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2025] ‘위메이드’, 연초 대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 폭격 게임 문법 변화 도전

2024년 박관호 의장이 대표를 맡으면서 큰 변화를 맞이한 위메이드는 다양한 방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해 냈다. ‘나이트 크로우’가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며 게임 사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였다. ‘나이트 크로우’는 24년 3월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을 더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고, 170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출시 3일 만에 매출 1,000만 달러를 달성하고, 최고 동시접속자 수 40만 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블록체인 부문에서도 위믹스 생태계와 서비스의 재정비를 통해 블록체인 사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위믹스에서 브리오슈 하드포크를 진행해 반감기 도입, 총 공급량 제한, 대규모 리저브 소각, 유통량 계산식 변경 등 토크노믹스 개편을 진행하며 변화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위믹스 플랫폼을 확장해 위믹스 플레이 플랫폼을 대대적으로 개편하여 게이머, 크리에이터, 팬 소통 공간으로 만들었다.

지난 24년 한 해를 의미 있게 보낸 위메이드는 25년을 도약의 해로 삼아 더 큰 성과를 거두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 중심에는 오랜 시간 개발을 진행해 온 야심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자리하고 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
레전드 오브 이미르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위메이드엑스알이 개발을 맡은 대형 MMORPG다. 그동안 위메이드가 선보여온 미르의 전설 시리즈가 무협과 동양적인 색채가 강했다면,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북유럽 분위기와 감성을 물씬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당연히 서구권 공략에도 여러 이점이 생길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지난 지스타 2023 등을 통해 공개되며 많은 관심을 받은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오는 2월 20일 출격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 예상하고 있던 3월보다 빠른 출시 일자 결정으로 위메이드의 자신감을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기존 게임이 가진 문법과 달리 블록체인 기술을 더해 새로운 방식의 문법을 써 내려갈 계획이다. 대형 MMORPG의 경우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이 게임의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로 아주 중요한 부분인데, 경제 시스템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가미해 차별화를 꾀했다.

NFI 아이템
NFI 아이템

게임의 경제 시스템 중 독특한 포인트는 주화 시스템과 NFI(Non-Fungible Item)다. 위메이드는 총 발행 수량이 정해져 있는 한정 주화를 제공하고, 한정 주화는 게임 내 아이템 제작에 사용된다. 주화가 더 이상 공급되지 않는다면 주화가 들어간 아이템의 가치는 보존될 수 있다. 여기에 NFT와 거의 동일한 개념인 NFI를 도입해 아이템의 히스토리도 모든 이용자들이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여기에 희귀 등급 이상이라면 게임 내 자유로운 거래도 지원한다.

게다가 더 놀라운 부분은 블록체인 원장에 다양한 정보가 기록되는 것이다. 국내법상 토큰이나 코인을 붙여 서비스할 수 없기에, 코인이나 토큰만 없는 블록체인 게임이라고 봐도 무관할 정도다.

이미르 전투 화면
이미르 전투 화면

국내 서비스를 통해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설계한 경제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구동된다는 것이 증명되면, 토큰만 더해 위믹스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면 된다. 앞서 ‘미르4’나 ‘나이트 크로우’의 경우 글로벌 출시까지 1년 정도 시간이 걸렸는데,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경우 시간을 대폭 앞당기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해 보인다.

이 외에도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한 비주얼 차별화와 다양한 재미요소를 더했다. PC에서는 하이엔드 급의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디테일도 살렸다. 게임의 액션 부분에서는 후판정 시스템을 통해 조작의 재미까지 구현했다. 동시에 편리한 게임을 위해 자동을 최소화하는 콘텐츠도 준비하는 등 여러 부분에서 노력을 기울였다.

상상인 증권 최승호 연구원은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퀄리티는 최근 위메이드 MMORPG 중 가장 뛰어난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회사 목표대로 출시 초기 구글 1위 달성 가능한 수준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나이트 크로우의 첫 두 달 매출 749억 원을 상회할 것이라 보기도 했다.

원웨이티켓스튜디오, 미드나잇워커스
원웨이티켓스튜디오, 미드나잇워커스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전부가 아니다. ‘나이트 크로우’를 개발한 매드엔진의 자회사 원웨이티켓이 개발한 ‘미드나잇워커스’도 준비하고 있다. ‘미드나잇워커스’는 다양한 테마의 멀티플렉스 빌딩에서 좀비들과 대립하며 생존을 위해 싸우는 PVPVE 좀비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다. 익스트랜션 슈터는 글로벌 시장에서 관심 받고 있는 장르로 다양한 작품이 개발되고 있다.

‘미드나잇워커스’가 가진 장르적 특징은 익스트랙션 장르의 재미를 수평에서 수직까지 넓혔다는 점에 있다.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폐쇄되는 층을 피하고 테마에 따른 파밍 루트와 포인트를 더해 차별화를 꾀했다. 동종 장르 게임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게임은 오는 2월 중 스팀 플랫폼에서 ‘미드나잇워커스’ 글로벌 공개 테스트를 진행하고, 6월에 열리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 참가 후 얼리 액세스로 선보일 계획이다.

나이트 크로우
나이트 크로우

여기에 현재도 위믹스 플레이에서 동시접속자 수 26만 명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나이트 크로우’는 25년 운영 계획을 밝히며 25년에도 꾸준한 업데이트와 운영을 통해 인기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위믹스 플레이에서도 22만 명의 동시접속자를 기록 중인 ‘미르4’도 마찬가지의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위믹스 플레이의 경우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서 모습이 조금 줄어든 듯 보이지만, 위메이드의 대형 작품들은 성공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상반기 국내 서비스를 진행하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글로벌 진출 시기에 따라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게임이 인기가 있으면 코인의 가치도 유지될 수 있는 경제 구조가 구현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국내 성과가 더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 외에도 23년부터 액토즈소프트로부터 5년간 매년 1천억 원씩 받기로 한 안정적인 중국 수수료와 중국 내 상황에 좌지우지되기는 하지만 ‘미르M’이 판호를 받은 상황이라는 것도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위메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미르4’도 언제든지 판호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로스트 소드
로스트 소드

여기에 위메이드 커넥트가 선보인 ‘로스트 소드’가 1월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하며 위메이드에 힘을 보태고 있으며, 위메이드맥스에서도 윈드러너 RPG, 러쉬 프로젝트 등을 포함한 다수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또 연내 출시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현대전 배경 FPS 게임 ‘디스민즈 워’도 준비하고 있으며, ‘나이트 크로우’의 매드엔진이 준비 중인 후속작도 2026년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아울러 최근 엔비디아와 협업으로 엄청난 관심을 받은 ‘미르5’까지 대형 게임들이 계속해서 준비되고 있다. 25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26년에도 바통을 이어갈 작품들이 계속해서 준비되고 있다.

미르5
미르5

이 외에 블록체인 분야에서는 올해도 스포츠 협업과 블록체인 소셜 플랫폼 위퍼블릭을 통해 일반 사용자가 실생활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누릴 수 있도록 힘을 쓸 계획이다.

이처럼 올해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필두로 다양한 사업을 준비한 위메이드의 모습에 증권가에선 25년 흑자 전환 성공 등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성공 여부가 가장 큰 포인트가 될 것을 보이는 25년 위메이드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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