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 메디신에 실렸다’, 마비 환자도 게임 플레이 하는 기술 공개
뇌 임플란트 기술(뇌가 만들어 내는 전기신호를 컴퓨터로 분석하는 뇌-컴퓨터 연결 기술)이 마비 환자의 손가락 움직임을 디코딩하여 비디오 게임을 할 수 있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일 매튜 S. 윌시를 비롯한 연구진들은 마비 환자의 손가락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감지하고 디코딩하여 비디오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개발했다고 과학 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뇌의 뉴런 활동을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이를 복잡한 손가락 움직임으로 변환해 준다. 연구진은 사지마비 환자의 좌측 중심전회(손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뇌 영역)에 인터페이스를 이식하고, 참가자가 컴퓨터 화면에서 가상의 손 움직임을 관찰하는 동안 신경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계 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특정 손가락 움직임과 연관된 신호를 디코딩했다.
이번 연구의 주요 성과는 참가자가 가상의 손가락 움직임을 세 가지 독립적인 그룹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특히 엄지손가락은 2차원 움직임으로 디코딩되어 더 높은 자유도를 제공했다. 이를 활용해 참가자는 가상 쿼드콥터의 속도와 방향을 조종하며 비디오 게임에 포함된 장애물 코스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번 연구는 마비 환자들이 게임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디지털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