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2025]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 역량 극대화'로 새 도전에 나선 컴투스

게임업계에서 컴투스를 바라보는 시선은 두 가지다. '서머너즈 워'라는 글로벌 최고 히트작을 보유하고 있고, 또 각종 '야구' 시리즈로 스포츠 게임 1위를 독차지하면서 탄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모바일 최초의 MMORPG(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아이모' 등 상징적인 게임도 건재하고, 오래되었지만 최소한 밥벌이 이상을 해내는 프로젝트가 많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반면에 컴투스를 쫓아다니는 불안감도 적지 않다. '서머너즈 워'가 언제까지 건재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미니게임천국', '크로니클' 등 답보 상태에 머무른 대형 차기작들, 그리고 향후 획기적인 모멘텀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는 점이 반영된 평가다.

실제로 컴투스는 지난 2023년에 코로나 효과로 총 7천722억 원의 매출을 내면서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수립했으나, 2024년 들어서는 1분기에 1천578억 원, 2분기에 1천730억 원, 3분기에 1천728억 원을 기록하며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갔다.

정체기일 수도 있다는 불안감 속에, 컴투스는 2025년에 내부적으로 총 4가지 요소를 강화하여 시장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컴투스 CI
컴투스 CI

첫 번째는 ▲지속 성장하는 주력 게임 라인업에 자체 개발력을 강화하는 방안이다. 두 번째는 ▲퍼블리싱 신작 등을 더해 다양한 장르의 히트작 포트폴리오의 확대다. 세 번째는 ▲컬래버레이션 등 다각도로 기존 게임들의 꾸준한 성공을 안착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꾸준한 조직 슬림화를 통해 경영 효율화를 꾀하는 것이다.

첫 번째로 자체 개발력 강화를 위해 컴투스는 2년 전부터 컴투스홀딩스의 좋은 IP와 개발팀을 흡수시키는 등 그룹의 개발 역량을 집결시켜 왔다.

이후 컴투스는 방치형, 캐주얼 액션, 야구, 크래프팅, MMORPG 등 최근 게임 팬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다양한 장르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그러한 노력으로, 컴투스는 올해 이용자 층을 확대하기 위한 여러 개발 타이틀을 연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컴투스 야구 게임 신작 '프로야구 라이징'
컴투스 야구 게임 신작 '프로야구 라이징'

먼저, 일본 야구 게임 시장을 겨냥한 기대작 '프로야구라이징’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갔다.

'프로야구라이징'은 일본 사단법인 일본야구기구(NPB)의 공식 라이선스를 확보해 제작한 리얼 야구 게임으로, 일본 프로야구 12개 구단 선수들과 로고, 유니폼, 야구장, 해설 등을 모두 최상의 퀄리티로 구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KBO, MLB 공식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개발된 컴투스의 야구 게임 라인업은 이미 한국을 비롯한 미국, 일본, 대만 등 주요 지역에서 최고의 모바일 야구 게임 반열에 오른 만큼, 컴투스는 자사의 20여 년 야구 게임 개발 노하우를 집대성해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리얼리티를 살려, 일본 야구 게임 팬의 시선 또한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일본 야구 게임 시장이 국내에 비해 최소 5배 이상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프로야구라이징'이 성공할 경우 컴투스의 향후 모멘텀에 대한 우려는 완전히 불식될 수 있다. 일본에 정통한 전문가들이 컴투스 지사에 자리 잡고 있는 점도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점이다.

신작 방치형RPG '서머너즈워: 러시'
신작 방치형RPG '서머너즈워: 러시'

이어 글로벌 히트작인 '서머너즈 워'의 IP(지식 재산)를 활용한 첫 방치형 RPG ‘서머너즈 워: 러시’도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에 들어갔다.

이 게임은 방치형 콘텐츠에 타워 디펜스를 접목한 독특한 플레이 방식이 특징으로, ‘서머너즈 워’ IP 속 다양한 소환수가 등장한다.

