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2025] 변화 기반 다져온 웹젠, 올해 달라진 모습 보여줄까?

웹젠은 2023년 IP(지식 재산) 사업을 펼치는 동시에 게임 서비스 장르를 확장하기 위한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며 다양한 시도를 진행해왔다. '뮤 온라인'을 활용한 신작 모바일 게임을 선보였고, '라그나돌'과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등을 연속 론칭하며 서비스 게임 장르를 대폭 넓혔다.

2024년에는 변화의 속도가 조금 늦어지면서 '뮤 모나크 2'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신작을 선보이지 못했음에도 2023년에 버금가는 수준의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확인할 수 있는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이 394억 원 수준이며, 4분기 예상치를 더하면 500억 원에 달하는 이익 규모도 달성이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물론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이나 2021년과 비교하면 매출이나 영업이익 규모가 감소하기는 했지만, 2023년과 2024년 게임 시장에 불어닥친 한파 속에서도 회사가 변화를 위해 투자 등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시도를 진행했다. 그 와중에 꾸준히 흑자를 지속하며 노력을 이어갔다.

웹젠
웹젠

웹젠은 올해 그동안 준비해 온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그 중심에는 개발 자회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자체 개발작 '테르비스'가 있다. '테르비스'는 웹젠이 처음 선보이는 자체 개발 수집형 서브컬처 장르 게임이다. 완성도 높은 2D 애니메이션이 특징이며, 올해 출시를 목표로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작품이다.

'테르비스'는 '뮤 오리진' 시리즈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선보인 웹젠노바 천삼 대표가 개발하고 있는 작품으로, 내외부에서 기대가 크다. 웹젠은 지난 지스타 2023과 지스타 2024에 작품을 연속 출품하며 이용자들과 소통했다. 2023년에는 게임의 체험 버전을 공개했고, 2024년에는 뛰어난 완성도의 애니메이션 영상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테르비스
테르비스

이뿐만이 아니다. 게임 출시 전부터 게임 브랜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 코믹마켓(코미케), AGF 등 주요 타겟 이용자가 모이는 행사에 연속 출품하며 사전 IP 인지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게임이 출시되지 않았음에도 다양한 상품이 현장에서 매진되는 등 관심을 받고 있다. '뮤 온라인'으로 대표되는 웹젠에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를 더해줄 작품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웹젠은 지난해 외부 투자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약 4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 퍼블리싱 권리를 확보했다. 그중 주목할 만한 작품은 '하운드 13'에 300억 원을 투자해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한 오픈월드 액션 RPG '드래곤소드'다.

테르비스 코스프레
테르비스 코스프레

'드래곤소드'는 용과 인간이 대립하는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오픈월드 액션 RPG다. '헌드레드 소울'로 인정받은 액션 게임 장인 박정식 대표의 하운드 13에서 개발을 맡았다. 게임은 지난 지스타 2024를 통해 공개되며 이용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게임의 강점으로 콤보 액션 기반의 화려하고 정교한 전투, 다양한 캐릭터 조합과 스위칭을 통한 태그 액션이 꼽히고 있다. 또한 광활한 오픈 필드에서 이벤트, 퍼즐, 던전 등 다양한 콘텐츠도 준비된다.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안정적인 비주얼을 갖춘 것도 강점이다.

드래곤소드
드래곤소드

지난 지스타 2024 시연 버전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게임의 뼈대인 액션 등은 이미 완성에 가까운 수준이며, 넓은 오픈필드를 어떤 콘텐츠로 채워 나갈지가 궁금증을 낳는다. 아직 정확한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2025년 출시가 유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게임은 PC와 모바일에서 만날 수 있다.

여기에 국내 인디 게임 개발사 '블랙앵커 스튜디오'의 턴제 전략 RPG '르모어: 인페스티드 킹덤'을 지난해 스팀에 얼리 액세스 방식으로 선보인 후 개발을 거듭하며 정식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성장형 RPG 전문 개발사 '던라이크'의 웹툰 IP 기반 게임 '프로젝트 도굴왕' 등 외부 투자 작품도 개발 중이다.

드래곤소드
드래곤소드

이뿐만이 아니다. 신작 MMORPG '용과 전사'도 올해 웹젠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작품은 동화풍의 애니메이션과 시각적 그래픽 효과를 강조한 작품이다. 잘 알려진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신들 간의 전쟁 이후 사악한 드래곤이 휩쓸어 황폐해진 인간 세계 '미드가르드'를 그렸다. 이용자들은 게임 내 심리스 맵을 자유롭게 탐색하고, 경쟁 및 협동 콘텐츠와 캐릭터 육성 시스템 등 MMORPG의 장점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게임은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지난해 9월 테스트를 통해서는 그래픽 콘셉트 및 완성도, 다양한 성장 시스템 등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아기자기한 외형을 갖춘 페어리가 전투에 참여하는 페어리 시스템이 이용자들의 관심을 샀다. 이후 참여자 피드백을 적용해 게임의 레벨업 구간을 개선하고 빌드 최적화를 진행해 두 번째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PC와 모바일 플랫폼별 이용자 만족도와 세부 콘텐츠를 점검했다.

용과 전사
용과 전사

이 외에도 웹젠은 개발 전문 자회사 웹젠레드코어에서 언리얼 엔진 5 기반 신작 MMORPG도 올해 게임 정보 공개를 목표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웹젠 하면 떠오르는 강력한 IP인 '뮤'도 개발되고 있는 것이다. 웹젠은 올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자체 개발작과 외부 투자 결과물을 사업 일정에 따라 공개할 예정이며, 지속적인 외부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웹젠에 대해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웹젠의 2025년 매출과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가 지난해보다 각각 10% 이상 상승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성과가 기대된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오는 3월 27일로 예고된 R2M과 리니지M의 2심 판결과 공정위 확률형 아이템 문제 관련 제재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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