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2025] '카제나'와 '로아 모바일'로 업계 정상을 노린다, 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는 올해가 무척 중요하다. 아직도 매년 7천억 원 이상 벌어들이는 막강한 '크로스파이어' IP(지식 재산) 의 파워에 더해, '에픽세븐'과 '로스트아크'의 성공으로 국내 5위권 내에 드는 중견 기업이 된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걸출한 신작 2종을 바탕으로 국내 탑 개발사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동안 스마일게이트 그룹이 다양한 활동과 노력을 해왔고, 또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등 국내 게임업계에 이뤄낸 성과를 보면 인정할만한 부분도 없지 않다. 야심 찬 행보가 회사의 발전을 이끄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또 한 번 놀랄만한 성장을 이루며 퀀텀 점프할 수 있을까, 그 행보는 신작 원투 펀치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와 '로스트아크 모바일'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먼저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이하 카제나)는 애니메이션 서브컬처 게임의 명가 '슈퍼 크리에이티브'에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신작 RPG다. ‘에픽세븐’을 탄생시킨 김형석 대표가 총괄 디렉터로 직접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스마일게이트의 차세대 IP(지식 재산)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말 'AGF 2024'에서 드러난 '카제나'는 고퀄리티 2D 아트웍과 애니메이션 연출력을 과시하는 등 여지없이 매력적인 캐릭터의 모습을 드러냈다.
남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미소녀들을 수집하고 육성하는 RPG(역할 수행 게임)로 '비주얼 합격'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로그라이트'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장점을 융합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플레이 방식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특히 지난해 11월에 공개된 PV 영상에서는 ‘카오스’라는 미지의 힘에 의해 침식당한 지구를 배경으로 한 카제나의 세계관과 ‘카드’를 사용한 전투 장면이 첫선을 보였으며, 그 우수성으로 인해 올해 출시되는 서브컬처 게임 중 가장 히트할 수 있는 게임 중 하나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 일본, 북미, 대만에 공식 커뮤니티가 오픈되어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두 번째 '로스트아크 RPG'도 올해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가장 핫하게 기대를 얻고 있는 게임이다. 지난 지스타 2023에 출전한 '로스트아크 모바일' 부스는 지스타 전체 부스를 통틀어 가장 인구 밀집도가 높았던 부스로 기억되고 있다.
실제로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23년에 '로스트아크 모바일' 시네마틱 던전 '영광의 벽'과 파티 협력 플레이용 '모라이 유적'을 통해 PC 게임 수준의 그래픽과 연출을 보여주면서도 스마트폰에서 끊김 없이 구동되는 등 높은 완성도를 검증했다. 당시 현장에서도 "이제 PC 게임할 필요 없겠다. 더 잘 나왔다" 등의 반응이 터져 나왔다.
여기에 매년 스마일게이트가 연말마다 '로아온'을 개최하는 등 소통에도 신경 쓰고 있기 때문에 '로아 모바일'에 대한 기대감은 더없이 높은 수준이며,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2'와 함께 국내 최고 기술력이 집결된 게임으로 손꼽히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에서는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두 개의 큰 기둥 외에도 스마일게이트가 준비 중인 신작은 또 있다. 중견 개발사 ‘엔픽셀’이 언리얼 엔진 5로 개발 중인 신규 MMORPG인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이다.
지난해 6월 스마일게이트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이 게임은 지형의 높낮이와 지형지물을 이용하는 전략적인 플레이 요소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며, 모바일과 PC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 게임으로 올해 내 일부 국가를 제외한 글로벌 전 지역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RPG 개발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개발자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어 뛰어난 퀄리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지만, 최근 엔픽셀이 여러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어 정말 완성도 높게 출시될 수 있을지는 체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스마일게이트의 터줏대감이자 주요 캐시카우였던 '크로스파이어'의 IP 확장도 주요 변수다. '크로스파이어'는 글로벌 출시 이후 18년이 지난 지금까지 지속적인 매출의 성장을 이룩해 온 게임으로, 자체적인 e스포츠 대회 ‘CFS’가 지난해에도 총상금 143만 달러(한화 약 20억 원)를 걸고 중국 항저우에서 성황리에 개최되며 11년째 IP 확장에 꾸준히 기여 중이다.
올해에는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 e스포츠 대회 ‘EWC 2025’의 정식 종목으로도 채택되기도 했다. EWC는 총상금 6천만 달러라는 역대급 규모로 100개국 1,500명의 선수가 21개 종목에서 경쟁하는 대회로 작년 첫 대회는 260만 명의 최대 시청자와 대회 클립 뷰어십 5억 회를 기록한 바 있다.
이 밖에도 '크로스파이어'는 지난해 12월에 세계적인 애니메니션 제작사 ‘블러스튜디오’와 함께 크로스파이어 세계관 기반의 애니메이션 ‘굿 컴플리트’를 제작하고 아마존 프라임에서 선보이는 등 IP 확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스마일게이트의 인디 게임 플랫폼 '스토브'의 행보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인디게임 전문 퍼블리싱을 표방한 스토브는 '아키타입 블루', '폭풍의 메이드', '과몰입 금지 2', '스타라이크' 등 다양한 인디 게임과 계약을 맺었으며, 올해 더욱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서브컬처 전문 브랜드 '러브랩'을 운영하여, 보다 확장되고 있는 서브컬처 게임시장에 독보적인 플랫폼을 자리 잡겠다는 포부 또한 숨기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