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모티브 박철우 디렉터 “2025년의 '대항해 오리진'은 더욱 풍성해 질 것”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렸음에도 게임을 즐겨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개발진은 이용자분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여 게임에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될 게임을 선보일 것을 약속드립니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개발한 모티브의 박철우 디렉터의 말이다. 라인게임즈가 서비스하고 모티프와 코에이가 공동 개발한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지난 12월 대대적인 리뉴얼 업데이트 이후 많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2월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해 3개월 단위로 진행되는 ‘투자 시즌제’를 처음으로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교역품, 선박 건조 등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에 나섰다.
“디렉터 취임 이후 소통 많이 하겠다는 약속을 했었습니다. 이용자들이 원하는 바도 크기 때문에 이에 부응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박철우 디렉터는 지난해 7월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지휘봉을 잡았다. 시나리오 총괄을 역임하던 박철우 디렉터는 게임의 총괄 디렉터로 선임된 이후 도시명 변경을 시작으로 2주년 업데이트를 꾸준히 이끌며 좋은 성과를 기록 중이다.
“투자 시즌제는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전까지는 1위는 큰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2~50위는 비슷한 보상으로 의미를 주지 못했고, 참여 보상만 받는 이들이 많았죠. 이에 이벤트 상점 등의 도입으로 고급 보상을 얻도록 해 많은 이들이 참여하는 중입니다. 일차적인 의도에 부합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죠”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2주년 업데이트의 핵심 중 하나는 ‘투자 시즌제’의 도입이었다. 시장에게만 한정되어 ‘두캇’(화폐) 투자로만 두캇이 확대 생산되는 순환구조를 깨기 위해 시즌 동안 투자 순위에 따라 시즌별 전용 상점에서 시즌 항해사를 비롯한 다양한 희귀 보상 획득을 지원하는 등 큰 변화가 이뤄졌다.
이에 2주년 업데이트 이후 이용자가 30% 이상 증가했으며, PC, 모바일로 즐기는 이들 중 PC로 즐기는 이용자가 많은 만큼 현재도 긍정적으로 수치가 유지되고 있다.
다만, 시즌제 콘텐츠 도입으로 피로감을 느끼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는 것이 사실. 박철우 디렉터는 커뮤니티를 매일 돌아보면서 이를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년간 쌓여왔던 분쟁이 초기화된 만큼 불만이 큰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서버마다 시즌제로 인해 역전을 당한 국가도 존재하여 큰 불만을 표시하는 것도 확인했죠. 실제로 대서양1과 태평양1 서버의 격차가 벌어진 것을 확인했는데, 시즌2에서는 국가 간 분쟁과 내부 분쟁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박철우 디렉터는 2025년 상반기 대대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이 더욱 게임에 집중할 수 있는 요소를 더한다는 입장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대격돌’과 ‘개척지’ 콘텐츠다.
기존 ‘모의전’ 콘텐츠와 달리 이용자 간 실시간 전투를 즐길 수 있는 ‘대격돌’은 모든 서버의 이용자가 상호 교전을 벌일 수 있는 콘텐츠로, 정해진 시간 동안 격돌하여 결과에 따라 시즌별 전용 상점 재화를 획득할 수 있다.
여기에 이 재화를 개인 보상으로 교환할 수도 있으며, 순위권을 달성한 이용자가 속한 국가 소속의 모든 이용자는 다양한 버프와 추가 보상 획득이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
‘산타섬’과 ‘케이프타운’ 두 지역 중 하나에 건설할 수 있는 ‘개척지’는 게임에 처음 적용되는 하우징 시스템이다. 이용자는 지정된 도시 교외에 각 선단별 개척지를 건설할 수 있으며, 건설된 개척지에 따라 다양한 부속 건물을 추가할 수도 있으며, 친구와 같은 다른 이용자가 방문할 수도 있다.
특히, 교역품을 생산 및 보관할 수 있어 원하는 시기에 상위 물품을 생산하고, 교역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나만의 루트를 찾아 생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박철우 디렉터의 설명이다.
아울러 국가 간의 경쟁 요소를 강화하기 위해 국가 내 순위에 따라 보상이 지급된다. 이에 사람이 많은 국가에서 중위권에 속한 이용자가 사람이 적은 국가에서 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어 더 큰 보상을 받을 수 있어 자유로운 국가 이동을 지원하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새로운 재료를 사용하여 완성된 선박을 강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완성된 선박의 능력치는 유지한 상태로 재료의 성향에 따라 추가 능력치와 기술 및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선박 강화’ 콘텐츠.
연구 점수를 획득하여 다양한 효과를 트리 형태로 습득할 수 있어 차별화된 능력치 상승을 보장하는 ‘선단 연구’ 등 다양한 콘텐츠가 상반기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박철우 디렉터는 상반기 업데이트와 이후에 선보일 콘텐츠 모두 이용자들의 플레이에 재미를 더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이용자분들의 열정은 정말 대단합니다. 개발사가 고쳐야 할 부분을 리스트로 작성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따끔한 말을 많이 해주시기도 하죠. 이는 저희가 잘못한 부분이며 고치려고 하고 있고, 실제 게임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박철우 디렉터는 2025년 중 육상 탐험을 비롯하여 모험 콘텐츠를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 교역 이외에 전투와 탐험을 주력으로 즐기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으로 육지 탐색과 유적탐사 등의 콘텐츠 도입과 함께 개척지를 동남아 지역으로 확대하는 등 지속적인 확장을 이어 나갈 예정입니다. 여기에 ‘두캇’의 활용처를 더욱 늘릴 계획도 있죠. 아직 불편함이 산재한 게임이지만, 저희는 이용자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함께 좋은 항해를 하고자 하니 올 한해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