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컵] 초절정 신인의 등장과 윤곽 드러나는 PO 행방
2024 LCK 컵 3주 차에서는 이슈들이 쏟아지며, 플레이오프(PO)의 윤곽이 드러났다.
가장 주목을 받은 경기는 젠지와 T1의 경기였다. 2주 차까지 3승 1패로 바론 그룹 1위를 기록했던 T1은 본인들의 천적으로 불리는 젠지를 만나 무려 1년 10개월 만에 LCK 아레나에서 승리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승리의 중심에는 이번 시즌 T1에 새롭게 합류한 '도란' 최현준과 초절정의 실력을 보여준 괴물 신인 원거리딜러 '스매시' 신금재가 있었다.
1세트 젠지와의 대결에서 '카이사'를 선택한 ‘스매시’는 신인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의 과감한 판단과 상대를 잡아내는 클러치 능력으로, LCK 최고의 선수인 '룰러' 박재혁, '쵸비' 정지훈을 연달아 잡아내는 대형사고를 치며, 1세트 13킬 0데스 4어시라는 기록과 함께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에 젠지 역시 2세트에서 반격하며 승부의 추를 맞췄지만, 3세트 '제리'의 스킬을 극한으로 사용하며 상대를 찍어누르는 '스매시' 신금재의 활약 속에 중반 이후 속수무책으로 밀리기 시작.
'도란' 최현준의 럼블의 기막힌 스킬 연계까지 더해지며, T1은 2023년 4월 1일 열린 2023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3라운드 이후 2년에 가까운 세월 만에 LCK 정규 경기에서 승리를 맛봤다.
이번 경기의 승리로 T1은 바론 그룹 단독 1위 자리를 유지하며, 플레이-인 2라운드에 직행했으며, T1의 주전 원거리딜러 ‘구마유시’ 이민형 못지않은 걸출한 신인의 발굴로 LCK 팬들에게 엄청난 관심을 받기도 했다.
바론 그룹에서는 완벽한 신구 조화를 보여준 디플러스 기아가 PO 2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었다. 지난 2주 차에서 BNK 피어엑스와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승리한 디플러스 기아는 1일 OK저축은행 브리온을 2:1로 잡아내며, 5전 전승을 기록. 유일한 전승 가도를 달린 팀으로 기록됐다.
이와 반대로 BNK 피어엑스는 5전 전패라는 아쉬운 성적표와 함께 LCK 컵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2일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실낱같은 진출 희망이 남아있었으나, 0:2 완패를 당하며 LCK 컵 최초의 조기 탈락팀이 되고 말았다.
다양한 기록도 쏟아졌다. 한 경기에서 금지(벤)된 챔피언을 다시 사용하지 못하는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최초로 도입된 이번 LCK 컵에서는 3주 동안 92개에 달하는 챔피언이 등장했고, 이중 스카너가 가장 많은 금지를 당한 챔피언으로 기록됐다.
한편, LCK 컵은 2월 7일 DRX와 DN 프릭스, 농심 레드포스와 OK저축은행 브리온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플레이인 2라운드 스테이지에 돌입한다. 2라운드 스테이지는 8일부터 열리며, 7일 경기의 승자들이 T1과 한화생명 e스포츠를 상대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