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가 망했다고? 이 게임들 보고 판단하자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MMORPG의 기세가 과거만 못한 모습이다. 실제로 ‘리니지M’과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제외하면 국내 마켓 최상권에 자리한 MMORPG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엄청난 기세를 보여줬던 ‘나이트 크로우’나 ‘레이븐2’, ‘로드나인’과 같은 작품도 30위 밖으로 밀려난 지 오래다.

게다가 매출 1위 자리도 다른 장르 게임에 쉽게 내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장 모습에 MMORPG 장르에 대한 의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흥행 보증 수표 같았던 리니지 라이크류 작품은 이제 등장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고, 흥행은 먼 나라 이야기다.

다만 아직 장르 생사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에는 이른 시점으로 보인다. 2025년 상반기부터 대형 MMORPG가 줄지어 등장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의 게임과 다른 새로운 문법을 가진 게임부터 유명 IP를 활용한 작품, 대형 게임을 개발한 회사의 후속작 등 다양한 작품이 준비되고 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
레전드 오브 이미르

위메이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준비하고 있다. 이 게임은 미르 IP를 북유럽 신화로 재해석한 MMORPG로,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한 고퀄리티 그래픽과 방대한 세계관을 특징으로 한다. 게임은 전투 스타일과 무기에 따라 구분된 4종의 클래스, 후판정 시스템 등으로 강렬한 쾌감을 살린 전투 액션, 다채로운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기본과 능동 성장형 콘텐츠가 강점이다.

특히, 기존 MMORPG와 달리 블록체인 문법을 더한 경제 시스템이 게임의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게임에는 아이템 제작에 사용되는 주화가 존재하고 주화는 한정 수량 공급된다. 주화 공급이 제한되기 때문에 최상위 아이템에 대한 가치가 보존되는 식이다. 여기에 블록체인 NFT와 비슷한 NFI 아이템을 마련해 누구나 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은 오는 2월 20일 국내 출시 예정이며, 출시와 함께 위메이드의 새로운 스트리머 후원 플랫폼 ‘SSS 2.0’도 함께 등장해 콘텐츠를 생산하는 스트리머, 스트리머를 후원하는 서포터가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RF 온라인 넥스트
RF 온라인 넥스트

넷마블은 'RF 온라인 넥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 작품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모은 SF MMORPG 'RF 온라인'의 후속작이다. ‘RF 온라인’은 2004년부터 20여 년간 서비스하며 글로벌 54개국 2,000만 명의 이용자에게 널리 사랑받은 작품이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원작의 세계관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콘텐츠와 시스템을 도입하여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재해석했다. 게임은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3개 국가 간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바이오 슈트, 비행 액션, 메카닉 장비 ‘신기’ 등을 통해 다채로운 전투 전략을 구사하는 재미를 내세우고 있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PC와 모바일 멀티 플랫폼으로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넷마블은 출시를 앞두고 ‘다시, 낭만의 전장으로’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RF 온라인 넥스트가 선사하는 MMORPG의 근본적인 매력을 알리는데 힘을 쓰고 있다.

마비노기 모바일
마비노기 모바일

넥슨은 자사의 대표 IP 중 하나인 ‘마비노기’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을 오는 3월 출시할 것을 예고했다. 데브캣 스튜디오가 개발한 이 작품은 지난 2017년 마비노기 쇼케이스에서 처음 공개된 후 약 8년 만에 이용자들을 만나러 나선다.

2004년 출시된 원작 ‘마비노기’는 캠프파이어, 채집, 아르바이트, 연주 등 다양한 생활 콘텐츠로 큰 인기를 모은 작품이다. ‘마비노기 모바일’도 원작의 감성과 세계관을 계승하면서도 모바일 플랫폼에 맞게 재해석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모바일에 최적화한 전투 시스템과 가로와 세로 모드를 모두 지원하는 등의 특징도 갖췄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약 1,000억 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스타 2018과 지스타 2022를 통해 시연 버전을 선보이면서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다. 넥슨은 2월 6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더 자세한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프로젝트Q
프로젝트Q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만든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 Q'를 3분기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이 작품은 PC와 모바일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멀티 플랫폼 MMORPG로,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빼어난 비주얼을 느낄 수 있는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프로젝트 Q’는 ‘오딘’ IP를 확장한 스핀오프 타이틀로, 북유럽 신화 대서사시 '에다'를 재해석한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 세력 간의 갈등은 물론 신들의 전쟁까지 담아낸 매력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이용자는 종족과 클래스 조합을 통해 56가지의 캐릭터를 골라 육성할 수 있는 높은 자유도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믹 요소가 구현된 협동 던전과 레이드, 심리스 오픈월드를 활용한 다양한 커뮤니티 요소, 개인 전투, 길드 경쟁, 서버 경쟁 등 다양한 경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아이온2
아이온2

엔씨소프트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아이온 2'를 개발 중이다. 이 게임은 PC용 MMORPG 히트작 '아이온'의 후속작이다. ‘아이온’은 2008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PC방 점유율 160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천족과 마족 간의 대립과 다양한 인스턴스 던전 콘텐츠가 큰 사랑을 받았다.

‘아이온 2’는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게임은 전작인 '아이온'의 천족과 마족의 전쟁에서 900년 후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아이온’의 특징이자 강점이었던 공중에 이어 수중까지 확장된 월드를 구현해 거대한 스케일을 갖춘다.

게임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며, 탐험만 해도 최고 레벨 달성이 가능한 특징을 갖췄다. 경쟁보다는 협동과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PvE 콘텐츠에 역점을 뒀다. 게임 디자인이나 전투 콘텐츠, 수익 구조(BM), 마케팅 전략 등이 기존 엔씨소프트 게임들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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