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LG에서 미연시 유통하던 낭만의 90년대
삼성과 함께 세계 가전제품 시장 1,2위를 다투는 LG에서 한 때 게임을 출시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것도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요!
1995년 LG미디어는 재팬 홈 비디오에서 개발한 '졸업'을 국내에 발매했는데요. 이 게임은 선생님이 되어 반의 문제아 학생 5명을 무사히 졸업시키는 내용으로, 학생들의 학력, 매력, 품위 점수에 따라 진학이나, 유급, 취업 등 다양한 엔딩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어떻게 플레이하느냐에 따라 학생 전원과 결혼할 수 있는 파격적인 엔딩도 있어, 90년대 한국에서 어떻게 정식 출시를 할 수 있었는지 신기할 지경인데요. 그래서인지 일부 요소들이 검열되었다고 하네요.
학생들의 복장이 일부 수정되었고 유흥, 드라이브 등의 이벤트도 밤놀이, 하이킹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또, 학생들이 담배도 피고, 술을 마시는 장면도 국내판에서는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게임은 상당히 완성도 높게 출시되었는데요. 당시 LG는 캐릭터 하나하나에 화려한 성우진도 붙이며 공들였습니다.
부잣집 아가씨 캐릭터인 타카키 레이코의 목소리는 후에 서울 지하철 안내 음성을 담당하는 강희선 성우가 담당했고, 폭주 불량소녀인 아라이 키요미는 후에 뽀로로의 성우가 되는 이선 성우가 맡았습니다.
이외에도 임은정, 정미숙, 배정미 성우 등 지금 기준으로도 화려하고, 당대 기준으로도 유명한 성우들이 출연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