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위메이드의 노하우 담긴 ‘레전드 오브 이미르’

위메이드가 준비한 대형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20일 국내 시장에 선보여졌다. 이 게임은 동양적인 색채가 강했던 기존의 미르 시리즈와 달리 북유럽 감성으로 무장한 것이 포인트다.

게임은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창조한 세계관 속에서 9천 년마다 반복되는 세상의 종말 '라그나로크'가 일어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용자들은 라그나로크가 일어나기 전 이미르 대륙을 모험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만끽할 수 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
레전드 오브 이미르

게임을 직접 즐겨보니 위메이드가 '미르4'와 '나이트크로우' 등으로 쌓은 MMORPG 노하우가 대거 가미된 게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게임의 베이스는 '미르4'에 조금 더 가까운 느낌이며, 많은 이용자들이 더 익숙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발키리와 같은 변신 요소들을 더해 게임을 완성한 모습이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PC와 모바일 양쪽에서 즐길 수 있는 멀티 플랫폼 게임이다. 출시 후 직접 PC로 게임을 즐겨보니 수준급의 그래픽이 반겨줬다. 특히, DLSS와 프레임 생성도 지원한다. 필요에 따라 적용해 즐기면 적은 자원으로도 더 나은 게임 플레이 환경을 제공해줄 것으로 보인다.

4가지 클래스 중 스칼드
4가지 클래스 중 스칼드

4가지 클래스 중 볼바
4가지 클래스 중 볼바

특히,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개발한 만큼 기본적인 비주얼은 보장이 되어 있는 것이 강점이며,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나 북유럽 신화의 감성을 전하는 거대한 나무나 각종 석상과 같은 모습도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질감 표현이 강점인 언리얼 엔진 5의 느낌을 복장이나 건축물을 통해 잘 보여준다.

다만, 아쉽게도 모바일 기기에서는 PC 버전이 주는 비주얼의 강점을 제대로 느끼기 힘든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최상의 비주얼보다는 더 나은 게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비주얼을 희생하고 퍼포먼스를 더 살려낸 느낌이다. 적당한 설정을 통해서 즐기면 스냅드래곤 870과 같은 중급기를 사용한 스마트 기기에서도 문제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다.

준수한 비주얼
준수한 비주얼

모바일 버전 플레이 화면
모바일 버전 플레이 화면

게임 플레이 방식은 기존의 MMORPG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게임은 화면에 등장하는 메인 퀘스트를 자동으로 따라가며 진행할 수 있다. PC 버전의 경우 Q, 모바일로는 해당 영역을 터치만 하면 쉽게 넘어간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출시 전부터 자동으로 진행하는 콘텐츠와 수동으로 진행하는 콘텐츠를 구별해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게임을 익히면서 알아가는 구간은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고, 사냥 반복 임무 자동을 지원해 버튼 한 번으로 10개 임무를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검은 발키리
검은 발키리

게임을 익히는 초반 구간에서 인상 깊게 다가온 부분은 '사가'와 같은 수동 콘텐츠다. '사가'는 정확한 퀘스트 지역까지 자동 이동을 지원하지 않아 직접 조작하며 이미르 대륙 곳곳을 누벼 힌트를 찾고 퀘스트를 수행해야 했다.

처음 진행하는 '사가' 퀘스트 막바지에 등장한 '토르'와 대결을 통해 각종 QTE까지 대응하고 나니 북유럽 감성이 더욱 진해진다. 게임에 몰입하게 만드는 성우들의 목소리 연기도 인상적이다. 특히, '사가' 콘텐츠를 완료하면 강력한 필살기를 배울 수도 있고, '사가' 콘텐츠를 즐겨야 게임의 경매장이 열리는 등 핵심 요소들과도 연결돼 있었던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오드아이가 매력인 토르
오드아이가 매력인 토르

토르와의 전투
토르와의 전투

또, 게임에 마련된 검은 발키리 콘텐츠의 경우 마을에 마련된 의뢰 게시판을 통해 각종 의뢰를 해결하고 정보를 얻어 검은 발키리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특히, 검은 발키리와의 대결은 만만치 않은 난도를 자랑한 것도 인상적이다. 이외에도 뷰 포인트라는 명소를 찾아보는 시스템도 도입되어 있다. 자동으로만 게임을 즐기다 보면 몰입도가 떨어질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을 다양한 수동 조작 콘텐츠가 채워주는 느낌이다.

뷰 포인트
뷰 포인트

필살기 사용 화면
필살기 사용 화면

적당한 난도도 손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요소다. 무과금 이용자라면 자동으로 클리어하기에 아슬아슬한 구간들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다양하게 등장하는 시그룬의 시련이 대표적이며, 자동으로 시련을 클리어하지 못하면 직접 컨트롤을 통해 극복이 가능했다. 게임을 편하게 즐기고 싶다면 적당한 과금을 진행하는 쪽이 아무래도 유리하다.

다양하게 마련된 성장 방식도 눈에 띈다. 변신인 발키리나 소환수인 디시르를 얻어 빠르게 성장할 수도 있지만, 게임 내 사냥과 채집 등을 통해 다양한 재료를 얻을 수 있고 이를 통해 각종 무기와 방어구를 제작해 전투력을 올릴 수도 있다. 또, 게임 내 다양한 업적을 통해 뽑기 기회와 희귀 등급의 탈것 등이 주어지는 만큼, 게임을 열심히 플레이하고 운도 따라준다면 다양한 방식으로 부족한 전투력을 채워갈 수 있다.

발할라 콘텐츠
발할라 콘텐츠

아울러 현재는 서비스 초반인 만큼 아직 블록체인을 활용한 NFI나 주화 시스템이 매력을 보여주고 있지 않지만, 이후 제작 등이 더 활발해지고 게임이 성숙기에 올라가면 보여줄 모습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검증된 콘텐츠들로 준비한 원정이나 발할라와 같은 던전 콘텐츠도 아직 그 매력을 보여주기에 이른 시점이다.

특히, 개발진은 서비스 하루 만에 각종 콘텐츠를 즐기는 레벨을 조정하고, 경험치 조정 등 다양한 문제에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 밝힌 상황인 만큼, 적극적인 대응과 운영이 기대된다. 글로벌 140만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하며 MMORPG의 엄청난 모습을 보여준 '미르4'처럼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새로운 전설을 써 내려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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