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쉽고 빠른 트렌드 반영한 발할라 서바이벌. 그래픽으로 차별화
지난해 지스타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던 신작 중에 첫 번째 주자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발할라 서바이벌’이 출격한다.
오는 21일 글로벌 220개국에 정식 출시되는 ‘발할라 서바이벌’은 한 손으로 즐기는 뱀파이어 서바이벌 스타일의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게임이다. 로그라이크 장르는 인디 게임 시장에서 유행 장르이다보니 포화 상태이지만, 여기에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증명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압도적인 그래픽을 더해서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사전예약 시작 후 약 한달만에 글로벌 500만명을 돌파한 것을 보면, 이 점이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출시를 앞두고 진행된 체험회에서 만난 ‘발할라 서바이벌’은 이전 지스타에서 거의 완성 버전에 가까운 시연 버전을 경험했기 때문인지, 첫인상은 그리 달라지지 않았다. 로키가 미드가르드의 여왕을 납치하면서, 오딘의 부름을 받은 영웅들이 여왕을 구출하기 위해 떠나는 짧은 영상을 감상한 후 3명의 영웅 중에 하나를 골라서 게임을 시작하게 되며, 한 손으로도 쾌적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된 세로 화면과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한 수준 높은 그래픽이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장르 특성상 캐릭터를 이동하면 공격이 자동으로 진행되는 형태이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는 한손으로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적을 죽이면서 레벨업을 하면 무작위로 3개씩 나오는 스킬 중에 하나를 골라서 더 강력하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보스 몬스터 등을 잡으면 획득할 수 있는 장비를 착용하면, 기본 전투력을 올릴 수 있다. 각 스테이지별로 5~7분 플레이를 하면 보스전에 돌입하는 빠른 템포이기 때문에, 지하철 등 남는 시간에 가볍게 즐기기 딱 좋은 수준이다.
여기까지는 기존 로그라이크 장르와 큰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MMORPG를 주로 만들던 회사답게, 성장의 재미를 강조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단단한 방어력으로 근접전을 펼치는 워리어와 적을 자동으로 맞추는 원소 마법이 특징인 소서리스, 공격력이 강하지만 적을 맞추는게 어려운 궁수로 캐릭터 전투 성향을 각기 다르게 설계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착용 무기에 따라서도 전투 스타일이 또 달라지도록 만든 것이다.
워리어를 예로 들면 검과 방패를 착용하면 단단한 방어력을 기반으로 한 근접 전투를 할 수 있고, 검기를 발사하는 대검을 착용하면 중거리 전투 스타일을 즐길 수 있으며, 거대 도끼를 착용하면 돌면서 강력한 범위 공격을 펼치면서 적의 피를 흡수하는 스타일의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소서리스, 궁수 역시 워리어만큼이나 무기에 따라 전투 스타일이 확 바뀐다.
전투력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스킬도 한단계 더 깊게 들어갔다. 모든 클래스가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20개의 액티브 스킬과 12개의 패시브 스킬이 준비되어 있으며, 이 중 8개와 클래스 고유의 스킬 1개, 그리고 무기 스킬 1개를 더해서 총 10개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특정 스킬을 조합하면 더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초월 스킬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스킬 빌드를 노리고 업그레이드해나갈 것인지 고민하는 재미가 있다. 초보자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긴 하지만, 서로 공략법을 공유하면서 커뮤니티가 활발해질 수 있는 요소다.
캐주얼한 장르인 만큼, 과금 모델도 부담이 느껴지지 않은 수준으로 구성했다. 영웅은 확정 구매이며, 무기 뽑기가 존재하긴 하나 게임 플레이로도 충분히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특정 무기를 빠르게 가지고 싶은 경우가 아니라면 무리하게 과금할 필요는 없다. 전투력이 부족해서 진행 도중 죽게 되면 광고를 보고 부활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개발사 발표에 따르면 출시 버전 기준으로 3종의 캐릭터, 120개의 스테이지가 준비됐으며, 240여 마리의 보스 몬스터를 만나볼 수 있다고 한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새로운 성장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한 4종의 게임 중 가장 먼저 출격하는 ‘발할라 서바이벌’이, 기대에 어울리는 첫출발을 보여줄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