이다. 이용자들은 멤버들의 카드를 모아 간단한 카드 매칭 미션을 해결해 다양한 이야기를 즐길 수 있었다. 실사 사진과 영상은 물론이고 감동적인 스토리 등이 팬들에게 사랑받았으나 아쉽게도 서비스가 종료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번에 돌아온 ’BTS 월드 시즌2‘는 전작이 가졌던 장점에 게임적인 부문까지 강화한 것이 강점으로 보인다. 팬 입장에서는 방탄소년단이 데뷔하기 전부터 진행되는 매력적인 스토리텔링과 멤버들의 또 다른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어나더 스토리와 IF 스토리 등이 매력적이다. 여기에 멤버들이 직접 등장하는 영상과 다양한 사진은 게임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기에 전작보다 게임적인 재미까지 강화해 눈길을 끈다.
게임에서 이용자는 방탄소년단이 데뷔하기 전인 2012년으로 돌아가 데뷔를 준비 중인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함께하게 된다. ’타임 스틸러’라는 존재가 멤버들의 소중한 추억을 망가뜨리려 하고, 이를 막아내기 위해 이용자는 BTS의 매니저로서 팀을 결성하고 성장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스토리를 진행하면서는 만나는 스토리를 통해서는 멤버 7명이 가진 개성과 특성을 엿볼 수 있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멤버들의 목소리 연기도 담겨 보고 듣는 맛이 난다. 게임은 간단한 터치를 통해 메신저를 주고받는 것처럼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형태로 구현됐다. 덕분에 한 손으로 편하게 스마트폰을 세로로 잡고 진행할 수 있다. 영상 재생 등은 가로로 진행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팬 입장에서는 다양하게 마련된 방탄소년단 카드 속 사진을 고화질로도 감상할 수 있다. 또 별도로 마련된 멤버룸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에게 다양한 선물을 주면서 호감도를 올리는 것도 재미요소 중 하나다. 당연히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로 로비를 꾸밀 수도 있다. 외에도 다양한 수집 요소들이 존재한다.
게임적인 측면도 대폭 강화됐다. 전작이 간단한 매칭 게임에 그쳤다면, 이번 작품은 카드의 속성을 활용한 전투 시스템을 마련해 빠져들 수 있도록 했다. 게임에는 마치 방탄소년단 멤버처럼 7개의 속성이 마련됐고 적으로 등장하는 ‘타임 스틸러’는 약점 속성을 지니고 있다.
이용자는 8장의 멤버 카드로 덱을 꾸리고 바닥에 깔린 속성 블록과 멤버 카드를 활용해 전투를 펼칠 수 있다. 멤커 카드와 바닥에 깔린 속성 블록이 같은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강력한 공격을 퍼부을 수 있다. 또 일부 카드는 스킬도 갖춰 추가 공격도 펼칠 수 있고, 서포터 카드의 지원까지 진행돼 한 번에 공격을 3번의 콤보를 넣을 수 있는 전략적인 요소도 마련됐다.
게임이 진행하면 3챕터부터는 자동 플레이 기능도 지원되기 때문에 가볍게 즐길 수 있고, 보스 전에서는 속성을 가리는 방해 요소가 등장해 긴장감을 더해준다. 하드코어 게이머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겠지만 아이돌 중심의 게임인 것을 감안하고 보면 엄청난 발전이다.
만약 게임 플레이 과정에서 전투가 어렵다고 느껴지면 수집한 카드를 강화에 도전하면 되고, 멤버 카드를 새로 뽑는 것도 방법이다. 카드를 뽑는 것이 게임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이다. 무료재화 뽑기 등도 당연히 존재한다. 이 외에도 광고를 보고 게임을 진행하면 다양한 부가 이익을 챙길 수 있도록 해 과금의 부감을 줄인 것도 눈에 띈다.
동시에 마치 SNG처럼 다양한 건물을 건설해 공간을 꾸미고 생산의 재미를 전하는 BTS 랜드도 존재한다. 이용자는 방탄소년단의 앨범 콘셉트를 바탕으로 건물을 짓고 관리하며, 나만의 BTS 랜드를 만들어갈 수 있다.
중심에 자리한 매직샵 건물을 발전시켜 가며 더 많은 건물을 올릴 수 있으며, 게임 진행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재화도 획득할 수 있다. 동시에 귀여운 프렌즈 캐릭터들이 등장해 건물 운영을 도와주며, 꾸미는 재미를 더욱 배가시킨다.
절치부심해 돌아온 ‘BTS 월드 시즌 2’는 방탄소년단의 소중한 순간들을 지키는 이야기와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냈다. 방탄소년단의 팬이라면 함께 시간을 되돌려 추억을 지키는 여정에 꼭 함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본다. 다만 아직 론칭 초반인 만큼 게임 플레이 중 만나게 되는 버그 등이 눈에 보여 빠른 해결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