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포스 50시리즈 안 부럽다! 프레임을 2~3배로 ‘로스리스 스케일링’

최신 그래픽카드 지포스 50시리즈가 올해 발표 및 출시가 진행돼 게이머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지포스 50 시리즈는 하위 모델로 갈수록 기존 40시리즈에 비해 성능 향상 폭이 엄청나게 크지는 않지만, 다중 프레임 생성(Multi Frame Generation) 기능이 있는 DLSS4를 사용해 초당 프레임을 4배 이상 가속할 수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엔비디아가 공개한 테크 데모를 보면 초당 19 프레임에 불과했던 초당 프레임이 148 프레임으로 대폭 증가하는 마법과도 같은 모습이 나왔다. 기존 40시리즈도 DLSS3을 통해 프레임 생성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더 많은 프레임 생성이 가능한 50 시리즈의 강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화면 열화나 입력지연과 같은 문제를 뒤로 두고 봐도 엄청난 향상이기는 하다.

다만 문제는 그래픽카드의 가격이다. 50시리즈 론칭 초반인 현재 환율의 상승과 물량 부족으로 인해 지포스 RTX 5090과 같은 최상위 제품은 600~700만 원대의 금액대를 형성하고 있고. 지포스 RTX 5080도 250만 원대 가격을 보여주는 등 과거 어지간한 게이밍 PC 한 대 값을 그래픽카드에만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로스리스 스케일링
로스리스 스케일링

그래픽카드 가격이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우리 돈 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초당 게임 프레임을 2~3배 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아이콘이 오리 모양이기에 흔히 오리로 잘 알려진 ‘로스리스 스케일링’이 그 주인공이다. 지포스 RTX 5080을 구매할 돈 300분의 1만 투자해도 비슷한 느낌의 초당 프레임 가속을 느낄 수 있다.

‘로스리스 스케일링’은 최대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스팀에서 구매했다고 하더라도 ‘로스리스 스케일링’이 설치된 폴더에서 실행 파일을 바탕화면에 바로가기로 만들고 작업 표시줄에 고정시켜 사용하면 일반 프로그램처럼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크게 해상도, 업스케일 방식, 프레임 생성 세 가지 메뉴를 볼 수 있다. 프레임 생성 밑에 다른 여러 메뉴가 있기는 하지만 일단 중요한 것은 이 세 가지 메뉴고, 가장 중요한 것은 프레임 생성 메뉴다.

해상도는 자동에 두고 종횡비나 전체화면 중 하나를 사용하면 된다. 해상도를 사용자 정의로 설정하면 직접 배율 조정도 가능하다. 모니터 해상도에 따라 적절히 조절하면 된다. 앞서 자동으로 세팅했다면 프로그램이 구동되면서 필요한 배율을 알아서 계산한다.

업스케일 방식은 끄는 것을 추천한다. FSR이나 lS1 등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업스케일일 굳이 ‘로스리스 스케일링’에서 할 필요는 없다.

로스리스 스케일링 화면
로스리스 스케일링 화면

대망의 프레임 생성은 LSFG 3.0을 선택하면 된다. ‘로스리스 스케일링’이 꾸준하게 업데이트되면서 등장한 최신 버전이다. LSFG는 Lossless Scaling Frame Generator라는 프레임 보간 생성 기능으로 엔비디아의 DLSS와 달리 거의 모든 그래픽카드에서 사용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LSFG 3.0을 선택했다면 아래 모드를 통해 프레임을 늘릴 배수를 설정하면 된다. 2배, 3배, 4배와 사용자 정의를 고를 수 있다. 프레임 사이사이 보간 프레임을 생성해 초당 프레임을 늘려준다. 물론 무조건 초당 프레임을 2배 3배씩 끌어올리는 것은 아니다. 프레임 보간을 적용한 이후 초당 프레임이 올라간다.

프레임 보간에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 만큼 ‘로스리스 스케일링’ 사용 전 초당 60프레임이 나오고 있었다면, 사용 후 초당 40프레임 등으로 떨어진다. 이후 2배가 적용돼 초당 80 프레임이 나오는 식이다. 배수를 늘릴수록 GPU를 더 많이 사용하며, 현재 프레임이 좋지 못하다면 프레임 보간을 해도 원본보다 초당 프레임이 떨어지는 경우가 나올 수 있다. 아울러 보간 후 프레임은 모니터 최대 주사율을 넘지 않는다.

148의 초당 프레임을 보인 위쳐3가 LSFG 3.0 동작 후 초당 프레임이 95를 기록했고, 2배인 초당 187을 기록 중이다.
148의 초당 프레임을 보인 위쳐3가 LSFG 3.0 동작 후 초당 프레임이 95를 기록했고, 2배인 초당 187을 기록 중이다.

모드 밑에 자리한 해상도 스케일은 성능을 올리기 위해 입력 프레임을 낮은 해상도로 처리하고 원래 해상도로 출력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FHD는 100% QHD 75%, UHD 50% 정도로 세팅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정도라면 큰 문제없이 자원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여기까지만 설정했다면 사실 뭐 거의 끝이다. 나머지 옵션의 경우 그래픽카드를 2장 사용하거나 HDR의 사용 여부 등 세부적인 옵션으로 자신의 상황에 맞춰 세팅하면 된다.

‘로스리스 스케일링’이 제대로 동작하려면 게임이 창모드나 경계 없는 창모드로 동작하고 있어야 한다. 메뉴에서 업스케일을 누르면 카운트 다운과 함께 프로그램이 동작하고, 게임 화면 게임 화면에서 단축키 컨트롤 + 알트 + S 키(기본 설정)를 누르면 잠시 뒤 프레임 생성이 적용돼 대폭 늘어난 프레임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로스리스 스케일링’이 마법은 아닌 만큼 무조건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오히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떨어질 수도 있다. 사실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구간은 이미 초당 60 프레임을 확보하고 더 부드러운 화면을 원할 때다. 여기에 프레임 보간 특성상 인풋 랙이나 잔상, 이미지 왜곡 등도 발생할 수밖에 없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적은 비용으로 더 나은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AMD AFMF2 설정화면
AMD AFMF2 설정화면

한편, AMD 라데온 계열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는 AFMF(AMD Fluid Motion Frames)를 활용해 더 나은 게임 초당 프레임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AFMF는 초당 프레임을 높여주는 프레임 생성 기술로 RX 7000 시리지는 AFMF2도 사용할 수 있다. AMD 소프트웨어인 아드레날린에서 손쉽게 켜고 끌 수 있으니 아직 사용해보지 않았다면 지금 바로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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