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자폐증을 80% 식별할 수 있는 게임 도구 등장

신승원 sw@gamedonga.co.kr

어린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환자를 80%의 성공률로 구별할 수 있는 게임 도구가 등장했다.

해외 언론 위온(WION)의 보도에 따르면, 노팅엄 트렌트 대학과 케네디 크리거 연구소의 연구진이 개발한 ‘컴퓨터화된 운동 모방 평가(CAMI)’ 도구는 동작 추적 기술을 활용해 어린이의 운동 모방 능력을 평가한다. 연구진은 7~13세 어린이 183명을 대상으로 CAMI의 효과를 검증했으며, 실험 결과 80%의 정확도로 자폐 아동과 비자폐 아동을 구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CAMI는 어린이가 1분 동안 비디오 아바타의 춤 동작을 따라 하도록 유도한 후, 이를 정밀 분석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연구는 영국 정신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Psychiatry)에 게재되었으며, 연구 결과 CAMI는 자폐증이 있는 어린이와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혹은 신경형 발달이 있는 어린이를 효과적으로 구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팅엄 트렌트 대학의 심리학 연구원 바하르 툰첸츠 박사는 “CAMI는 감각-운동 장애를 평가한다. 감각-운동 문제란 신체 움직임을 조정하고 따라 하는 능력과 관련된 어려움을 의미한다. ADHD 아동에게서는 이러한 장애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네디 크리거 연구소 산하 신경발달 및 영상 연구 센터의 소아신경학자이자 센터장인 스튜어트 모스토프스키 박사는 “이 도구는 전 세계적으로 자폐증 진단을 바꿀 수 있다. 가능한 한 정확하게 어린이 자폐증을 식별해 어린이의 삶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는 CAMI가 진료소에서 널리 사용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CAMI를 플레이하는 모습
CAMI를 플레이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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