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사회공헌의 만남, 이나영 사무국장이 말하는 넷마블문화재단
이용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는 게임사의 사회공헌은 무엇이 다르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이에 지난 17년간 게임문화체험관을 40개 설립하고, 장애학생들의 e스포츠 올림픽이라 불리는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 주최, 다양한 게임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게임콘서트, 게임 꿈나무 육성에 힘쓰는 게임아카데미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넷마블문화재단을 방문했다.
재단을 방문해 만난 이나영 사무국장은 CJ와 두산 본사에서 CSR을 담당한 인물이다. 지난 2015년 넷마블에 합류해 CSR 팀을 운영하고, 2018년 재단 출범 이후 사무국장으로 넷마블의 사회공헌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 사무국장은 넷마블문화재단은 오랜 기간 지속적인 사업 전개를 통해 전문성을 갖춘 재단이라고 소개했다. 이나영 사무국장과 인터뷰를 통해 넷마블문화재단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전문이다.
Q. 먼저 재단과 본인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A. 재단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이나영입니다. 사회공헌 그리고 문화공헌 관련 업무를 20년 정도 진행했습니다. 넷마블 합류 전에는 CJ와 두산 본사에서 CSR을 담당했습니다. 넷마블에는 2015년 합류해 CSR 팀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넷마블 창업주인 방준혁 님께서 사회적인 가치를 실현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재단을 설립하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넷마블문화재단은 지난 2018년 문화부 산하 재단으로 탄생했습니다.
Q. 넷마블문화재단이 가진 강점은 무엇인가요?
A. 넷마블문화재단은 지속성, 전문성, 진정성을 중요시하며 보여주기식 사업은 진행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소리 소문 없이 진행하고 있어서 저희가 조금 아쉬울 정도입니다. 그리고 사회공헌 활동도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CSV(공유가치 창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에 따라 변화해오고 있습니다.
넷마블은 창립 초부터 사회공헌 활동에 의지를 가지고 진행해 왔으며 지속성이 굉장히 긴 것이 특징입니다. 대표적인 활동이 지난 17년간 진행하며 40개를 설립한 넷마블게임문화체험관입니다. 이처럼 지속성을 가지고 활동을 해서 매년 사업을 더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전문성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냥 돈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기획과 운영도 함께하는 등 더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습니다.
Q. 재단 설립 이후 변화가 있나요?
A. 기존부터 이어오고 있는 활동도 있고, 2018년 재단 설립 이후에는 더 체계화가 이뤄져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장애인 쪽도 더 좋아졌고, 아카데미도 소규모 지원하다가 이제는 제주도에서까지 관심을 많이 보여줄 정도로 파급성이 커졌습니다. 그리고 넷마블 장애인 선수단도 운영하고, 어깨동무 문고도 만들어서 다양성 관련된 출판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재단에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사업별로 이야기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넷마블문화재단의 집중 영역은 크게 세 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문화 만들기, 인재 키우기, 마음 나누기입니다.
문화 만들기는 대표적 사업으로 장애인을 위해 복지관이나 특수학교 등에 넷마블게임문화체험관을 만들고 운영까지 도와주는 것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체험관은 17년에 달하는 시간 동안 진행된 사업이며, 처음에는 장애학생이 다니는 학교를 중심으로 시작했고 지금은 복지관으로 넓혔습니다. 학교에서 지역 복지관으로 넓히다 보니 장애학생은 물론 노인이나 중년 분들도 오셔서 참여합니다.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가려고 합니다. 물론 투명성과 운영 확인을 위해 공모를 받고 심사, 실사 과정을 거칩니다. 공간 관리를 위해 매뉴얼을 만들어서 제공하고 교육 시 세팅 방법, 관련 지표를 만들어 이용률과 변화를 확인합니다. 이런 부분이 오래 지속해온 강점이 아닐까 합니다.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도 국립특수교육원,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1,500여 명 이상이 참가하는 전국 최대 규모입니다. 또 일반 대중도 와서 들을 수 있는 게임콘서트도 있습니다. 게임콘서트에서는 성인이나 가족분들은 물론 대학생들도 참가해 주십니다. 콘서트 주제는 조사를 통해 관심 있는 영역을 정하고 진행합니다. 최근에는 전용준 캐스터가 참가해 주시기도 했고요.
인재 키우기 방면에서는 교육 쪽 사업들이 있습니다. 넷마블게임아카데미와 게임아카데미 부트캠프 등이 있고, 지금은 코딩 교육 학원도 많은데 아카데미에서는 실무에 있는 분들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게임 교육에 나서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또 게임 세계관을 더 발전시키고 윤리적으로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윤리교육도 진행합니다.
또 넷마블게임소통학교에서는 게임을 잘 이용하면 좋은 점을 알리고 있고, 부모와 자녀의 시각차를 줄이는 데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게임은 4차 산업 주역이고 코딩도 학교에서 배우는 등 점점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존 소통교육은 학교에 찾아가서 교육을 했는데, 지금은 요청이 점점 많아져서 아예 별도 공간에서 포럼과 워크숍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음 나누기는 문화적인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어깨동무 문고를 통해 다양성을 존중하고자 합니다. 또 저희는 처음부터 장애인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게임 속에는 장애가 없잖아요. 그런데 체육에서는 장애인 분들이 소외되어 왔습니다. 체육도 문화 활동의 한 측면으로 보고 넷마블조정선수단을 창단했습니다.
선수들이 재능이 있고 기량이 출중하지만, 현실적으로 운동에 전념하기 힘든 문제가 있어 성장이 더뎠습니다. 이에 선수들을 고용해 선수단을 창단해 선수들이 운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고, 선수들이 전국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고 있으며, 2024 파리 패럴림픽에도 참가해 국위선양을 하는 모습이 정말 뿌듯했습니다.
Q. 다양한 사업 중 특히 반응이 좋은 사업이 있나요?
A. 신청자가 많이 몰리는 것은 게임콘서트입니다. 많은 신청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사업을 시작하고 코로나 19가 있어 쉽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유튜브로 함께 중계하기도 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게임콘서트는 넷마블 사옥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지금 전국 각지에서 오십니다. 그리고 소통교실에도 많이 신청이 몰리고 있으며, 게임아카데미 사업에도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Q. 박물관도 곧 개장할 예정입니다. 소개를 부탁합니다.
A. 정말 많은 분이 참여해서 게임의 역사를 볼 수 있는 박물관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희가 모바일 게임 사업을 주도했던 회사이기도 하고 게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임직원도 동참하고 있고 각 게임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프로그램에 적용하려고 합니다. 규모는 약 1000제곱미터(약 300평) 정도 됩니다.
Q. 마지막으로 넷마블문화재단의 앞으로의 모습에 대해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재단의 활동은 지속성에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오프라인 교육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지만 지방에서도 수요가 많아 확대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내후년 정도에 10년이 되는 사업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업들이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 점검도 하려고 하고 있으며, 다양한 활동을 지역사회와 더 밀접하게 연결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2018년 설립한 재단이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기존에 잘되고 있는 사업 말고도 신규 사업도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은 사업을 만들고 세팅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재단의 2.0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사업을 더 고도화하고 파급력을 늘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하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또 다양한 우수 사례를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