타워 디펜스 모드는 방치형 콘텐츠로 성장시킨 소환수를 통해 여러 루트에서 등장하는 적들을 막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밖에도 최대 25개 소환수로 플레이하는 PvP와 서버 간 대전 등 다양한 방식의 게임 모드도 지원해 차별성을 더했다. 올해 상반기 중 글로벌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회사 펀플로에서 개발 중인 캐주얼 액션 신작 ‘레전드 서머너’(가칭)도 연내 글로벌 게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영웅의 수집과 육성, 전투 플레이가 가능한 방치형 RPG '갓앤데몬'
영웅의 수집과 육성, 전투 플레이가 가능한 방치형 RPG '갓앤데몬'

컴투스는 이러한 자체 개발작뿐만 아니라 2025년 ‘갓앤데몬’, ‘더 스타라이트’, ‘프로젝트 M’ 등 다양한 퍼블리싱 라인업을 통해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컴투스는 지난 1월 15일에 ‘갓앤데몬’을 출시했다. ‘갓앤데몬’은 다양한 영웅의 수집과 육성, 전투 플레이가 가능한 방치형 RPG로, 깊이 있는 서사의 메인 스토리와 다양한 던전, 서버를 넘나들며 펼치는 PvP, 유저 간의 협력을 도모하는 길드 시스템 등으로 환영받았다.

더 스타라이트_포스터
더 스타라이트_포스터

이어 컴투스는 올해 하반기에 게임테일즈의 AAA급 MMORPG ‘더 스타라이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게임은 각 차원의 선택된 영웅들이 다중 세계로 흩어진 ‘스타라이트’를 찾아 떠나는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동명의 원작 소설과 함께 다수의 소설 및 시나리오를 직접 집필한 정성환 게임테일즈 대표가 PD로 참여했다.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한 뛰어난 그래픽과 극대화된 경쟁플레이가 강점이며, 국내 유명 개발자들이 다수 참여해 한 차원 높은 게임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 번째 퍼블리싱 신작인 ‘프로젝트 M’(가칭)은 신대륙에서 용병마을을 건설하며 개성과 위트 넘치는 캐릭터와 함께 성장하는 캐주얼 크래프팅 MORPG다.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크래프팅 장르의 타이틀로, 2021년 베테랑 개발자들이 모여 설립한 게임 전문 개발사 ‘에이지소프트’가 제작하고 있다.

컴투스 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탄탄한 자체 개발력 및 IP 등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제작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높은 개발 능력을 갖춘 국내외 개발사들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퍼블리싱 타이틀을 확보해 나가는 등 글로벌 공략을 위한 게임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2025년에 대해 설명했다.

이처럼 자체 개발력과 퍼블리싱력 모두 크게 강화하는 한편, 컴투스는 연초부터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강화하고 대형 업데이트를 정기적으로 준비하면서 기존 게임들의 수명 연장도 꾀하고 있다.

‘서머너즈 워’,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컬래버레이션
‘서머너즈 워’,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컬래버레이션
'오! 나의 여신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크로니클'
'오! 나의 여신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크로니클'

일례로 '서머너즈 워'는 일본의 유명 인기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과 제휴하여 인기몰이를 하고 있고,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의 경우 최근 '오! 나의 여신님'과 제휴하여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갓앤데몬'은 인크커피와 컬래버를, 그리고 그룹사인 컴투스홀딩스 또한 '워킹데드:올스타즈'와 고전 게임 '놈'의 컬래버를 진행하고 있다.

대형 업데이트도 꾸준히 진행되어, 매년 '프로야구' 시리즈들을 갱신하면서 각 시즌마다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중이다.

마지막으로 컴투스의 조직 슬림화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컴투스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꾸준히 구조조정 등을 시행하면서 조직을 정비해 왔다. 현재 1천4백여 명으로 줄어들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경영 효율화 조치가 있을 여지가 있다.

이러한 자체 개발 강화를 통한 공격적인 신작 출시와 조직 슬림화, 그리고 퍼블리싱 강화를 통해 컴투스는 새로운 미래 시대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또 최근 성균관대학교와 게임산업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 '컴투스 SAY'를 개최하는 등 우수 인재 영입에도 힘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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